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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 해남에 가다! 만추(晩秋) 속을 걷다! 여행세포가 깨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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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 해남에 가다! 만추(晩秋) 속을 걷다! 여행세포가 깨어난다!
  • 유경훈 기자
  • 승인 2020.11.06 1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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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흥사의 가을 / 사진-해남군
대흥사의 가을 / 사진-해남군

코로나19로 인한 방구석 랜선 여행도 한계에 다다랐다. 여행은 현재를 즐기는 것, 찰나의 순간을 오감으로 느끼는 것. 그래서 늦가을 집밖을 뛰쳐나와 길을 나선다면 ‘땅끝 해남’이다.

한반도 최남단, 한반도의 시작점 ‘땅끝 해남’에 가면 끝없이 펼쳐지는 아름다운 쪽빛바다와 섬, 수려한 산과 길이 반겨준다. 자연 그대로의 멋이 살아 있는 땅끝길, 달마고도, 도솔암, 한반도의 마지막 가을 단풍을 즐길 수 있는 두륜산, 바다 풍광 눈에 담으며 즐기는 캠핑 낭만, 푸짐하고 맛깔스러운 남도의 맛까지. 머무는 내내 온 몸의 여행세포를 깨워준다.

자꾸만 발걸음을 멈칫멈칫 잡아끄는 매력적인 여행지들, 땅끝마을 해남에서 만추의 서정을 오롯이 즐겨보자.

4est 수목원
4est 수목원 ⓒ투어코리아

땅끝 여행의 시작은 ‘땅끝’에서

북위 34도 17분 32초. 더 이상 나아갈 곳이 없는 이 곳은 한반도의 끝이자 시작점이다. 바다와 땅이 만나서 새로 시작되는 ‘땅끝관광지’는 여행객들의 발길이 머무는 해남의 대표 관광지다. 바다를 배경으로 돛을 펼쳐놓은 것 같은 삼각뿔 모양의 ‘땅끝탑’이 솟아 있어 이 곳이 ‘땅끝’임을 알려준다. 땅끝탑까지 절벽 길 따라 놓인 데크길 걸으며 눈부시게 펼쳐지는 해안 절경을 눈에 담을 수 있다.

땅끝
땅끝 ⓒ투어코리아

조금 더 위에서 다도해 풍경을 한 눈에 내려보고 싶다면 땅끝모노레일 타고 갈두산(156m) 사자봉 정상에 있는 ‘땅끝전망대’로 가면 된다. 모노레일 타고 가는 내내 남해의 해안절경과 쪽빛바다의 아름다움이 눈을 즐겁게 한다.

또 땅끝관광지에선 땅끝조각공원을 만날 수 있고, 땅끝길, 코리아트레일, 땅끝천년숲옛길 등의 도보길이 시작돼 한적하게 걷기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땅끝
땅끝 ⓒ투어코리아

거대한 공룡과 고래를 만나다! 아이와 함께 에듀 투어

교과서 밖 세상에서 생생하게 배우는 유익한 에듀여행을 즐기고 싶은 가족여행객이라면 아이와 함께 ‘해남공룡박물관’과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이 제격이다. 거대한 공룡과 고래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 인기 만점인 곳이다.

우선 땅끝마을에 있는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은 국내 최대 규모의 해양자연사박물관으로, 화석류, 어류, 상어류 등 실물 표본 1,500여 종 5만 6,000여점의 전시물이 전시돼 있다. 특히 뼈 무게만 3톤, 길이 25m에 달하는 대왕고래 뼈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게다가 자연 생태계의 신비를 직접 체험할 수 있어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 ⓒ투어코리아

또 황산면 우항리에선 영화 쥐라기공원처럼 ‘공룡시대’로의 여행을 선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공룡박물관 ‘해남공룡박물관’을 만날 수 있다. 실물크기의 공룡모형들이 눈길을 확 사로잡는데, 아이들은 갖가지 공룡들 사이를 신나서 뛰어다닌다. 공룡과 인증샷 찍는 즐거움도 가득하다. 특히 발자국 크기가 20~35㎝나 되는 세계 최대 익룡 발자국, 지금으로부터 약 8,300만 년 전에 생성된 세계 최고 물갈퀴달린 새발자국, 아시아 최초 익룡 발자국 화석 등 볼거리가 넘친다.

