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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실종된 ‘봄축제’...지역경제는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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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실종된 ‘봄축제’...지역경제는 어쩌나
  • 정하성 기자
  • 승인 2020.03.06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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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봄이면 화사한 봄꽃 소식과 함께 열리던 봄축제. 그러나 올해는 신종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의 봄축제가 취소됐다. 봄꽃과 봄축제 따라 수십만에서 수백만명의 발길이 이어지며 인산인해를 이루던 모습이 실종되면서 지역경제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광양매화축제
광양매화축제 / 사진-광양시 제공

우선 봄이면 가장 먼저 반기던 대표 매화축제가 모두 취소됐다. 광양매화축제, 해남 땅끝매화축제, 양산 원동매화축제 등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이유로 올해 매화축제를 모두 취소키로 한 것, 게다가 축제 취소에도 불구, 관광객 발길이 이어질까 우려해 지자체들은 방문 자제를 요청하고 있다.

봄마다 벚꽃엔딩을 부르던 벚꽃축제나 산수유꽃축제, 진달래꽃축제도 코로나19로 인한 축제 취소를 피해갈 수 없었다.

구례산수유꽃축제
구례산수유꽃축제/ 사진-구례군 제공

전남 구례군은 구례의 가장 대표적인 봄축제인 구례산수유꽃축제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가급적 개최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지만, 코로나19 위기 경보 단계가 ‘심각’단계로 상향되면서 결국 축제 개최를 접었다. 뿐만 아니라 구례섬진강벚꽃축제도 취소하기로 했다.

흩날리는 벚꽃 낭만도 올 봄에는 코로나19로 빼앗겨 제대로 즐길 수 없게 됐다. 경남 하동에서 매년 봄 벚꽃 개화시기에 맞춰 열리던 ‘화개장터 벚꽃축제’가 2011년 구제역 사태 이후 9년 만에 취소됐다. 하동 화개장터 벚꽃축제뿐만 아니라 3월 초·중순 열리던 먹점골 매화축제, 하동청학 미나리축제, 알프스하동 봄나물 축제도 모두 취소됐다.

경남 하동 십리벚꽃길
경남 하동 십리벚꽃길 / 사진-하동군 제공

지난해 국내외 관광객 400여만 명 찾은 봄꽃축제의 대명사로 통하는 ‘진해 군항제’도 코로나19 여파를 피해갈 수 없었다. 경남 창원시가 1963년 첫 개최 이후 한 번도 취소된 적 없던 진해 군항제를 올해 처음으로 취소하기로 결정한 것,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우려로 축제를 취소했지만, 벚꽃놀이를 즐기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을 우려해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정읍시도 ‘2020 정읍 벚꽃축제’를 전면 취소햇고, 부산시 대표 벚꽃축제인 ‘부산 삼락벚꽃축제’, ‘강서 낙동강 30리 벚꽃축제’, ‘사상 강변 축제’ 등이 모두 취소됐다.

전국 3대 진달래 군락지 중 하나로, 축제기간 20여만명이 찾는 진달래꽃 명소인 전남 여수 영취산에서 3월 27~29일 예정돼 있던 여수의 대표 봄꽃 축제 ‘영취산진달래체험행사’도 전면 취소됐다.

여수 영취산 진달래축제
여수 영취산 진달래축제 / 사진-여수시 제공

매년 4월 화사한 유채꽃 향연을 만끽할 수 있는 ‘완도 2020 청산도 슬로걷기축제’도 코로나19 확산 기세가 꺾이지 않아 결국 취소됐다.

강원 정선군도 동강 할미꽃 축제와 정선 토속음식 축제 등을 전면 취소하기로 했고, 울산시 역시 '제12회 궁거랑 벚꽃 한마당'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 경남 김천시는 4월 개최 예정인 ‘제10회 김천자두꽃축제’를 취소하기로 했다.

봄꽃축제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봄풍경을 배경으로 열리는 다채로운 문화축제들도 모두 취소된다.

전남 보성군은 코로나19 지역 전파를 막기 위해 4월 예정된 △보성벚꽃축제와 △득량보리축제, 5월 예정돼 있던 △보성다향대축제, △보성세계차박람회, △율포해변 활어잡기 페스티벌, △일림산 철쭉문화행사 등 6개 봄축제를 모두 취소하기로 했다.

지난해 100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 152억 원의 경제효과 유발한 전남 영암군의 대표 봄축제 ‘영암왕인문화축제’도 취소됐다.

2월 19~23일 예정됐던 논산딸기축제, 2월 27일~3월 1일 예정됐던 ‘2020울진대게와 붉은대게 축제’도 올해는 결국 열리지 못했다.

축제 취소뿐만 축제시기를 하반기로 연기하는 경우도 이어지고 있다.

오는 4월 개최 예정이었던 ‘제34회 이천도자기축제’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개최시기를 8월 29일~9월 6일로 연기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당초 4월 17일부터 6월 7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던 '2020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도 9월 18일부터 11월 8일까지로 연기됐다.

매년 5월 초 경기 연천군 전곡리 선사유적지에서 열리던 ‘연천구석기축제’가 가을로 연기됐다. 연천구석기축제는 당초 5월2부터 5일까지 개최 예정이었지만 올해는 9월 이후에 열릴 예정이다.

연천구석기축제  사진-연천군 제공
연천구석기축제 사진-연천군 제공

전남 신안군은 4월 3~4일 도초도에서 열기로 했던 '섬 간재미축제'를 무기한 연기했다.

매년 50만 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2020고양국제꽃박람회’도 당초 4월 24일~5월 5일에서 9월 25일~10월 11일로 개최시기를 봄에서 가을로 연기했다. 코로나19의 전세계 확산으로, 네덜란드, 콜롬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에티오피아 등 참가국들과 해와바이어들이 방문 기피 현상이 발생, 사실상 박람회 개최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2월 20~23일 예정이었던 영덕대게축제도 무기한 연기됐다.

고양꽃박람회 /사진-재단법인 고양국제꽃박람회 제공
고양꽃박람회 /사진-재단법인 고양국제꽃박람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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