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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림받은 것들의 유쾌한 반란, 충주오대호아트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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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림받은 것들의 유쾌한 반란, 충주오대호아트팩토리
  • 글·사진 정철훈 여행 작가
  • 승인 2019.11.07 1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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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작품을 신기한 듯 쳐다보는 어린이

지난 5월 개관한 충주오대호아트팩토리는 국내 1호 정크아티스트 오대호 작가의 작품을 만나는 복합 문화 공간이다. 작가가 20여 년 동안 제작한 작품 6000여 점 가운데 1300여 점을 전
시한다. 관람은 매표소가 있는 카페 미야우에서 시작한다.

파스텔 톤으로 차분하게 마감한 인테리어와 가을빛을 닮은 은은한 조명이 매력적인 이곳에서 아이들은 에코봇을 만들고, 부모는 커피 한잔 마시며 여유를 누린다. 재생 골판지로 제작한 에코봇은 충주오대호아트팩토리를 대표하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오대호아트팩토리에는 1300여점의 정크아트작품이 전시돼 있다.

카페 옆으로 긴 복도를 따라 모션 갤러리와 키즈 갤러리가 이어진다. 코코몽, 둘리, 미키마우스, 뽀로로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캐릭터는 키즈 갤러리에서 만날 수 있다. 고양이와 펭귄으로 변신한 소화기도 재미나다.

정크아트라고 해서 흥미 위주로 만든 작품만 있는 건 아니다. 오대호 작가의 예술 세계를 보여주는 작품도 자주 눈에 띈다. 오토바이연료통으로 사람 얼굴을 표현한 작품과 라디에이터의 겹친 선을 이용해 인체를 형상화한 작품은 오 작가의 독보적 작품 세계를 보여주는 걸작으로 평가 받는다.

정크아트의 정수를 보여는 로봇들
정크아트의 정수를 보여는 로봇들

운동장을 활용해 꾸민 실외 전시장에는 키가 족히 3m는 되는 로봇부터 폐타이어로 만든 루돌프, 영화 속 히어로 스파이더맨까지 정크아트의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는 작품이 많다. 녹슨 자동차 휠은 멋진 무사로 변신했고, 구부러진 쇠 파이프는 문어를 닮은 외계인으로 다시 태어났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 작품

기상천외한 자전거 20여 대는 아이들을 위한 특별 선물이다. ‘자전거가 특별해봐야 자전거지’라고 생각하면 오산. 바람개비가 달린 세발자전거는 얌전한 편이다. 뒷바퀴 축을 옮겨 바퀴가 돌 때마다 말 타는 것처럼 덜컹거리며 앞으로 가는 자전거가 있는가 하면, 스포츠카처럼 완전히 드러누워야 발이 간신히 페달에 닿는 자전거도 있다. 나란히 앉아 페달을 밟으면 게처럼 옆으로 이동하는 자전거는 아이보다 어른이 좋아한다. 20여 대 자전거가 모두 다르니, 이것 저것 골라 타는 재미가 쏠쏠하다.

고철과 폐타이어를 이용해 제작한 작품들

기린 모양 미끄럼틀과 개미 모양 흔들의자, 《흥부와 놀부》 《해님달님》 같은 전래 동화 속 장면을 정크아트로 재현한 디오라마도 흥미로운 볼거리다.

충주 여행에서 충주호가 빠지면 섭섭하다. 충주호를 좀 더 가깝게 만나려면 종댕이길과 충주댐물문화관은 꼭 찾아야 한다. 종댕이길은 정상을 찍고 내려오는 등산처럼 무턱대고 걷는 길이 아니다. 곳곳에 마련된 쉼터와 정자, 조망대에서 충주호 풍경을 즐기며 최대한 천천히 걸어야 제맛을 느낄 수 있다.

흥부놀부를 재현한 정크아트 디오라마

3개 코스로 구성된 종댕이길 가운데 마즈막재주차장에서 출발해 심항산둘레길을 따라 원점으로 돌아오는 2코스(8.3km)가 인기다. 심항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충주호도 아름답다.

꿩 요리는 충주를 대표하는 전통 음식이다. 꿩 뼈로 낸 국물에 꿩고기를 데쳐 먹는 샤부샤부, 육회, 탕수, 튀김, 불고기, 만두를 모두 맛보는 코스 요리가 일반적이다.

종댕이길
꿩요리

* 찾아가기: 충북 충주시 앙성면 가곡로
* 주변 볼거리:중앙탑사적공원, 충주세계무술공원, 충주 미륵대원지, 하늘재

<자료 한국관광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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