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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여행②] ‘울긋불긋’ 자연이 빚은 한 폭의 동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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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여행②] ‘울긋불긋’ 자연이 빚은 한 폭의 동양화
  • 김현정 기자
  • 승인 2011.10.19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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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코리아=김현정기자] 설악을 붉게 물들인 단풍이 산 능선을 타고 아래로 아래로 세력을 떨치고 있다. 그렇지만 그 기세의 절정기는 고작해야 한달 남짓. 짧은 기간 그 기세가 얼마나 격렬했던지, 단풍이 진 자리는 앙상한 가지만 남아 있을 뿐이다. 전국 산맥이 펼치는 오색향연을 눈으로 보고, 몸으로 부대끼고, 마음으로 느끼려면 지금 바로 떠날 채비를 해야 한다.

올해 단풍은 이달 3일께 설악산에서 가장 먼저 시작해 중부지방에서는 3~19일, 남부지방에서는 13~30일부터 단풍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는 설악산, 오대산 등 중부지방이 이달 18일, 내장산 등 남부지방은 11월 7일 무렵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의 아름다운 단풍 여행지를 찾아본다.

충청권


속리산 10월 27일경 절정
‘충북의 알프스’라 불리는 속리산(충북 보은군)은 은은한 단풍빛깔이 일품이다.

단풍 산행으로는 법주사, 세심정을 경유해 다시 법주사로 돌아오는 능선 코스와 세심정 코스가 유명하다. 세심정 코스 중에서도 매표소에서 법주사 입구인 금강문까지 약 1km 구간의 울창한 오리 숲의 단풍이 압권이다. 이번 가을 속리산은 10월 보름 전후로 오색을 토해내기 시작해 27일을 넘기면서 절정에 달한 것으로 충북 충주기상대는 내다보고 있다.

문장대(해발 1033m) 정상에 서면 빨갛게 불타는 속리산과 대사찰인 법주사를 한 눈에 굽어볼 수 있다. 단풍이 절정으로 치닫는 10월 22일 속리산 잔디공원 야외 특설무대에서는 ‘속리산단풍가요제’가 열린다.

▲속리산

충주호와 어우러져 장관 연출 ‘월악산’
충주호를 끼고 있는 월악산국립공원(충북 제천)은 산 정상인 영봉 주위에 핀 돌단풍과 능선 아래 충주호가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한다.

단풍 코스로는 수산리에서 보덕암~중봉~영봉을 거쳐 가는 코스가 좋다. 이 코스는 조용히 사색하며 단풍을 즐길 수 있는데, 보덕암 근처에서는 발길이 잘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단풍이 곱다. 송계계곡과 용하구곡 또한 단풍의 진수를 맛볼 수있는 곳. 걷는 것이 힘에 부친다면 충주호 월악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타보는 것도 좋다.

주변에 충주호반과 청풍호반을 비롯해 문경새재 도립공원, 단양 적성의 선사유적지와 석회암지대에 형성된 많은 동굴, 청풍의 문화재단지 등 함께할 볼거리도 많다.

단양을 품은 한 폭 산수화 ‘도락산’
월악산과 소백산 중간쯤에 위치한 도락산(道樂山.충북 단양군)은 북(??)으로는 사인암을, 서(西)로는 상선암, 중선암, 하선암 등 단양 8경 중 4경을 품은 명산으로, 산 전체가 한폭의 아름다운 산수화다.

산을 오르는 길에는 단풍과 만나고, 뒤돌아보면 계곡의 절경을 구경할 수 있어 아기자기한 재미를 준다. 단풍명소로는 상선암-작은 선바위-검봉-신선봉-정상으로 오르는 코스를 추천할 만하다.

도락산은 높이도 964m로 그리 높지 않아 자녀들과 함께 오르내리기에 좋다.

