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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 발길 끌어당기는 흥미진진 ‘섬’이야기!①...‘삽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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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 발길 끌어당기는 흥미진진 ‘섬’이야기!①...‘삽시도’
  • 글·사진 최홍길 서울 선정고 교사(수필가)
  • 승인 2021.12.15 1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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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어디까지 알고 있니.. 흥미진진 ‘섬’이야기!

이야기(Story)만큼 매력적이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이 있을까.

밋밋하게 눈요기만 하며 끌려다니 듯 따라다니는 여행은 점차 흐릿해지며 잊혀지지만, 재미난 이야기와 함께 하는 여행은 흥미를 끌어당기고 감성을 자극하며 긴 여운을 남긴다.

그래서인지 여행에서도 스토리텔링이 대세다. 미처 몰랐던 이야기들이 새롭게 발굴되면서 여행자들의 발길 끌어당기는 인기 여행지로 새롭게 부각되기도 한다.

특히 코로나시대 비대면 안심 여행지로 각광받은 ‘섬’. 섬에 얽힌 이야기 따라 흥미진진 여행을 즐기며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삽시도
삽시도

세 가지 보물이 있는 ‘삽시도’

충청도에서 안면도, 원산도 다음으로 세 번째 큰 섬 보령시의 ‘삽시도(揷矢島)’. 이름도 특이한 삽시도는 하늘에서 바라보면 화살(矢)을 꽂아놓은(揷) 활처럼 생겼다고 한다.

대천항에서 여객선으로 1시간 정도 이동하면 닿을 수 있는 삽시도에는 3개의 보물이 있다고 한다. 그 중 하나가 하루 두 번 삽시도에서 떨어져 면(免)한다는 ‘면삽지’, 그 외 밀물 때는 바닷물 속에 잠겨 있다가 썰물이 되면 시원한 생수가 나온다는 ‘물망터’, 솔방울을 맺지 못하는 외로운 소나무 ‘황금곰솔’이 그것이다.

이 섬의 숨겨진 보물인 ‘물망터’는 해수욕장 바위 틈새에 자리하고 있다. ‘물망터 약수’는 썰물이 되기 전까지는 바닷속에 잠겨 있다가 슬그머니 고개를 내민다. 상큼한 생수가 바위틈에서 콸콸 솟아오르는,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삽시도의 명물이다. 가뭄이나 장마에 영향을 받지 않고 언제나 1드럼 정도의 물이 난다고 하니 신비롭다.

삽시도 해수욕장
삽시도 해수욕장

바위틈에 고인 물을 떠서 마시면 몸속으로 그윽하게 와닿는 맛이 일품이다. 뒷맛 또한 신기할 정도로 개운하다. 예전부터 피부병 등에 효험이 있다고 알려져 사람들이 찾고 있다. 특히 칠월칠석에 여자들이 물망터 샘물을 마시면 건강하게 오래 산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물망터 입구에서 다시 직진하면 ‘황금곰솔’로 이어진다. 운치 좋은 숲길이다. 나뭇잎 색이 황금색이어서 ‘황금소나무’로 불리는데 이유는 엽록소가 없거나 적어서 생기는 특이한 현상으로 소나무의 변종이다. 세계적으로 희귀해 학술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삽시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해변은 ‘진너머 해수욕장’이다. 섬의 서쪽 해변에 위치하기에 아름다운 해넘이와 저녁노을을 감상할 수 있다. 툭 불거진 갯바위 지대를 사이에 두고 거멀너머 해수욕장과 이웃한다. 이 언덕에는 해당화를 비롯한 야생화가 철따라 끊임없이 피고 진다.

삽시도 둘레길
삽시도 둘레길을 걸으며 바다 풍경 눈에 담으며 쉬어갈 수 있다. 

해수욕장 가는 길목에 펜션들이 몰려 있고, 그 앞으로 산책길이 조성되어 있다. 보령시는 호도를 비롯해 녹도, 삽시도, 장고도 등 4개 섬에 총 7.1km의 산책로를 만들었다. 이 중 삽시도 진너머 해수욕장을 시작으로 면삽지와 석간수 물망터 등을 둘러볼 수 있는 둘레길도 생긴 것이다.

진너머 해수욕장 입구에서 남쪽으로 이어지는 길을 걷다가 전망대를 통과하면 면삽지로 내려가는 길이 나온다. 섬 속의 또 다른 섬, 물이 빠질 때만 건너갈 수 있는 해안 동굴이 있는 곳이다.

이어 어느 정도 가면 오른쪽으로 전망대가 있고, 그 앞으로 섬 아닌 섬이 나타난다. 바로 ‘면삽지’다. 산길 아래 나무 데크를 따라 내려가면 덩그러니 섬 하나가 있고, 주위에 오랜 풍상을 견디며 만들어진 절벽과 동굴이 신비스럽다.

 

<참고도서 이재언/한국의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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