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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유일 수군방어영 ‘태안 안흥진성’ 국가문화재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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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유일 수군방어영 ‘태안 안흥진성’ 국가문화재 지정
  • 이주현 기자
  • 승인 2020.11.02 0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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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안흥진성, 사진=문화재청
태안 안흥진성, 사진=문화재청

문화재청은 충남 태안군에 자리한 ‘태안 안흥진성’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560호로 지정했다고 2일 밝혔다.

‘태안 안흥진성’은 전체 길이 약 1,714m의 포곡식 산성(包谷式 山城)으로 충청도 태안지역에 분포해 있는 수군진성(水軍鎭城) 중 가장 큰 규모다. 각자석을 통해 성을 처음 쌓은 시기(1583년, 선조 11년)를 추정할 수 있으며, 체성 상부의 여장이 남아 있어 성곽의 축조와 변천을 파악할 수 있다. 

태안 안흥진성 북문성벽. 사진=문화재청
태안 안흥진성 북문성벽. 사진=문화재청

포곡식 산성(包谷式 山城)은 ‘산기슭에서부터 능선을 따라 정상부까지 계곡을 감싸고 축성한 성’을 말하며, 수군진성은 ‘수군이 전투를 위해 해안 벽에 쌓은 성곽’, 각자석(刻字石)은 ‘축성과 관련된 사항의 글을 새겨놓은 성돌’, 체성은 ‘바닥에서부터 여장 아래까지의 성벽’, 여장(女墻)늠 ‘적의 화살이나 총알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 설치한 구조물(낮은 담장)’을 말한다.

‘태안 안흥진성’은 조운로의 주요 거점을 담당하는 장소이자 보장처인 한양과 강화도의 안정적인 방어를 위해 축성됐다. 이에 그 역할의 중요성이 인정되어 1866년(고종 3년)에는 안흥방어영(종2품 방어사 군영)으로 승격되어 18세기 후반에는 충청수영 행영(行營)의 역할과 기능을 수행해왔다. 

태안 안흥진성 남문.사진=문화재청
태안 안흥진성 남문.사진=문화재청

보장처는 ‘경기, 인천 지역의 서울을 위호하면서 전쟁 시 임금이나 실록을 옮겨가 기거,  보관할 수 있는 장소’를, 행영(行營)는 ‘군대가 진을 치고 있는 곳’을 말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태안 안흥진성은 조선왕조실록, 대동지지, 비변사등록등 문헌기록을 통해 축성의 연도·배경·완공시기를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서해안의 관방유적(군사목적의 시설 유적)이다"며 " 전국의 통제영·방어영·수영·수군진성들 가운데 보존상태가 가장 양호해 수군진성의 원형을 확인할 수 있는 문화유산으로서 보존가치가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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