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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열병에 DMZ·JSA 대신 ‘북방한계선’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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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열병에 DMZ·JSA 대신 ‘북방한계선’ 뜬다!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9.11.18 14: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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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관광객 전년 동기 대비 약 10배 상승

최근 아프리카 돼지 열병으로 DMZ(비무장지대) 일대 관광이 중단되면서 NLL(Northern Limit Line, 북방한계선)이 DMZ 대체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

외국인 관광 전문 코스모진여행사는 아프리카 돼지 열병 확진 판정된 10월부터 최근(11월 10일)까지 40여 일 간 ‘NLL 방문 외국인 관광객 수’ 집계 결과, 일 평균 관광객이 전년 동기 대비 10배 가량 상승하는 등 NLL이 DMZ를 대체할 수 있는 안보관광지로 인기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NLL은 서울에서의 지리적 접근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컨텐츠가 확보돼 있다는 점이 대체 관광지로 주목받는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된다.

가장 큰 인기를 끄는 상품은 민간인 통제선을 넘어선 NLL 조망과 함께 강화평화전망대, 김포함상공원 등을 둘러볼 수 있는 코스다. 강화평화전망대는 북한 주민의 생활상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바라볼 수 있어 외국인은 물론, 내국인들에게도 관심이 높다.

사진-NLL 경계를 넘어 보이는 이북의 모습/코스모진 제공
사진-NLL 경계를 넘어 보이는 이북의 모습/코스모진 제공

김포함상공원은 과거 52년간 대한민국 해군 초계함으로 활동했던 LST 671 운봉함이 정박해 있는 곳으로, 이를 통해 해상전투, 해군생활 등을 느껴볼 수 있다.

서울 도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안보 관광지도 주목받고 있다. 1970년대 대통령의 비밀 벙커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여의도 지하 벙커’는 복합 예술 공간으로 변모해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근현대 군사 문화의 상징이자 유산을 색다른 형태로 즐길 수 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북악하늘길 제 2코스 ‘김신조 루트’를 찾는 이들도 늘고 있다. 1968년 북한의 무장공비 김신조가 청와대를 습격하기 위해 걸어온 이 길은, 당시 총격전을 벌인 흔적까지 남아있어 생생함을 더한다. 산을 따라 서울 구경도 하고, 역사적 현장도 느껴보는 1석 2조의 장소로 각광받는 중이다.

이 밖에, 군사 문화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병영 캠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정통 스타일의 병영 체험이 가능한 계룡 세계 군 문화 축제를 비롯해, 조선 시대의 군사 훈련을 경험해볼 수 있는 서산 해미읍성 축제 등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다양한 사설 병영 체험 프로그램도 세계 각국에서 찾아온 방한객들의 흥미를 자극하고 있다.

코스모진 여행사 정명진 대표는 “하루 빨리 DMZ 관광 투어가 재개되는 것을 바란다”며 “이번 아프리 카돼지 열병 사태로 NLL이 새롭게 안보관광지로 떠오른 것처럼, 다채로운 안보관광 콘텐츠를 발전시켜 상호 보완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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