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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떠러지 절벽 따라 걸으며 느림의 미학 즐기는 ‘여수 금오열도(金鰲列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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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떠러지 절벽 따라 걸으며 느림의 미학 즐기는 ‘여수 금오열도(金鰲列島)’
  • 글·사진 최홍길 서울 선정고 교사(수필가)
  • 승인 2020.12.0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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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열도 금오도 기암절벽
금오열도 금오도 기암절벽

요즈음에 뜨고 있는 금오도는 여수시 남면에 속한 섬이자, 금오열도의 중심이다. 금오도 주위의 안도, 연도, 횡간도, 대두라도, 소두라도 등 37개 섬이 금오열도를 이룬다.

금오도는 대부분 산지로 이루어진 관계로 약간의 논만 있다. 토질도 좋지 않아 고구마 농사와 방풍나물과 취 정도만 심어 소득을 얻는다. 낚시가 잘되는 곳으로 소문이 나 있지만, 특히 걷기 열풍으로 더 유명하다. 표준말로는 ‘벼랑길’인데 낭떠러지 절벽 위에 만들어진 이 섬의 비렁길은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냈다.

이 보잘 것 없는 마을에 새로 놓인 ‘비렁길’을 찾아서 육지 사람들이 몰려오는 것이 자못 신기할 정도다. 평생 동안 섬에서 살아온 이들은 푸른 바다와 아름다운 섬 경치가 무덤덤하지만, 외지인들이 쏟아내는 감탄사에 얼마나 자랑스러웠는지 상기된 모습이 엿보였다. 가파르지 않고 오르내리는 폭이 작기 때문에 온 가족이 3시간이면 ‘느림의 미학’을 즐길 수 있다. 군데군데 전망대와 쉼터 등이 있어 남녀노소 자연생태탐방에 알맞도록 만들어졌다.

금오열도 안도
금오열도 안도

안도는 자갈밭 해수욕장, 풍부한 해산물, 아름다운 경치, 역사와 민속과 문화를 가진 마을이다. 게다가 2010년도에는 안도주민들의 숙원사업이었던 안도대교가 개통돼 많은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연도교로 인해 접근성이 매우 좋아진 안도는 더욱 더 서남해안에서 각광을 받는 섬으로 발돋움하게 되었다. 이웃섬 금오도 비렁길이 전국적으로 갑자기 유명해지면서 주말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오게 되는 바람에 덩달아 안도까지 영향을 받게 된 것이다.

금오열도 연도
금오열도 연도

연도는 여수에서 가장 바깥쪽에 위치한 섬으로 파도가 거세기 때문에 가두리 양식은 할 수 없다. 연도는 안도처럼 해수욕장이 없는 완전 바위섬으로, 바위 낚시를 하기에 좋다. 정치망에 의한 고기잡이인지라 자연산 회 맛이 일품이다. 연도 어민들은 1990년대 초까지만 해도 풍부한 수산자원과 다양한 농산물을 생산해 나름대로 넉넉한 생활을 했다. 그러나 1995년 7월 태풍 페이로 엄청난 타격을 입게 된다. 원유를 싣고 가던 시프린스호가 높은 파도와 태풍에 떠밀려 연도 등대 부근에서 좌초되면서 많은 양의 기름이 바다로 유출됐기 때문이다.

금오열도 횡간도
금오열도 횡간도

 

횡간도는 가는 곳곳마다 멸치 판이다. 집안에도, 거리에도, 선창에도, 배에도 온통 멸치다. 바다에 설치해 놓은 낭장망으로 가서 멸치를 잡아와 공장으로 운반하여 삶아서 말리고 거두어 들여서 선별한 후, 부대에 담아 배에 싣고 여수로 나간다. 이렇게 복잡한 과정을 거쳐서 멸치가 우리 밥상에 올라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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