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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빛의 벙커, 지중해로의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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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빛의 벙커, 지중해로의 초대
  • 조성란 기자
  • 승인 2021.04.23 1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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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네, 르누아르... 샤갈’그리고 ‘파울 클레’전 오늘(23일) 개막
예술, 빛·음악과 함께 마법같은 시간

코로나로 해외여행이 막힌 지금, 예술가의 영감을 자극했던 눈부신 ‘지중해’로의 여행이 그립다면 제주 성산에 자리한 ‘제주 빛의 벙커’로 가보자.

‘제주 빛의 벙커’는 버려졌던 벙커에서 세계 거장의 명화에 빛, 음악, 공간을 활용, 최상의 몰입감을 주는 몰엽형 미디어아트 전시로, 개관 2년 만에 누적 관람객 100만명을 돌파한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은 곳이다.

이 곳에선 ‘빛의 벙커 : 클림트’, ‘빛의 벙커 : 반 고흐’에 이어 3번째 전시 ‘모네, 르누아르...샤갈’전 그리고 ‘파울 클레’전을 오늘(23일)부터 새롭게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모네, 르누아르, 샤갈을 중심으로 피사로, 시냑, 드랭, 블라맹크, 뒤피 등 인상주의부터 모더니즘 시기에 이르기까지 지중해 연안에서 활동했던 화가들의 500여 작품을 총 6개의 시퀀스로 구성돼 있어 예술가가 각자의 시선으로 해석한 지중해를 만날 수 있다.

특히 높이 5.5m, 2,975㎡(900평) 규모의 벙커의 벽과 바닥, 기둥에 지중해의 아름다운 자연풍광과 매혹적인 색채, 기온이 반영된 예술작품이 알록달록 풍성한 색채의 빛과 음악과 환상적으로 어우러져 제주도와 닮은듯한 지중해로 초대한다.

* 시간 ‘순삭’ 마법같은 예술 향연

전시는 메인 전시인 ‘모네, 르누아르...샤갈: 지중해의 화가들’전 35분과 기획전시 ‘파울 클레’전 10분 등 총 45분으로 구성돼 있다.

지중해의 화가전은 ▲인상주의 걸작 모네와 르누아르의 작품이 클로드 드뷔시, 모리스 라벨의 서정적이고 색채감 넘치는 선율과 함께 시작된다.

이어 ▲점묘화를 선보인 신인상주의 화가 폴 시냑과 앙리 에드몽 크로스의 작품이 롱고바르디와 드뷔시의 음악과 함께 펼쳐지고 ▲색채 혁명의 절정인 야수파의 드랭의 거칠고 강한 색상의 작품을 부각시키는 모리스 라벨의 고조된 선율이 하모니를 이룬다.

▲사적인 내부 공간을 그리는 피에르 보나르의 작품이 재즈 선율과 어우러지고 ▲‘빛의 색채’화가로 불리는 라울 뒤피의 푸른 색채의 작품이 조지 거쉰의 음악과 함께 감동을 선사한다. ▲프랑스 코트다쥐르와 니스에 매료된 ‘색채 화가’ 샤갈의 작품이 루이 암스트롱, 엘라 피츠제럴드의 음악선율과 함께 관람객을 매료시킨다.

하나의 미술사조에서 다른 미술사조로 공간을 장악하며 음악과 빛이 어우러져 물 흐르듯이 펼쳐지는 전시에 빠져 감탄하다 보면 35분의 시간은 순식간에 사라진다.

마지막으로 20세기 가장 위대한 예술가 중 한 명인 동시에 음악가이자 화가였던 ‘파울 클레’의 기획전시를 만나게 된다. 이번 전시에선 파울 클레의 상상력과 리듬감이 돋보이는 작품이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의 선율에 맞춰 10분간 펼쳐져 관람객을 끌어당긴다.

* 오감 자극하며 몰입시키다!

90대의 빔프로젝터를 통해 빛을 투사시켜 화려한 빛의 색채로 탄생한 예술작품들이 벙커 벽과 바닥을 가득 채우고, 때로는 연기가 피어나는 듯한 생생함, 그림 위에 또다른 그림이 빛으로 투사돼 입체적으로 표현돼 몰입감을 높인다.

게다가 각 작품마다 그에 걸맞는 음악의 리듬이 69대의 스피커를 통해 울려 퍼지니 관람하는 내내 눈과 귀를 사로잡으며 시각·청각·공감각 등 오감을 자극한다.

빛의 벙커 사업총괄 김현정 이사는 “지금까지 큰 사랑을 받았던 빛의 벙커가 새로운 전시를 통해 또 한 번 관람객들에게 완벽한 몰입의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라며, “많은 분들이 빛과 색채, 그리고 영감의 원천으로서 지중해의 화가들이 주는 감동을 느껴 보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전시는 내년 2월까지 이어진다. 또 오디오 도슨트로 소설가 김영하, 뮤지컬 배우 카이가 참여해 화가들의 작품, 그리고 창작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흥미롭고 풍성한 해설로 들려준다. 빛의 벙커 공식 홈페이지와 네이버 오디오 클립을 통해 누구나 무료로 청취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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