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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고 싶은 영화·드라마 속 섬 찾아‘백프로’의 ‘곤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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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고 싶은 영화·드라마 속 섬 찾아‘백프로’의 ‘곤리도’
  • 글 최홍길 서울 선정고 교사(수필가)
  • 승인 2019.11.19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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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섬’ 어디까지 알고 있니? 이야기가 있는 섬⑩

경상남도 통영시 산양읍에 딸린 섬 '곤리도'. 관문인 미륵도 삼덕항과 2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이 섬은 육지와 가까운데다 풍광마저 뛰어나 영화·방송 관계자들이 많이 찾는다.

바닷가 마을길을 따라 집이 형성돼 있고, 작은 어선들이 물결을 따라 출렁거리는 선착장 모습은 카메라에 담고 싶을 정도로 아름답다. 몇 년 전에 개봉한 영화 ‘백프로’의 주 촬영 장소도 바로 이곳이다.

곤리도 섬 전경
곤리도 섬 전경

 

이 영화의 줄거리는 이렇다. 천재 프로 골퍼 ‘백프로’는 사고로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목소리마저 잃게 되는데 그러던 중 옛 은사를 만나려고 폐교의 위기에 놓인 섬마을의 학교를 찾아간다. 전교생이 6명뿐인 이곳에 백프로를 주저앉히려는 주민들과 어떻게든 섬을 탈출하고픈 주인공이 겪게 되는 이야기가 전개된다.

또 이 섬에 있는 분교에서 나오면 오른쪽에 계단으로 이어진 집과 안내판이 보이는데, 장나라와 장혁이 주연으로 나왔던 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의 촬영 무대로 장나라의 집이라는 설명이다. 극 중 미영(장나라 분)의 고향은 가상의 섬인 ‘여울도’로 나오지만 실제 촬영은 곤리도에서 이뤄졌다. 

여기서는 또 예능프로그램인 ‘섬마을 쌤’도 촬영됐다.  

관문인 원항마을의 뒷산 장군봉에는 마을의 수호신 철마(쇠로 만든 말 모형) 전설도 남아 있다. 곤리도는 섬 곳곳이 포인트로, 낚시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곤리항 방파제는 강태공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감성돔·참돔·볼락 등 다양한 어종이 올라온다.

한편, 임진왜란 이후 ‘갈도’로 귀향 온 김해 김씨가 뗏목을 타고 이곳에 와 정착을 했기에 이 섬 주민 대부분이 김해 김씨라고 한다. 또 지난 2012년 ‘스마트 아일랜드’를 구축한 이 섬은 해당 가구에서 비상벨(버튼)을 누르면 이장의 스마트폰과 보건진료소로 실시간 상황이 전송돼 노인과 장애인의 삶을 지켜주고 있다.

<사진/통영시, 참고도서 이재언 ‘한국의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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