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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차가 빛나는 언덕 위 벽화마을 '대전 대동하늘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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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차가 빛나는 언덕 위 벽화마을 '대전 대동하늘공원'
  • 글·사진 정은주 여행 작가
  • 승인 2019.11.06 16: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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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하늘공원의 밤을 밝히는 풍차
대동하늘공원의 밤을 밝히는 풍차

대전역에서 멀지 않은 대동하늘공원은 낮에는 알록달록한 벽화를 구경하고, 밤에는 반짝이는 풍차와 대전 시내 야경에 빠지는 감성 충만한 여행지다.

대전 시민도 알음알음 찾아올 정도로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요즘 일몰과 야경 명소로 입소문을 타면서 찾는 발걸음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대동하늘공원이 자리한 동구 대동에는 한국전쟁 때 피란민이 모여 살던 달동네가 있다. 비탈진 마을의 좁은 골목을 따라 오래된 집이 성냥갑처럼 다닥다닥 붙어 있어 어렵던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데, 담벼락에 그려진 예쁜 벽화 덕분에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마음까지 환해진다.

대동하늘공원 알록달록하게 꾸민 벽화들
대동하늘공원 알록달록하게 꾸민 벽화들

 

벽화를 둘러본 뒤에는 대동하늘공원에 올라가자. 대동에서 가장 높은 언덕마루에 위치한 공원으로, 이름처럼 하늘 아래 펼쳐진 작은 쉼터다. 언덕 가장자리에 있는 풍차는 대동하늘공원의 랜드마크다. 풍차 앞에 서면 도심 전경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해가 질 무렵이면 삼삼오오 모인 사람들이 일몰을 기다린다. 이곳에서 처음 맞는 일몰과 야경은 숨은 보물이라도 찾은 듯 벅찬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붉은 태양이 쌍둥이처럼 생긴 한국철도공사 빌딩 사이로 사라져갈 때면 여기저기서 작은 탄성이 나온다.

노을이 지나간 자리에 어둠이 깔리면 도시는 하나둘 불을 밝힌다. 이곳 야경은 화려함보다 소박하고 은은한 멋이 배어난다. 마치 바쁜 하루를 보낸 이들을 위로하는 따스한 불빛처럼 느껴
진다.

대동하늘공원의 숨은 명소인 연인바위 대동하늘공원에서 바라본 대전시 야경
대동하늘공원에서 바라본 대전시 야경

연인과 여행한다면 사랑을 약속하는 자물쇠를 준비해보자. 풍차 옆에 자물쇠를 걸어두는 거치대가 있다. 풍차가 있는 반대쪽 오솔길을 따라가면 대동하늘공원의 또 다른 명소 연애바위(혹은 사랑바위)에 닿는다. 바위 사이가 움푹 파여, 연인들이 이곳에 숨어 사랑을 속삭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빈티지한 카페와 소품 숍은 대동하늘공원을 여행하는 또 다른 재미다. 지역 작가들이 만든 책과 소품이 눈길을 끄는 ‘머물다가게’는 대전 토박이 가이드가 동행하는 도보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대동하늘공원의 숨은 명소인 연인바위 대동하늘공원에서 바라본 대전시 야경
대동하늘공원의 숨은 명소인 연인바위

대전역 뒤쪽에 있는 소제동은 요즘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소제동에 형성된 철도관사촌은 1920~1930년대에 철도 직원을 위해 조성됐다는데, 이곳만 시간이 멈춘 듯, 비좁은 골목 사이로 낡은 대문과 허름한 담벼락, 노란 관사촌 건물이 옛 모습 그대로 있다.

한밭수목원은 중부권 최대 규모의 도심 수목원으로 꼽힌다. 단풍이 곱게 물든 숲길을 따라 걷는 동안 가을 정취에 물씬 젖어든다.

가을 나들이 코스로 좋은 한밭수목원
가을 나들이 코스로 좋은 한밭수목원
가을 나들이 코스로 좋은 한밭수목원
가을 나들이 코스로 좋은 한밭수목원

* 찾아가기: 대전 동구 동대전로110번길 일원
* 주변 볼거리:이응노미술관, 지질박물관, 화폐박물관, 장태산자연휴양림, 대청호, 대전 회덕 동춘당, 엑스포과학공원, 유성온천, 으능정이문화의거리 등

<자료제공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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