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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두 번! 신비의 바닷길 체험하러 ‘부안 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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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두 번! 신비의 바닷길 체험하러 ‘부안 하도'
  • 글·사진 최홍길 서울 선정고 교사(수필가)
  • 승인 2019.12.09 0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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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섬’ 어디까지 알고 있니? 이야기가 있는 섬 ⑪
부안 하도
부안 하도

부안군의 변산반도에 있는 하섬. 새만금에서 변산반도 해안을 따라 변산 해수욕장과 고사포 해수욕장을 지나면 나오는 아주 작은 섬이다. 평상시에는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평범한 섬이지만, 음력 1일과 15일, 한 달에 두 번 바다가 갈라지는 현상이 일어난다. 

특히 하절기에는 조심해야 한다. 이곳으로 갯벌체험을 왔다가 자칫 방심하기 쉽다. 갯벌에 나갈 때는 밀물과 썰물 시간대를 정확히 알고 가야하며, 주변 가까이 물이 들어오기 전에 빨리 나와야 한다.

주의해야 할 대상은 갯골이다. 바닷물이 드나들기를 반복하면서 생긴 갯골은 좁고 긴 수로이다. 갯골은 바닷물이 빠져나가면 훤히 보이지만, 바닷물이 밀려들어오면 바닷물 속에 파묻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사고가 난다. 

부안 하도
부안 하도

하섬의 모세의 기적은 한 달에 일주일 정도 나타난다. 특히 하절기에 하섬으로 내려가는 도로 근처에 차들이 많이 몰린다. 예전에는 여름에 많이 찾았지만 이제는 사시사철 전국에서 바다 갈라짐 현상과 갯벌을 체험하기 위해 사람들이 온다. 불과 2km 떨어진 곳에 고사포해수욕장이 있어서 여름에는 더 북적인다. 

지난 2014년, 하섬 주변을 ‘생물채취 제한구역’으로 지정했다. 무분별한 갯벌 체험으로 인한 생태계 파괴를 막기 위한 조치이다. 하섬 주변 갯벌은 멸종위기 1급인 노랑부리백로와 검은머리물떼새 등이 이동 중 잠시 쉬어가는 중간 기착지로 알려졌다.

 

<참고도서 이재언 ‘한국의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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