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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여행지] 용 전설이 깃든 동해 파수꾼 울진 ‘죽변등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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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여행지] 용 전설이 깃든 동해 파수꾼 울진 ‘죽변등대‘
  • 김지혜 기자
  • 승인 2020.02.02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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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변등대
죽변등대

해양수산부는 2월에 방문해 볼 등대로 경북 울진 ‘죽변등대’를 꼽았다.

죽변등대는 높이 16m의 백색 8각형 콘크리트로 매일 밤 37km 떨어진 바다까지 불빛을 비춘다. 안개가 끼거나 폭우가 쏟아질 때에는 50초에 한 번씩 ‘무신호(霧信號)’를 울리며 동해안을 항해하는 선박의 안전을 지켜주고 있다.

1910년 준공된 죽변등대는 죽변곶 또는 용추곶이라 불리는 곳에 위치한다. 우리나라 동해 항로의 중간 지점에 위치하고, 울릉도와 직선거리상 가장 가까운 곳에 있어 광파표지, 음파표지, 전파표지 등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죽변등대는 2005년부터 경북도 기념물 제154호로 지정되어 근대문화유산으로 보존되고 있다.

등대 내부 천장에는 원래 대한제국황실의 상징인 오얏꽃 문양이 새겨져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태극문양이 보인다.
 
등대 이름인 ‘죽변(竹邊)’은 대나무가 많아 있어 붙여진 지명으로, 이 지역의 대나무는 화살을 만드는 재료로 사용되어 조선시대에는 국가에서 보호했다고 전해진다.

인근의 죽변항은 동해 항로의 중간에 위치한 국가어항이자 독도와 직선거리로 가장 가까운 항구로, 예로부터 군사상으로도 중요한 위치에 속했다. 죽변곶은 신라 진흥왕 때에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성을 쌓았던 장소이며, 이전에는 봉수대가 있었다.
 
등대 아래에는 용이 노닐다가 승천의 소망을 이루었다는 전설이 깃든 ‘용소’와, ‘용의 꿈길’이라 불리는 대나무숲 산책로가 만들어져 있다.
 
산책로 끝에는 드라마 ’폭풍 속으로‘를 촬영했던 세트장도 남아 있는데, 절벽 위에 세워진 주황색 지붕의 세트장이 푸른 동해바다와 대조를 이뤄 이국적인 풍경을 선사한다. 
죽변등대가 있는 죽변곶의 대나무 숲 옆에는 ㄱ자 모양의 기와집이 있는데, 2003년 SBS에서 제작한 드라마 「폭풍속으로」의 촬영지로 활용되면서 관광객들이 찾는 장소가 되었다.
죽변등대가 있는 죽변곶의 대나무 숲 옆에는 ㄱ자 모양의 기와집이 있는데, 2003년 SBS에서 제작한 드라마 「폭풍속으로」의 촬영지로 활용되면서 관광객들이 찾는 장소가 되었다.

죽변등대 인근 후포항의 왕돌초광장에서는 오는 27일부터 3월 1일까지 ‘2020 울진대게와 붉은대게 축제’가 열린다.

축제장에선 온 가족이 신선하고 맛있는 대게를 맛볼 수 있고, 축제를 즐기고 난 뒤에는 금강소나무 숲길, 성류굴, 덕구온천 등을 탐방해보길 추천한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올해에도 ‘이달의 등대 도장찍기 여행(스탬프투어)’을 통해 이달의 등대를 방문하는 매 50번째 참가자와 12개소 완주자에게 이달의 등대가 새겨진 소정의 기념품을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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