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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고 싶은 영화·드라마 속 섬 찾아...‘서편제’의 ‘청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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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고 싶은 영화·드라마 속 섬 찾아...‘서편제’의 ‘청산도’
  • 글 최홍길 서울 선정고 교사(수필가)
  • 승인 2019.11.26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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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섬’ 어디까지 알고 있니? 이야기가 있는 섬⑩

전남 완도군 청산면에 소속된 청산도는 영화 ‘서편제’가 촬영돼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이후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명소가 됐다.

나이가 든 사람들은 한국영화사상 최초로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서편제’를 기억할 것이다. 이후 ‘봄의 왈츠’ ‘여인의 향기’ 등을 촬영하며 청산도가 전국적으로 유명해졌다. 

도청리에서 청산로를 따라 달리다가 언덕에서 오른쪽으로 돌아 안으로 들어가면 언덕에 장독대가 몇 개 놓여 있는 공간이 보인다.

이곳이 당리 언덕이다. 여기에 공원이 조성되었는데 숲 속에 청기와로 된 당집이 있다. 그 문 앞에는 불망비가 있다. 옆으로는 초가집 네 채가 있는 촬영장이 나타난다. 이곳이 서편제 촬영
장이다.

영화 속 소리꾼 유봉과 의붓딸 송화는 당집에서 남서쪽 경사진 밭을 내려가면서 돌담길을 따라 덩실덩실 춤추며 진도아리랑을 열창했다.

어깨에 닿을 듯 말 듯 한 돌로 만든 담장, 울퉁불퉁한 마을길, 소가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는 풍경들이 한 번 찾아가면 오래도록 머물고 싶은 섬이다. 

뿐만 아니라 섬 곳곳에는 청산도가 아니면 볼 수 없는 초가집, 돌담길, 구들장 논, 고인돌 등과 같은 옛 풍물들이 원형 그대로 남아 있다. 정부의 문화재 보호정책에 의한 것이 아니라 주민들의 생활 모습 그 자체로 남아 있어, 그야말로 섬 전체가 ‘살아 있는 민속박물관’이다. 

1970년대의 생활환경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그리워했던 고향의 아늑함과 편안함을 되찾아준다. 청산도까지는 뱃길로 50여분 정도 소요된다.

<참고도서 이재언 ‘한국의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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