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 = 오재랑 기자] 탁 트인 전망대에서 파란 하늘의 뭉게구름과 시원한 바람이 어우러져 흐르는 한강을 바라보며 즐기는 차(茶)한잔. 얼핏 한강변의 고급 카페가 연상되겠지만 사실은 한강 다리 위 전망 카페이다.

특히 야간에는 아름다운 한강 풍경과 경관조명이 더해져 더욱 멋진 분위기를 연출한다.

젊은 연인들이 이를 놓칠리 없고, 지금은 사랑을 키워주는 데이트 명소로 특히 명성이 높다. 서울시 또한 연인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거리를 만들어 주기 위해 생일이나 기념일에는 폴라로이드 사진을 무료 촬영, 제공하기도 한다.

이외에도 한강 전망카페는 지역 사랑방으로 자리매김하고자 지역주민들이 공원을 산책하다 주로 들리는 시간대인 주중 오후 1시까지는 커피류를 50%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난해 서울시민 12명 중 1명꼴인 83만2,000명이 한강 교량 전망 카페와 전망쉼터를 찾아 아름다운 한강의 운치를 만끽했다.

◆동작대교 구름·노을 카페: 한강 다리 카페 중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있는 최고의 명당이다. 야외 전망대에 오르면 반포대교 달빛무지개분수 공연과 세빛둥둥섬, 63빌딩, 해질녘 환상적인 노을과 화려한 한강 야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한강 주변의 드라이브를 즐기다 들를 수 있도록 주차장도 마련해 놓았다.

특히 전망카페 5층은 한강의 환상적인 노을을 담으려는 이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출사지다. 노을카페는 한강 전망카페 중 유일하게 수상택시를 20% 할인해 주고, 식사코스에 70세 이상의 부모를 동반할 경우 10% 할인된 가격을 받는다.

이곳의 인기 메뉴는 레드와인에 숙성시킨 수제돈가스.

각종 칵테일과 이탈리아 정통 원두커피, 여러 가지 젤라토 아이스크림도 다른 곳에서 느낄 수 없는 어떤 깊은 맛을 선사해준다.

* 운영시간: 오전10~새벽 2시
* 문의: 구름카페 : (02)3476-7999 노을카페 : (02)3481-6555
* 홈페이지 : http://dongjak.handream24.com

◆한남 새말 카페: 이곳에선 남산과 반포대교 달빛무지개분수, 잠원 한강공원, 한남대교 전망이 한눈에 들어온다.

한강 자전거 이용객들을 위해 자전거 보관대가 설치돼 있고, 피크닉 매트를 무료로 대여(보증금 3천원)할 수 있어 잠시 낮잠을 청할 수도 있다.

이곳의 최고 인기 메뉴는 3가지 맛과 빛, 색이 어우러진 3색 막걸리 칵테일로 수제케이크, 공정무역커피, 유기농음료와 함께 맛의 하모니를 이룬다.

여수 돌산 유기농 유자차와 남해에서 3년 숙성시킨 유기농 매실차, 다양한 한방차의 맛도 뛰어나다.
* 운영시간: 3~10월 오전10~밤12시 / 11~2월 오전10~밤11시
* 문의: (02)511-7345

◆ 한강대교‘노들 직녀·견우 카페’: 등대를 모티프로 한 독특한 외관이 인상적이다. ‘등대’에 올라서면 63빌딩, 남산, 북한산, 관악산이 시야에 들어오고, 야간에는 강북지역이 항구의 야경처럼 다가온다.

자전거 이용객들을 위한 자전거 보관대가 설치돼 있고, 한강공원 축구장과 족구장, 배구장도 지척에 있다.

노들 견우카페는 직장인을 위한 런치(12~오후2시) 스페셜 메뉴를 선보이고, 계절에 따라 색다른 음료를 맛볼 수 있다. 노들 직녀카페는 흔들어 먹어야 제 맛이라는 옛날 도시락이 초등학교 시절의 아련한 추억을 일깨운다.
* 운영시간: 일~목요일 : 오전10~밤12시 / 금·토요일 : 오전10~새벽2시
* 노들 견우카페 : (02)796-2003, 노들 직녀카페 : (02)790-0520

◆ 양화대교 ‘아리따움 양화 선유 카페: 탁 트인 원형의 창 너머로 성산대교와 여의도, 월드컵 분수, 선유도 공원이 손에 닿을 듯하다.

한강 둔치에서 다리 위를 오를 때는 사선으로 움직이는 독특한 디자인의 엘리베이터를 타는 것도 즐거운 경험이다.

동티모르 사메지역에서 채집한 공정무역커피, 밀가루가 전혀 들어가지 않은 리얼 브라우니케이크, 수제요거트 음료, 유기농 음료, 한방차 등은 설탕이나 트랜스지방, 화학첨가물이 들어 있지 않아 색다른 맛이 느껴진다.
* 운영 시간: 양화카페 : 오전10~밤12시 / 선유카페 : 오전10~새벽2시
* 아리따움 양화 : (02)2631-7345, 아리따움 선유 : (02)3667-7345

◆ 로맨틱 프러포즈 명소 ‘광진교 8번가’
광진교 밑 전망 쉼터인 ‘광진교8번가’(옛 리버뷰 8번가)는 한강 등지를 감상하며 각종 공연이나 전시를 관람할 수 있는 이색 공간이다.

강화유리로 된 바닥을 통해 LED 조명으로 비친 한강의 야경을 즐길 수 있다. 쉼터 공연장에서는 매주 토요일 오후 7시부터 재즈와 클래식 선율이 흐르고, 일요일 오후 6시부터는 7080 콘서트 등 가족단위로 관람할 수 있는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특별한 무료 프러포즈 이벤트도 관람할 수 있다. 매달 홈페이지를 통해 사연을 신청 받아 공연 중간에 프러포즈 이벤트 기회를 제공한다.

프러포즈를 위해 단독으로 공연장을 사용하고 싶다면 광진교 8번가 홈페이지에 무료 대관 신청을 하면 된다.

공연이 없는 시간대에는 공연장을 전용으로 사용할 수 있고, 설치된 조명시설과 피아노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갤러리에서는 매달 새로운 주제로 전시회를 갖는다.

광진교 8번가는‘아이리스’,‘ 시티헌터’,‘ 살맛납니다’등 드라마 촬영 명소로 자리 잡아 포토존에서 유명배우들과의 사진촬영도 남길 수 있다.

*운영시간: 오전10~오후10시
* 문의: (02)476-0722
* 홈페이지 : http://www.riverview8.co.kr

◆ 생태보고 밤섬 전망 요충지 ‘마포대교 해넘이 전망대’
마포대교 해넘이 전망대에서는 철새 도래지인 한강 밤섬의 전망을 가장 잘 즐길 수 있다. 좌측에는 여의도의 풍부한 볼거리 축제와 플로팅스테이지가 보이고, 특히 해질녘 일몰 경관이 아주 일품이다.

벽면에‘한강의 어제와 오늘’사진이 전시돼 있어‘50년대 한강의 모습과 오늘의 한강모습’을 비교해 보는 것도 색다른 즐거움이다.

해넘이 전망대는 식사류나 음료를 판매하지 않기 때문에 장시간 이용하기 위해서는 간단한 간식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 운영시간: 오전10~밤12시
* 문의: (02)3780-0806

<사진：서울시 한강사업본부 홍보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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