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의 애환을 싣고 인천과 수원을 오갔던 수인선이 운행을 멈춘 지 25년 만에 광역전철로 재탄생했다.
새로 기차가 달리는 수인선은 인천~수원~분당~서울까지 수도권 남서지역을 연결한다.
인천시(시장 박남춘)는 수인선 중 마지막 3단계 구간인 수원역~안산 한양대앞역 노선(19.9㎞)이 오는 12일 개통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열차가 오이도~송도~인천~수원~분당~서울을 잇는 수인선 전 구간(52.8㎞)을 달릴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지역 간 다양한 교류가 수월해지고, 소래포구와 월미도, 송도 등 서해바다도 쉽게 갈 수 있어 관광 부흥과 지역상권 활성화가 기대된다.
1937년부터 1995년까지 운행됐던 수인선은 폭이 표준궤도(1.43m)의 절반에 불과해‘꼬마열차'라고 불린 협궤열차였다. 일제의 수탈이 목적이었지만 1960~70년대에는 수원과 인천을 오가는 학생들의 발, 농어민들의 생계를 위한 유일한 교통수단 역할을 했다.
그러나 새로 수인선이 개통됨으로써 인천~경기 남부~서울을 잇는 수도권 남부 연계 철도망이 완성돼 시민들의 교통편익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인선 완전 개통으로 인천~수원 간 전철 이동 시간이 기존 90분에서 55분으로 35분이나 단축됐다. 기존에 서울 구로까지 올라갔다 내려오는 노선도 인천~경기 직접 연결로 개선됐다.
또 수인선(인천역~수원역)을 타고 인천역에서 수원역을 거쳐 서울 청량리까지 분당선(수원역~청량리역)으로 원스톱으로 연결할 수 있어 광역도시철도가 탄생했다.
중간에 4호선 오이도역·1호선 수원역·3호선 도곡역·2호선 선릉역·7호선 강남구청역 등 주요 거점에서 환승도 가능하고, KTX·SRT 이용도 용이해졌다.
조성표 시 철도과장은 “수인선 개통으로 수도권 시민들의 철도 이용이 대폭 개선됐다”며 “앞으로 인천발KTX ․ 월판선 ․ 제2공항철도 등도 신속히 추진해 인천을 전국과 사통팔달 연결하는 철도교통체계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