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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향민의 향수 어린 땅 ‘교동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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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향민의 향수 어린 땅 ‘교동도’
  • 글·사진 최홍길 서울 선정고 교사(수필가)
  • 승인 2020.08.25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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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섬’ 어디까지 알고 있니? 이야기가 있는 섬...인적 드문 ‘인천의 언택트 힐링 섬’
교동도 망향대/ 사진-강화군 제공
교동도 망향대/ 사진-강화군 제공

인천 강화군 교동면에 속한 ‘교동도’는 한강 하구인 임진강과 예성강이 흘러와 바다와 만나는 합류점에 위치한다. 교동도 북단의 말탄포구에서 보면, 강 건너 2km 전방에 북한 땅 황해도 연백군이 눈에 들어온다.

“전쟁 곧 끝나면 고향으로 돌아가려고 잠시 머물렀지”하며 가족과 생이별하게 된 사람들이 고향땅을 쳐다보며 많이 살고 있는 곳이다. 옛집의 골목길까지 훤히 보이는 고향은 지호지간이건만 현실적으로 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차라리 경계의 지점을 넘어서 마음껏 자유를 만끽하며 날아가는 새들의 신세가 마냥 부러울는지 모른다.

교동도 대룡시장
교동도 대룡시장

1·4후퇴 때는 육로가 막혀 연백군 연안읍 군민들은 고향과 가장 가까운 교동도로 피난을 와서 인연을 맺었다. 그래서 이제는 황해도 연백 출신의 수많은 사람들은 교동도가 제2의 고향이 되었다. 연백군뿐만 아니라 개성, 옹진 등 지형적으로 교동도와 가까운 지역 출신 실향민들이 이곳으로 건너와서 향수를 달래며 살아가고 있다. 전란 당시 피난민 가운데 연백군민들만 해도 5만 명이나 되었다 한다. 현재는 강화읍과 교동도 등지에 후손까지 포함해 4천여 명이 살고 있다.

이런 실향민들의 아련한 향수를 자극하는 곳이 ‘대룡시장’이다. 고향에 있는 시장인 ‘연백장’을 그대로 재현한 골목시장으로, 좁고 꼬불꼬불한 골목에 자리 잡은 시장과 상가 건물들 사이를 걸어 다니다 보면 마치 영화 세트장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하다. 개교 100주년을 넘긴 교동초등학교를 구경하고 나오면 이어지는 벽화거리의 그림, 조형물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60-70년내 모습의 교동도
60-70년내 모습의 교동도

1960~70년대 모습을 그대로 간직해 시간여행을 선사하는 ‘대룡시장’에서 ‘인증샷’ 찍는 재미도 만끽할 수 있다. ‘교동스튜디오’에선 옛날 교복 입고 흑백사진을 찍을 수 있어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다.

교동제비집도 가볼만하다. 정보통신기술을 접목시킨 교동도의 관광플랫폼으로, 북한 황해도 풍경을 초대형 스크린으로 볼 수 있다. 또 VR체험, 교동시문 만들기, 평화의 다리 잇기 등의 체험을 즐길 수 있다.

교동 제비집 / 사진 강화군 제공
교동 제비집 / 사진 강화군 제공

또 교동도의 화개산은 해발 260m로, 2시간이면 산행을 끝낼 수 있다.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서해바다가 일품이다. 또한, 달우물 온천은 지하 700m에서 올라오는 천연 광천수로서 검사 결과 알칼리성 염화물질, 칼륨 등이 다량 함유되어 다른 온천수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살균력을 지닌 것으로 밝혀졌다. 소문이 퍼지면서 ‘기적의 물’로 불리기 시작했다. 위장병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실향민들이 연백군이 눈 앞에 잡힐 듯 보이는 곳에 비를 세우고 제사를 지내던 곳 ‘망향대’도 지석리 율도포에서 만날 수 있다.

교동도 황금들판
교동도 황금들판
교동읍성
교동읍성

 

<사진/강화군 제공/ 참고도서, 이재언 ‘한국의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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