가을 낭만에 빠져든 ‘계룡산’
계룡산(충남 공주시)은 갑사계곡 일대가 대표적인 단풍명소. ‘춘마곡 추갑사’(봄에는 벚꽃이 압권인 마곡계곡, 가을에는 단풍이 일품인 갑사계곡)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단풍이 빼어나다. 단풍 명소는 갑사-용문폭포-금잔디고개-삼불봉으로 이어지는 코스가 이름나있다.

▲계룡산-단풍여행객을 대상으로 다채로운 문화공연이펼쳐진다.


영남권


흐르는 물까지 붉은 가야산
해인사를 품고 있는 가야산(경남 합천)은 예부터 조선팔경의 하나로 손꼽혀온 경승지다. 붉은 단풍이 들면 기암들로 가득한 산세가 마치 불꽃이 피어난 듯 한 모습이다.

가야산 등산로는 백운동지구서 시작해 만물상 서성재를 거쳐 주봉인 상왕봉에 올랐다가 해인사로 내려오는 코스와 해인사지구의 해인사관광호텔 옆 돼지골로 올라 남산제일봉을 찍고 청량사로 내려오는 두 가지 코스가 있다.

산책을 즐기며 붉은 빛의 화려한 색 잔치에 빠지기에는 가야산 국립공원에서 해인사 입구에 이르는 4km 홍류동(紅流洞) 계곡이 최고다. 단풍으로 계곡의 물빛까지 붉게 물들이는 가을 홍류동은 합천 8경 중 3경으로 꼽힐 정도로 아름다운 계곡이다.

가야산하면 당연히 해인사를 들러 고찰과 어우러진 붉은 산세를 봐야 하겠지만 성철 스님이 기거했던 백련암의 기암절벽과 사명대사가 입적했다는 홍제암 등을 둘러보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가야산

내륙의 소금강 ‘청량산’
청량산(경북 봉화)은 수려한 자연경관과 기암괴석으로 예로부터 내륙의 ‘소금강’이라 불려온 명산이다.

청량산은 12개의 바위 봉우리가 뾰족 솟아 있어 멀리서 보면 산세가 험한 듯 보이지만, 막상 산을 오르면 아기자기한 느낌이다.

최고봉인 장인봉을 비롯해 외장인봉, 자소봉, 금탑봉, 연화봉, 축융봉 등 봉우리가 연꽃잎처럼 청량사를 둘러싸고 있어 장인봉에서 내려다보면 꽃봉오리처럼 자리 잡은 청량사가 보인다.단풍 구경은 청량사에서 출발해 응진전, 금탑봉을 찍고 돌아오는 코스가 무난하다.

청량산에서 단풍이 가장 아름다운 곳은 일명 외청량사로 불리는 응진전이다. 청량사의 응진전은 원효대사가 머물렀던 청량사의 암자로 663년에 세워진 청량산에서 가장 경관이 뛰어나다. 암자 바로 뒤편에는 9층짜리 탑 모양을 하고 있다는 금탑봉이 서 있다.

또한 청량산 12봉 중 지란봉과 선학봉을 이어주는‘하늘다리’는 계곡에서 높이가 70m, 길이가 90m에 이르는 국내 최대의 산악현수교각으로 계곡이 단풍을 물들면 마치 융단 위를 걷는 듯 환상적이고 짜릿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청량산

기암과 단풍의 수채화 ‘주왕산’
주왕산(경북 청송군)은 깎아지른 듯한 암봉과 그 사이로 생겨난 협곡, 그리고 그곳을 미끄럼 타듯 내려오는 폭포가 어우러진 단풍산. 주왕산 단풍은 대전사에서 제3폭포에 이르는 4㎞의 주방천 주변이 독특한 매력을 풍긴다.

특히 제1폭포 내에 위치한 학소대는 기암괴석과 붉은 단풍이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케 한다. 올 가을 주왕산 단풍은 예년보다 일주일 정도 늦게 찾아오지만 빛깔만큼은 어느 때보다 고울 것으로 전망된다. 안동기상대는 주왕산의 첫 단풍시기는 이달 20일, 절정기는 28일로 예상하고 있다.

▲주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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