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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물메기,담백한 맛 못 잊는 단골들 ‘우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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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물메기,담백한 맛 못 잊는 단골들 ‘우르르’
  • 글·사진 서영진 여행 작가
  • 승인 2020.03.09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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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메기탕-서영진촬영
물메기탕 ⓒ서영진 여행작가

경남 미식도시 1위로 꼽히는 '통영'. 꿀빵과 충무김밥으로 유명한 통영의 또다른 대표 먹거리를 꼽자면 ‘못난’ 물메기다. 겨울철 별미로, 체급은 작아도 애주가들 사이에서 물메기가 ‘해장에 한 수 위’라는 평가를 받는다. 물메기는 동해안 일대에서 곰치라는 이름으로 친숙하다.

이른 오전에 통영항여객터미널과 가까운 서호시장에 가면 살아 헤엄치는 물메기를 만날 수 있다. 못생겨서 한때 그물에 잡히면 버렸다는 물메기는 최근에 귀한 생선이 됐다.

서호시장물메기-서영진촬영-메인후보
서호시장물메기 ⓒ서영진 여행작가

서호시장 좌판의 한 상인은 “요즘 통영에서 물메기는 ‘금메기’로 불린다”고 푸념을 늘어놓는다.

예전에 통영의 겨울 별미 하면 굴과 물메기가 꼽혔는데, 남해안 수온이 올라가면서 작년부터 물메기 어획량이 많이 줄었단다. 어른 팔뚝만 한 물메기가 서호시장에서 4만원 선에 거래된다.

서호시장-서영진촬영
서호시장 ⓒ서영진 여행작가

관광객이 편리하게 물메기를 만날 수 있는 곳은 강구안 옆 중앙시장 일대다. 시장 안 횟집과 해물탕집에서는 겨울이면 물메기탕을 낸다. 한 그릇에 1만5000원 선. 예전보다 값이 오르고 양은 줄었지만, 맑은 국물과 어우러진 겨울 물메기의 담백한 맛을 못 잊는 단골들이 식당 문을 두드린다.

팔팔 끓인 무와 어우러진 물메기탕은 살이 연해 후루룩 마시면 숙취 회복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영중앙시장-서영진촬영
통영중앙시장 ⓒ서영진 여행작가

물메기탕은 2월을 넘어서며 도다리국에 배턴을 넘기고 식탁과 작별을 고한다.

통영에서는 봉평동의 봉수골 골목을 거닐어볼 일이다. 통영 미륵산 봉수대(경남기념물 201호)로 가는 길목에 있는 봉수골은 ‘추상미술의 대가’ 전혁림 화백의 미술관과 문화 사랑방 ‘봄날의책방’을 랜드마크로 카페, 게스트하우스, 베이커리 등 30여 개 아담한 공간이 들어서며 산책 명소로 정착했다. 옛 목욕탕, 찻집도 고스란히 남아 운치를 더한다.

산양읍에서는 겨울 편백 숲길이 아름다운 미래사가 좋다. 부처의 진신사리 3과가 봉안된 미래사는 봉수골에서 용화사를 거쳐 한 시간쯤 걷거나, 통영케이블카로 미륵산 정상에 오른 뒤 내려오는 길에 들를 수 있다.

미래사 편백숲길-서영진촬영
미래사 편백숲길 ⓒ서영진 여행작가
봉수골 봄날의 책방과 전혁림미술관-서영진촬영
봉수골 봄날의 책방과 전혁림미술관ⓒ서영진 여행작가

 

*찾아가기: 경남 통영시 새터길(서호시장)
* 주변 볼거리:통영수산과학관, 한산도, 달아공원

<자료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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