해남공룡박물관
해남공룡박물관

한반도 마지막 가을 단풍을 즐기다 ‘두륜산’

두륜산은 4계절 언제 가도 좋지만 특히 가을이면 멋진 단풍이 여행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한반도에서 마지막 가을 단풍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국내 대부분의 곳에서 단풍이 끝난 11월에도 두륜산에서는 막바지 단풍을 즐기며 늦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도솔봉
도솔봉 ⓒ투어코리아

두륜산은 가련봉(703m), 두륜봉(630m), 고계봉(638m), 노승봉(능허대 685m), 도솔봉(672m), 혈망봉(379m), 향로봉(469m), 연화봉(613m) 등 8개 봉우리가 병풍처럼 둘러져 절경을 이룬다.

특히 가을이면 그 아름다움을 더한다. 8개 높고 낮은 능선 따라 알록달록 오색 찬란 가을빛으로 물들고, 억새 물결과 곳곳에 숨어져 있는 기암절벽에 다도해 풍광까지 더해져 감탄을 자아낸다.

또 이 8개의 봉우리 능선 가운데 천년고찰 ‘대흥사(大興寺)’가 들어서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곳으로, 두륜산과 어우러져 그 자체로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다.

대흥사 가을 /사진-해남군
대흥사 가을 /사진-해남군

대흥사의 매력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숲길 산책에 나서보자. 그 중 ‘장춘숲길’은 대흥사 매표소 입구에서부터 대흥사 대웅보전 앞까지 이어지는 4km의 숲길로, 숲이 터널이 이룰 정도로 울창해 청량감을 선사한다.

봄에는 동백꽃이, 여름엔 신록이, 가을엔 단풍 등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뽐낸다. 이 곳 대흥사 템플스테이에 참여, 하룻밤 머물며 고즈넉한 산사의 운치 즐기며 치유여행을 즐겨도 좋다.

대흥사 장춘숲길 / 사진-해남군
대흥사 장춘숲길 / 사진-해남군

‘달마고도’ 둘레길에서 길을 묻고 나를 돌아보다!

미황사와 달마산(489m)에 조성된 인생순례길 ‘달마고도’는 미황사에서 큰바람재, 노시랑골, 몰고리재로 이어지는 총 길이 17.74㎞의 둘레길로, 1코스(2.71km) 미황사~큰바람재, 2코스(4.37km) 로 큰바람재~노지랑골, 3코스(5.63km) 노지랑골~ 몰고리재, 4코스(5.03km) 몰고리재~ 미황사 등 4개 코스로 구성돼 있다.

도솔암
도솔암 ⓒ투어코리아

달마산 12개 암자를 순례하는 출가길, 수행길, 해탈길, 고행길로도 불리며, ‘천년의 세월을 품은 태고의 땅으로 낮달을 찾아 떠나는 구도의 길’이라는 긴 수식어를 지녔다.

이처럼 고행길로 불리는 데는 이 둘레길을 만드는 과정이 고행의 연속이어서 이지 않을까. 기계, 첨단 기술은 전혀 사용되지 않고 오직 곡괭이, 삽, 호미 등 사람의 맨손으로 만들어 자연 그대로의 매력을 살렸다.

달마고도 둘레길
달마고도 둘레길 ⓒ투어코리아

이 길을 걸으며 빼어난 산세와 다도해 절경이 어우러져 해남의 매력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다. 걷고 또 걷고 걸으며 나를 되돌아보는 건 어떨까.

특히 눈길을 끄는 곳은 달마산 절벽 꼭대기에 절묘하게 들어선 ‘도솔암’이다. 도솔암의 독특한 아름다움 덕에 추노, 각시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등 다수의 드라마 배경지가 됐다.

도솔암 / 사진-해남군
도솔암 / 사진-해남군

이외에도 해남에는 걷기 좋은 길이 많다. 구수골 봉동계곡 산림욕로, 석양 풍경이 압권인 해안도로 11.2km의 ‘수류미 등대길’도 아름답다.

또 부산 오륙도 해맞이 공원부터 전남 해남 땅끝까지 1,463km, 90개 코스로 구성된 남파랑길 중 해남에는 북일면 내동-북평면까지 이어지는 해안길, 북평면 남창-송지면 미황사, 미황사-땅끝탑으로 이어지는 숲길 등 3개 구간 46km로 구성돼 있다.

미황사
미황사 ⓒ투어코리아

해남 핫 플레이스 ‘4est 수목원’

해남의 SNS 인증샷 핫플레이스 ‘4est 수목원’. 식물학을 전공한 김건영씨 부부가 5년여에 걸쳐 조성한 곳으로, 6만여 평의 숲을 따라 1,400여종의 다양한 식물을 만날 수 있다. 특히 계절마다 열리는 축제도 눈길을 끈다.

