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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 드문 ‘인천의 언택트 힐링 섬’② 낚시의 섬, 소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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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 드문 ‘인천의 언택트 힐링 섬’② 낚시의 섬, 소청도
  • 글·사진 최홍길 서울 선정고 교사(수필가)
  • 승인 2020.08.18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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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섬’ 어디까지 알고 있니? 이야기가 있는 섬
소청도
소청도

소청도는 백령도, 대청도에 이어 세 번째로 서해의 최북단에 위치해 있다. 북한과 가까운 지리적 여건 때문에 선박 운항 통제를 많이 받는다. 백령도와 대청도라는 두 섬에 가려서 주목받지 못해 관광객의 발길이 뜸하지만, 바다가 맑고 물고기가 많다. 특히 소청도의 동남쪽 있는 분바위와 서남쪽 등대는 관광지이면서 유명한 낚시터다.  

어족자원이 풍성하고 경치까지 그만인 소청도는 서해5도 중 갯바위낚시 여건이 가장 잘 갖춰져 있다. 야간에는 통제를 받기 때문에 낚시를 하지 못하지만, 주간에는 섬 전역에서 낚시를 즐기며 다양한 어종을 잡을 수 있다.

여객선이 닿는 답동포구와 마진포, 분암포 선착장, 소청도 등대 밑, 분바위 등은 모두 갯바위 포인트이다. 그 중 분바위 포인트는 아름다운 경치를 구경하면서 낚시하기에 최고로 좋다.

소청도 낚시/ 사진-옹진군 제공
소청도 낚시/ 사진-옹진군 제공

천연기념물 508호로 지정된 분바위는 소청도를 대표하는 최고의 자랑이자 명물이다. 분바위의 뜻은 마치 깎아지른 바위에 분칠을 한 것 같다는 데서 유래한다. 인천에서 소청도가 가까워지면서 섬의 남동쪽 해안의 하얀 암벽이 눈에 띄기 시작한다. 

예동 선착장에서 소청등대로 이어지는 소청서로는 대청도와 멀리 백령도까지 바라볼 수 있는, 전망이 좋은 곳이다. 

선착장에서 등대까지는 1시간30분 정도 걸린다. 섬의 서쪽 끝의 깎아지른 듯한 절벽 위에는 등대가 서 있다. 해가 지고 어두워지면서 등댓불을 밝힌다. 해발 105m의 등탑은 36km까지 불빛을 비춘다. 서해에서 조업을 하는 우리 어민의 길잡이가 되어 주고 있는 등대다. 

소청도 등대는 말없이 깊은 밤 혼자서 우리의 영해임을 알리고 있다. 안개가 짙게 낀 날에는 이 불빛이 무용지물이다. 그래서 6km 전방에서도 들을 수 있도록 에어 사이렌을 울려 신호를 보낸다. 소청등대는 1908년 팔미도 등대 다음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두 번째로 만들어져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소청도 분암포선착장
소청도 분암포선착장

 

<참고도서, 이재언 ‘한국의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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