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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떠나자! 울산여행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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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떠나자! 울산여행②
  • 유경훈 기자
  • 승인 2021.12.20 1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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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도
슬도

코로나로 비대면 여행지가 각광 받는 시기, 대나무 빼곡히 들어찬 대나무 숲길 걷고 동해의 탁 트인 바다와 바위 절벽의 아름다운 풍광 만나는 울산여행을 떠나보자. 어둠이 깔린 저녁 공중 관람 차를 타고 하늘 위로 오르면 울산시의 영롱한 밤 풍경에 한눈에 담으며 힐링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슬도 

대왕암공원에서 탁 트인 바다를 바라보다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작은 섬이 보인다. ‘슬도(瑟 거문고 슬. 島 섬도)’이다. 이 섬의 바위들은 움푹 파였거나 구멍이 뚫렸는데, 석공 조개의 작품이란다. 파도가 치면 바위의 뚫린 구멍으로 바닷물이 통과할 때 거문고 타는 소리가 난다고 해서 슬도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슬도와 방어진 성끝 마을을 잇는 방파제는 ‘조사(釣師)들의 천국’이다.

슬도
슬도

소리체험관

슬도 입구 쪽에 있는 소리 체험관은 여음(소리가 사라지고 난 뒤의 잔량)의 풍경을 컨셉으로, 울산 동구의 역사와 문화를 반영한 소리 9경을 포괄적으로 보여주는 곳이다.

슬도 소리박물관
슬도 소리박물관

태화강 국가정원

십리대숲과 은하수 정원이 꾸며진 대나무정원이 아름다운 곳이다. 태화강의 십리대밭의 또 다른 이름이 ‘오산대밭'이다. 태화강 국가정원 서쪽에 솟은 오산을 중심으로 삼호에서 용금소(태화루)까지 10리 구간의 23만6,600㎡ 대나무 군락지를 '십리대숲'이라 부른다.

이곳 대나무는 고려 중기 문장가인 김극기의 태화루 시(詩)에 그 모습에 묘사되어 있고, 1749년 울산 최초 도읍지인 학성지에도 기록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오래전부터 대나무가 자생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오산대밭은 내오산 아래에 있는 대밭으로, 일제 때(1930년 경) 북정동에 살던 일본인 오카다(剛田)씨가 헐값에 사들인 뒤 둑을 쌓고 대나무를 심기 시작한 것이 십리대밭의 시초로 전해진다.

태화강국가정원
태화강국가정원

태화교와 삼호교 구간 강변을 따라 조성된 십리대밭의 당초 용도는 일종의 홍수를 막는 방수림이었다. 일정 때 오산은 홍수가 닥치면 강물이 범람해 농토가 모래와 흙으로 덮여 폐허가 되는 일이 잦았다고 한다. 대밭은 이를 막고자 조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대나무로 광주리, 바구니 등을 만드는 죽제품 산업이 정착되면서 대밭의 면적이 크게 확대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태화강국가정원
태화강국가정원

십리대숲은 어둠이 깔리면 알록달록한 조명이 켜져 마치 별빛 반짝이는 로맨틱한 분위기가 연출된다. 은하수 조명은 일몰 후 불이 들어오기 시작해 밤 10시까지 운영된다

한편 대나무 숲은 공기 속의 비타민이라 불리는 음이온이 대량 발생하는 데 신경안정과 피로회복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화강 국가정원은 순천만과 더불어 대한민국에 단 두 곳뿐인 국가정원으로 지정돼 있다.

태화강국가정원
태화강국가정원

공중 관람차

울산 시내 관광은 공중 관람 차를 이용해보자. 남구 롯데백화점 영플라자 건물 옥상에서 이용할 수 있는데, 지난 11월 11일부터 '울산 그랜드 휠'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관람차는 둥근 원지름이 75m, 높이는 땅에서 107m, 건물 옥상에서 80m에 달하며, 캐빈은 총 42대가 매달려 있다. 이중 캐빈 8대는 바닥이 강화유리로 되어 있어 아래가 훤히 보이는데, 무섭기도 하고 스릴 있어 더 재미있다. 관람차 안에서 바라본 시내 야경은 낮보다 한층 더 아름답고, 도심은 물론 석유화학공단과 동해의 아름다운 풍경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공중 관람차
공중 관람차

장생포 고래문화마을 

울산 장생포 고래문화마을은 7080세대에 과거를 그리워하는 '향수'를 자극한다. 고래문화마을 안쪽으로 들어가면 1960~70년대 장생포 어촌마을 풍경을 사실감 있게 재현해 놓았다. 

장생포 고래문화마을 
장생포 고래문화마을 

한 발짝 두 발짝 걸음을 옮겨 담벼락 모퉁이를 돌면 영화 광고판을 목에 걸고 홍보하는 아저씨와 추억의 다방DJ, 문방구, 사진관, 국민학교 교실 등 요즘 애들 눈에는 모든 게 낯설고 신기하겠지만, 불혹에 접어든 세대들에게는 엣 추억과 향수를 되살릴 수 있는 모습들이 눈앞에 등장한다.

옛날 장생포는 고래를 잡던 마을이었던 만큼, 고래 국수 만들기 체험을 하거나 그 옛날 고래를 잡던 도구를 보며 생생한 고래잡이 이야기를 듣는 것 또한 빠질 수 없는 흥밋거리다. 

요즘에는 옛날 교복을 빌려 입고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을 하거나 구슬치기, 달고나 만들기 등 오징어 게임에 나온 추억의 놀이가 울산 여행의 재미를 더한다.

장생포 고래문화마을 
장생포 고래문화마을 

언양 불고기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게 먹거리다. 울산 울주에는 ‘언양‘과 ‘봉계’ 두 곳의 한우불고기특구가 있다. 이 중 언양불고기는 우리나라 3대 불고기(언양, 서울, 광양)로 꼽힐 정도로 맛이 유명하다. 언양 불고기의 생김새는 너비아니와 똑 닮았다.

언양불고기
언양불고기

참고로 너비아니는 한우 고기를 얇게 저며 잔칼질로 자근자근 다진 뒤 양념에 재워 굽는 데 반해, 언양 불고기는 간장과 마늘 등 최소한의 양념만을 사용해 고기 자체의 맛을 살렸다.

사용하는 재료도 유별난데 보통 송아지 1~3마리를 낳은 3~4년생 암소를 도축해 하루가 지나지 않은 고기를 사용한다고 한다. 양념한 고기는 석쇠에 올려 백탄에 타지 않게 살짝 굽는 것이 특징이다. 잘 구워진 언양 불고기는 울주 특산품인 배, 버섯, 마늘 등과 함께 먹는데, ‘언양 미나리’를 곁들이면, 더욱 맛이 좋아진다.

손막걸리 ‘복순도가’

고기를 먹을 때 빠질 수 없는 게 술이다. 울주에는 유명한 손막걸리 ‘복순도가’ 양조장이 있다. 울주군 상북면에 위치한 ‘복순도가’는 탄산이 주는 청량감과 깔끔한 맛 덕분에 젊은 층에게 인기가 많다. 2012 서울 핵안보 정상회의에 공식 건배주로 선정, 각국 정상들의 입술을 적시기도 했다.

양조장 옆에 제품을 시음하고 구입할 수 있는 주막이 있다.

복순도가
복순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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