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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섬진강 명물 ‘벚굴 미식가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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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섬진강 명물 ‘벚굴 미식가 유혹'
  • 김지혜 기자
  • 승인 2020.03.23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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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굴
벚굴

미식가들에 희소식, 봄 향 가득 머금은 섬진강 명물 ‘벚굴’(‘강굴’이라고도 함)을 맛볼 수 있는 시즌이 돌아왔다.

벚굴은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하동군 고전면 전도리 섬진강 하구의 물속 바위에 군락을 형성해 자라는 모습이 마치 ‘벚꽃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벚꽃 필 무렵 속살이 통통히 올라 가장 맛있다.

벚굴은 일반 바다굴에 비해 크기가 엄청난데 작게는 20∼30㎝, 크게는 어른 손바닥보다 큰 40㎝에 달하는 것도 있다. 두세 개만 먹어도 배가 불룩 일어난다.
 
벚굴은 전문 잠수부가 10∼15m의 물속으로 들어가 바위에 있는 것을 채취하거나, 썰물 때 강가에서 잡기도 한다.
벚굴 굽는 모습
벚굴 구이

잠수부들은 물때에 맞춰 한 달에 15∼20일 가량 작업하는데, 보통 한 사람이 하루 6∼7시간 물에 들어가 200∼300㎏ 잡지만 최근 들어 수확량이 줄어드는 추세다.

섬진강 벚굴은 설이 지나면 조금씩 잡히기 시작해 산란기를 앞둔 4월 말까지 이어지는데, 요즘 쌀뜨물처럼 뽀얀 알맹이에 살이 차 제철로 친다.

벚굴은 주로 구워 먹지만 바다 굴보다 비린 맛이 덜해 날것으로 먹기도 한다.
커다란 벚굴 알맹이
커다란 벚굴 알맹이

식당에서는 생굴과 구이는 물론 회무침, 튀김, 죽으로 요리해서 판다. 2∼4명이 먹을 수 있는 5㎏에 5만 원 선. 벚굴은 맛도 맛이지만 영양가도 높다.

단백질과 무기질·각종 비타민·아미노산이 풍부해 성인병 예방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마을주민들은 강 속에 사는 ‘비아그라’, ‘살아있는 보약’이라 부르기도 한다.

벚굴 요리를 취급하는 신방촌 식당가는 하동의 관문 남해고속도로 하동IC에서 19번 국도를 따라 화개장터 십리벚꽃 길로 가는 도로에 형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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