4est 수목원
4est 수목원 ⓒ투어코리아

봄에는 분홍꽃 축제, 여름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수국축제, 가을에는 화려한 색깔을 뽐내 팜파스그리스꽃 축제, 겨울엔 얼음축제가 열린다. 아름답게 꾸며진 수목원 곳곳은 인증샷을 부른다. 이번 가을엔 포레스트 수목원에서 억새, 핑크뮬리 인증샷을 남겨보는 건 어떨까.

4est 수목원
4est 수목원 ⓒ투어코리아

일출·노을 뷰맛집은 여기!

해남은 일출, 일몰 명소로도 유명하다. 대표적인 곳 중 하나는 ‘땅끝 맴섬’이다. 일출과 일몰을 한 장소에서 동시에 볼 수 있는 명소로, 특히 2월 중순경과 10월 중순경에 맴섬 중앙으로 떠오르는 일출은 그야말로 환상적이다. 땅끝마을 갈두항 선착장 앞에 자리한 두 개의 바위섬인 맴섬 사이로 치솟는 태양의 모습도 장엄하다.

해남  ‘맴섬 일출’/ 사진 해남군 제공
해남 ‘맴섬 일출’/ 사진 해남군 제공

일몰, 노을 풍경이 아름다운 곳으로는 ‘사구미해변’이 있다. 약 1.5km의 백사장과 함께 송림숲이 있어 가족들이 한적하게 휴양하기 좋은 곳이다. 특히 사구미에서 보는 일몰은 압권이다. 멀리 땅끝 사자봉 왼편으로 지는 석양은 다도해의 작은 섬들을 붉게 물들이며 떨어지는 모습이 장관이다. 다도해의 절경을 끼고 있는 사구비 해변의 해안도로는 ‘한국의 아름다운 도로’로도 선정됐을 만큼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해안도로는 송지면 산정에서 땅끝 갈두를 거쳐 북평면 남창까지 이어지며 이중, 송호리에서 북평면 남성리 일대 10여㎞ 코스는 환상적인 드라이브코스로 인기가 높다.

송호해수욕장
송호해수욕장

또 수 백 년 된 해송(海松)이 둘러싸고 있는 ‘송호해변’ 일몰도 멋지다.

해남구목포구등대(등록문화재 379호)의 해질 무렵 서해바다의 일몰은 감탄이 절로 나올 만큼 환상적이다. 특히 화원매개~월내 간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로 각광받는 곳으로, 굽이굽이 서해바다의 해안 절경과 다도해가 황홀감을 선사한다.

주광낙조(구목포구등대) / 사진-해남군
주광낙조(구목포구등대) / 사진-해남군

이외에도 겨울, 50여 만평 갈대밭과 저녁노을 배경을 가창오리의 화려한 군무를 만날 수 있는 ‘고천암 생태공원’도 일몰명소로, 사진작가들의 출사지로 사랑받는다.

고천암 철새도래지 / 사진-해남군
고천암 철새도래지 / 사진-해남군

이순신 발자취 따라 ‘우수영’

충무공 이순신 장군과 울돌목이 하나가 되어 명량대첩 성공신화를 이뤘던 곳 ‘해남’. 이순신 발자취 찾아 해남여행을 즐겨도 좋겠다. 조선시대 전라 수군기지였던 전라우수영을 비롯해 임진왜란 때 나라를 구한 고뇌하는 이순신과 조선수군과 의병들의 활약상을 알 수 있는 명량대첩 전첩지 등을 둘러보자.

우수영 / 사진-해남군
우수영 / 사진-해남군

해남 여행 끝장판 ‘감성캠핑’

최근 코로나19로 핫한 여행법 ‘캠핑’, ‘차박’을 해남에서 즐기며 감성 여행의 정점을 찍어보자. 감성캠핑 즐기기 좋은 곳 중 한 곳은 ‘오시아노캠핑장’이다.

오시아노 관광단지 내에 자리한 캠핑장은 3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대한민국 10대 골프코스’ 중 하나로 꼽힌 ‘파인비치CC’, 캠핑장, 골프장 등이 잘 갖춰져 있어 편리하다. 아이, 연인과 함께하면 좋은 게잡이 체험, 낚시체험, 썰물 때 갯벌에서 고동 줍기 등 다양한 체험거리도 즐거움을 더해준다. 뿐만 아니라 텐트, 테이블, 화로, 취사세트 등 캠핑용품을 준비하지 않고도 언제든 간편하게 글램핑(텐트트레일러형)을 길 수 있다.

이외에도 서해바다의 멋진 풍경을 캠핑하는 내내 만끽할 수 있는데, 해질녘 일몰도 놓칠 수 없는 장관이다.

오시아노 캠핑장/사진=한국관광공사
오시아노 캠핑장/사진=한국관광공사

 

 

<취재협조/해남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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