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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세계가 홍콩·싱가포르를 주목하는 이유! 아시아에서 트래블버블 첫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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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세계가 홍콩·싱가포르를 주목하는 이유! 아시아에서 트래블버블 첫 스타트
  • 조성란 기자
  • 승인 2020.11.12 1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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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집 홍콩관광청 한국지사장 “침체된 관광산업, 트래블버블 성공 여부에 달렸다”

전세계가 지금 홍콩-싱가포르에 주목하고 있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시장이 멈춘 가운데 홍공-싱가포르가 오는 22일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트래블버블(Travel Bubble)’을 시작, 해외여행 재개 가능성을 확인하는 시험무대로 떠올랐다.

‘트래블버블’이란 코로나19 방역 우수 국가 간 협약을 맺고, 협약국 입국자가 자가격리 없이 상대국을 여행할 수 있게 해주는 제도다.

이에 따라 홍콩과 싱가포르 양국 국민은 코로나19 음성 확인 절차를 거쳐, 자가격리 등 어떠한 제약 없이 오는 22일부터 상대국을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게 된다.

권용집 홍콩관광청 한국지사장은 “홍콩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0~3명꼴로 안정화돼 있고, 싱가포르도 마찬가지”라며 “이번 트래블버블 시행으로 멈춰버린 전세계 관광시장이 물꼬를 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권용집 홍콩관광청 한국지사장
권용집 홍콩관광청 한국지사장

코로나19 검사 3~4회 받는 등 깐깐한 방역 실시

홍-싱 양국 국민이 상호 여행을 위해서는 코로나19 검사를 3~4차례 받아야 하는 등 철저한 방역절차를 거쳐야 한다.

우선 입국 전 14일간 타국을 방문한 적이 없는 자국민만 입국이 허용되며, 현지 거주 외국인은 입국할 수 없다.

공항에서 비행기 체크인 시 ▲72시간 전 받은 코로나19 검사 음성 확인증과 ▲자국의 질병관리본부의 건강질의서 답변 제출 후 받은 QR코드 ▲상대국 도착시 코로나19 검사 사전 예약증을 제출해야 탑승 가능하다.

또 상대국 도착시 코로나19 테스트를 받아 음성 확인증이 나올 때까지 약 4시간 정도 공항에서 대기 해야 한다.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일 경우는 자가격리 없이 바로 자유롭게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다만, 양성일 경우 병원에 입원해야 하며 여행 동반자는 격리시설에 머물러야 한다.

또 귀국시 여행 체류 기간이 3일(72시간) 이내라면 공항에서 코로나19 검사 없이 바로 출국할 수 있지만, 3일(72시간) 이상 체류한 경우 코로나19 검사를 다시 받아야 한다.

트래블버블 탄력적으로 운영!

트래블버블로 인해 코로나19가 확산되는지 여부도 관건이다.

이를 위해 홍콩과 싱가포르는 트래블버블 시행 후 각국의 일주일간 일 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5명 이내이면 트래블버블을 지속할 방침이다.

그러나 일 평균 6명 이상 발생시에는 트래블버블을 중단하고, 2주간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지켜본 뒤 하루 평균 5명 이내로 안정되면 재개한다는 방침을 정해놓는 등 탄력적으로 트래블버블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트래블버블 시행 첫 15일간은 항공 운항 편수도 1일 1편씩으로 제한 운항하고, 1편당 탑승자 수도 200명으로 한정 한다. 화·목·토요일은 캐세이퍼시픽항공(CX)이, 월·수·금요일은 싱가포르항공(SQ)이 비행기를 띄운다. 15일 이후 코로나19 상황과 여행 수요 등을 반영, 1일 2회 항공편을 증편할 예정이다.

연말을 맞아 시행되는 이번 트래블버블을 계기로 양국은 항공, 여행, 숙박(호텔), 테마파크, 요식업 등 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 지사장은 “당분간 전 세계 여행시장이 일시에 완전 개방되기는 힘들 것”이라며 “트래블버블 대상국을 점차 늘려가는 방식으로 해외여행 시장이 서서히 회복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홍콩-싱가포르 간 트래블버블 성공 여부가 전 세계 해외여행 시장 재개 신호탄이 될 수 있어 전세계의 관심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익스피디아에 따르면, 양국 여행 재개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듯 익스피디아 홍콩 사이트에서의 싱가포르 항공편 검색량이 최근 약 400% 급증하기도 했다.

홍콩 야경
홍콩 야경

트래블버블 성공 위한 지원 풍성

홍콩관광청은 이번 트래블버블 성공 여부에 따라 한국 등 다양한 국가로 확산시킬 수 있다는 점을 감안, 테마파크 무료 입장권, 쇼핑 할인 바우처, 교통 패스 등 여행자를 위한 다양한 지원에 나선다.

물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철저한 방역은 기본이다.

권 지사장은 “홍콩은 2003년 사스 등의 경험이 있어 어느 나라보다도 전염병에 민감하게, 철저하게 대응하는 나라”라며 “코로나19도 하루 0~3명에 불과할 정도로 선제적으로 잘 대응하고 있는 만큼 한국과 홍콩 간 트래블버블도 진행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편, 홍콩관광청은 코로나시대 언택트 자연 여행 트랜드에 맞춰 FIT(개별여행)와 산과 바다 등 자연 속 아웃도어, 호캉스(호텔) 등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홍콩만이 강점인 ‘도심 속 휴식(웰니스)’ 매력을 젊은 층에게 알리는 것은 물론 겨울에만 진행하던 하이킹·트레킹 등 아웃도어를 연중 알리기 위해 ‘그레이트 아웃도어 페스티벌(Great Outdoor Festival)’을 펼친다. 사람이 몰리는 축제 대신 온라인 축제로 홍콩만의 문화 알리기에도 나선다. 이 일환으로 ‘홍콩 와인 & 다인 페스티벌’이 온라인 비대면 방식으로 지난 11일 개막, 오는 12월 15일까지 5주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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