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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의 기적’ 만나는 섬여행...‘하루 두 번 바닷길 열리는 ‘제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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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의 기적’ 만나는 섬여행...‘하루 두 번 바닷길 열리는 ‘제부도’
  • 글·사진 최홍길 서울 선정고 교사(수필가)
  • 승인 2019.12.06 13: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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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섬’ 어디까지 알고 있니? 이야기가 있는 섬 ⑪
제부도 풍경
제부도 풍경

일 년에 한 두번 열리는 바닷길을 찾아가기란 좀처럼 쉽지가 않아 아쉽다면 경기도 화성 서신면 제부리에 있는 ‘제부도’로 가자. 모세의 기적을 대표하는 진도 모도는 1년에 두 차례 정도 바다가 갈라지며 갯벌이 드러나지만, 제부도에서는 이러한 바닷길의 갈라짐 현상이 하루에도 두 번씩이나 일어난다. 

송교리 해안으로부터 서쪽으로 1.8㎞ 지점에 있는 제부도는 6시간마다 바닷길이 열린다. 하루 2번 밀물이 들어오면 약 1시간 정도 자동차 길이 바닷물로 덮여서 통행을 할 수가 없지만, 이 시간만 조금 지나가면 마음대로 다닐 수가 있다. 이런 물 갈라짐 현상이 제부도의 매력이다.

또한 이곳의 해가 지는 풍경은 ‘제부낙조(濟扶落照)’라 하여 화성팔경(華城八景)의 하나로 꼽힌다. 

제부도 풍경
제부도 풍경

게다가 갯벌 한가운데로 난 도로를 따라서 드라이브를 즐기고, 갯벌에 들어가서 게와 고동, 조개도 잡을 수 있다. 장화를 신고 갯벌에 빠지면서 육지로 건너가는 뻘길이었으나, 갯벌에 돌을 놓고 걸어다니다가 지난 80년대 말 시멘트 포장을 해서 이제는 차도 다닐 수 있다. 즉 ‘바다 속의 찻길’이 되었다.

3m 깊이의 바닷물이 빠져나가면 개펄을 가르는 6.5미터의 포장길이 드러난다. 이 길 양쪽으로는 폭이 500m가 훨씬 넘는 개펄이 펼쳐진다. 

이 작은 섬의 중심지는 서쪽 해안이다. 석양이 아름답고, 제부도 해수욕장과 거대한 갯벌이 있다. 제부도의 땅은 약간의 구릉지를 빼고는 낮은 평지이다.

제부도에 도착하면 왼쪽은 넓디넓은 갯벌천국이고, 오른쪽은 펜션과 식당들이다. 이어 조금 더 가면 해수욕장 입구이자 섬 남단의 매바위 입구에 이른다.

매바위에서 북쪽으로 길게 이어진 모래해변이 제부도해수욕장이다. 해수욕장 앞은 음식문화거리로 알려지고 있다. 횟집과 펜션이 해안선을 따라 길게 늘어 서 있다.

제부도 풍경
제부도 풍경

해수욕장 뒤로는 여느 해수욕장과는 달리 데크 시설로 산책로를 만들어 두었다. 중간마다 전망대 시설과 함께 도로 옆 상가 주변에는 다양한 가게가 들어서 있다. 

북쪽으로 계속 가면 끝자락에 해안산책로가 있다. 제부도 해안에서방파제를 연결하는 인공 산책로다. 바다 바로 위에 데크로 길을 만들어 마치 바다 위를 걷는 듯한 즐거움에 빠질 수 있다.  또한 아름다운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전망 포인트로도 인기가 높다. 수도권에 있다 보니 접근성이 좋아서 인기 만점이다.

<참고도서 이재언 ‘한국의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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