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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고 싶은 영화·드라마 속 섬 찾아...실미도’로 유명한 ‘무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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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고 싶은 영화·드라마 속 섬 찾아...실미도’로 유명한 ‘무의도’
  • 글 최홍길 서울 선정고 교사(수필가)
  • 승인 2019.11.22 15: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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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섬’ 어디까지 알고 있니? 이야기가 있는 섬⑩

인천광역시 중구 무의동에 있는 무의도는 인천국제공항의 남쪽에 있다. 인천 남서쪽 18㎞, 용유도 남쪽으로 1.5㎞ 해상에 위치한다. 무의도에 들어가려면 예전과는 달리 무의대교라는 다리를 이용하면 된다.

옛날에 선녀가 내려와서 춤을 추었다 하여 무의도(舞衣島)라 하였는데, 그 가운데 큰 섬은 대무의도, 작은 섬은 소무의도라고 부른다.

이 섬은 영화 ‘실미도’와 드라마 ‘천국의 계단’ 촬영지로 유명하다. 등산 코스가 개발되어 트레킹을 하는데 인기가 좋아 호룡곡산, 국사봉과 하나개 해수욕장 등을 돌아보면서 등산까지 즐길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서해안의 이름 없는 낙도 중 하나로 조용했던 이 섬이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것은 영화 ‘실미도’(2003) 때문이다. 

실미도는 무의도에 딸린 부속 섬으로 이 섬을 배경으로 한 소설 ‘실미도’가 영화로 만들어져 모섬인 무의도도 덩달아 알려지기 시작했다.

큰무리 선착장에서 가까운 실미도 해수욕장 앞에 실미도가 있다. 이곳은 실미해변(실미도가 바라보이는 해변)과 실미도를 한데 묶어 유원지가 됐다. 

실미해수욕장은 한낮에도 햇살 한 점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송림이 빼곡히 우거져 있다. 그래서 숲 속에는 텐트가 많이 깔려 있다. 송림 숲을 나오자 넓은 모래해변이 드러난다. 그 앞으로 이어진 섬 하나. 바로 실미도다. 

해변을 따라 실미도로 들어가는 길. 양쪽으로 물이 들어오고 있고, 좁은 바닷길에는 징검다리를 만들어 두었다. 가장 안전하게 드나들 수 있는 구간이다. 그 외는 연결이 된다 해도 모래이기 때문에 다소 부담스럽다.

실미도에서 영화 ‘실미도’를 발견할 수 있는 것은 안내판 정도다. 처음에는 이것마저도 없었다고 한다. 엉성한 플래카드 수준이던 것이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면서 그래도 어느 정도 폼나게 만들어 놓았다는 것이다. 실제 촬영지는 섬의 반대편으로 언덕을 넘어가야 한다. 

한편, 포내마을 뒤로 하나개 해수욕장 가는 길이 있다. 호룡곡산에서 북쪽 국사봉 쪽으로가지 않고 서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하나개 유원지다.

하나개 해수욕장을 중심으로 관광단지가 조성돼 있다. 하나개 해수욕장 입구에는 호룡곡산과 이어지는 등산로와 삼림욕장이 있어 천천히 산책을 하거나 삼림욕을 하기에 좋다. 무의도의 최고봉인 호룡곡산은 자연경관이 아름다워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무의도에서 가장 큰 갯벌이라는 뜻의 하나개 해수욕장은 1km 길이의 해변에 밀가루처럼 고운 입자의 모래가 깔려 있다. 갯벌 규모가 엄청나다. 또한 그 갯벌에서 많은 사람들이 조개잡이 등을 체험한다. 해수욕장이 서녘을 바라보고 있어 붉은빛으로 물드는 낙조는 한 폭의 수채화를 떠올린다.

해수욕장에서 왼쪽으로는 드라마 세트장이 있다. 즉 ‘무의도 영상단지’다. 사실 무의도가 널리 알려진 것은 영화 ‘실미도’와 ‘천국의 계단’ ‘칼잡이 오수정’ 같은 드라마를 통해서다. 

섬의 남쪽마을에 위치한 광명선착장.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소무의도에 가려면 이곳에서 또 배를 타야 했다. 그러나 2011년 4월에 404m 길이의 인도교가 완공돼 이제는 걸어서 바다를 건널 수 있게 됐다. 이 선착장 위로 다리가 놓였다. 물론 사람이 다닐 수 있는 인도교다. 오토바이도 다닐 수 있다. 

세월이 변하여 관광산업이라는 새로운 바람이 무의도에 휘몰아치면서 주민들에게 다시 희망의 싹이 트였다. 무의도는 관광산업의 중심지가 되었고, 드라마 ‘천국의 계단’이 촬영된 이곳 세트장에는 평일임에도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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