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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지라니 푼나욤 태국정부관광청 서울사무소 소장 “관광 닫힌 지금, 언택트 관광시스템 준비하는 최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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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지라니 푼나욤 태국정부관광청 서울사무소 소장 “관광 닫힌 지금, 언택트 관광시스템 준비하는 최적기”
  • 조성란 기자
  • 승인 2020.08.10 1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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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3천976만명이 찾던 ‘태국’. 한국 여행객 역시 187만명이 방문, 태국여행의 매력에 빠졌다. 그러나 매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던 태국의 관광산업이 멈춰버렸다. 코로나19 탓이다.

코로나19 대확산 전인 올해 2월 부임한 지라니 푼나욤(Jiranee Poonnayom) 태국정부관광청 서울사무소 소장도 한국관광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업무에 돌입했지만, 역시 코로나19에 발목이 잡혔다.

그러나 태국관광청에서만 24년간 경력을 쌓은 관광 전문가인 지라니 푼나욤 소장은 “관광이 닫힌 지금이 오히려 관광시장 선점을 위해 준비할 수 있는 최적기”라고 강조한다. 지라니 푼나욤 소장을 만나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관광전략과 마케팅 변화에 들어봤다.

지라니 푼나욤(Jiranee Poonnayom) 태국정부관광청 서울사무소 소장
지라니 푼나욤(Jiranee Poonnayom) 태국정부관광청 서울사무소 소장

지금 태국관광청이 집중하고 있는 마케팅이 있다면.

사실 올해는 욕심을 부릴 수 없는 상황이다. 올해 안에 해외여행이 재개될 수 있기만 했으면 좋겠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올해 안에 관광이 재개되더라도 방콕, 푸켓, 치앙마이 등 기존 인기 있는 여행지 위주로 마케팅을 진행할 것이다.

다만 당장 태국여행을 가진 못하지만 태국을 잊지 않도록 ‘씽크 오브 타일랜드(Think of Thailand)’ 프로모션을 전개하고 있는데 상당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백화점에서 태국 과일, 디저트 등을 판매하자 완판을 기록했다. 태국에 적접 가서 맛볼 수 없는 아쉬움을 달래고 있는 것이다. 또 태국 전문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식사권 증정 이벤트에도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관광전략 및 마케팅 방식의 변화가 있나.

마케팅 방식이 변한다기보다 여행을 대하는 태도가 변할 것으로 본다.

최근 언택트 여행트랜드가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때문에 호텔도 직접 체크 인 하지 않고,  음식 주문도 직접 하지 않지 않고, 스마트폰이나 시스템으로 대체될 것이다.

관광이 닫혀 있는 지금이 이러한 변화에 맞춰 준비할 수 있는 최적의 시기라고 본다. 외국 관광객이 입국했을 때를 대비해 준비하는 시기로 삼겠다.

현재 태국 내의 쇼핑센터, 백화점에 우선적으로 전자출입명부인 QR코드 ‘타이차나(thaichana)’를 적용 중이며,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 태국어로 ‘차나’는 ‘이기자, 극복할 수 있다’라는 뜻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적극 대비하고 있다.

또 조만간 온라인으로 언택트 호텔, 레스트랑이 어디인지 관광객에게 알릴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 호텔, 관광지, 레스토랑의 기준 규범을 만들고 있다. 호텔, 관광지, 레스토랑 규범 가이드 업데이트 사항은 홈페이지(tourismThailand.org/sha)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다른 변화가 있다면.

마케팅 타킷이 변경될 것이다. 당초 시니어층을 제1 순위로 삼았지만, 코로나 종식 이후에도 이들은 상당히 조심스러워할 것으로 판단된다.

반면 밀레니어 세대는 빨리 결정하고, FIT(개별자유여행) 방식으로 쉽게 여행을 즐긴다. 때문에 이들을 1순위로 잡고, 초반에 그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집중할 것이다. 2순위 시니어, 3순위 패키지, 4순위 골프, 5순위 인센티브 등 점차 범위를 넓혀 다양한 계층의 한국인을 타깃으로 관광객 유치에 나설 것이다.

일부 국가들이 관광을 재개하고 있다. 태국 관광 재개 시점은 언제로 보고 있나.

아직 확실하게 답변하기 힘들다. 7월 13일 현재 태국 현지 내에서 코로나19 확신자 0인 상태가 49일째다. 그러나 태국만 확진자가 없다고 해결될 일은 아니다. 코로나 이전처럼 모든 것이 정상화 되고 전체 관광시장이 열리려면 자가 격리 기간 없이 여행을 즐길 수 있을 정도로 안정화 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외국인 관광객들이 입국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손 놓고 있을 수도 있다. 때문에 관광 재개 시기를 대비해 한국 여행사들과 ‘프리세일(사전 할인)’ 프로모션을 준비 중이다. 항공권을 구입하면 숙박권을, 숙박 예약하면 1박 더 주기 등의 혜택이다. 또 더 빨리 예약하거나 여행바우처 금액권을 구입하면 구입 시점에 따라 할인을 차등 지원하는 방식의 프로모션도 고려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한국 여행객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모두 건강 관리를 잘해서 다시 만나길 바란다. 태국이 다시 문이 열리고, 한국 여행객들을 다시 환영할 수 있는 시기가 빨리 오기를 고대한다.

“Think of Thailand.”

방콕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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