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3-29 13:55 (금)
올해 여름휴가, ‘No재팬’에 ‘해외-증가, 국내-감소’ 추세 3년 만에 역전
상태바
올해 여름휴가, ‘No재팬’에 ‘해외-증가, 국내-감소’ 추세 3년 만에 역전
  • 조성란 기자
  • 승인 2019.10.15 17: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여름휴가, ‘보이콧재팬’ 영향으로 ‘해외-증가, 국내-감소’ 추세가 3년 만에 역전됐다. 해외여행을 줄고 국내여행은 늘어난 것이다.

여행전문 리서치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2만572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름휴가 여행조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6~8월 여름휴가동안 해외여행은 줄고 국내여행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내-근거리-호텔 중심으로 여행 판도가 재편되는 모양새다.

▲ 무의도 하나개해수욕장 낙조/ 사진-인천관광공사 제공

국내여행 4.7%P 늘고 해외 1.7%P 줄고

1박 이상의 국내여행을 다녀온 사람은 작년 대비 4.2%포인트 증가한 70.5%에 달한 반면 해외여행을 다녀온 사람은 작년 대비 1.7%포인트 감소한 24.8%에 그쳤다. 국내·해외 모두 다녀온 사람은 전년 대비 0.4%포인트 증가한 16.5%였다.

 

떠오르는 국내 인기 휴가지 '수도권'

국내 인기 있는 여름휴가지는 강원도로 24.1%였고 다음은 제주도로 10.1%였다. 그러나 강원도는 –0.7%P, 제주도는-0.9%P 각각 작년보다 감소했다.

반면, 서울(0.5%P), 경기도(0.4%P), 인천시(0.3%P) 등 수도권이 휴가지로 주목받았다. 이는 전국민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수도권 주민이 인근 휴가지를 선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행 중심 장소도 바다·산 대신 위락시설 부상

국내 여름휴가 여행의 중심장소도 바다·산 대신 위락시설이 부상하는 추세다. ‘바다·해변’이 36.7%로 여전히 가장 인기가 높았지만, 2017년부터 계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산·계곡’도 15.1%로, 작년보다 1.1%P 하락했다.

이와는 달리 ‘리조트, 호텔 등 위락시설’은 18.5%로 2년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도 전년대비 1.2%P 상승했다. 이는 무더운 여름 자연보다는 편안하고 시원한 실내시설이 인기였음을 알 수 있다.

일본 대신 국내로 U턴...호캉스 확산으로 ‘호텔 특수’

특히 올해 여름휴가기간에는 보이콧 재팬영향으로 국내 호캉스를 즐기려는 여행객이 늘면서 호텔 특수를 누렸다. 한-일 무역갈등과 일본제품/여행 불매운동으로 여행수요가 일부 국내로 전환됐고,특히 여름휴가 숙박장소의 경우 호텔이 27.3%로 가장 많았다. 펜션이 23.9%로 그 뒤를 이었다.

7말8초로 집중되던 여행수요 분산

7말8초로 집중되던 여행수요가 분산되는 경향이 강해졌다. 2016년 7말8초에 여행을 다녀온 비율은 51.4%로 절반 이상이었으나, 올해는 같은 기간 39.7%로 3년새 11.7%P가 감소했다. 반면 6월 6일 현충일이나 8월 15일 광복절 등 휴일이 포함된 주의 휴가는 증가했다. 사람들이 징검다리 연휴 등으로 휴가를 분산해 극성수기를 피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컨슈머인사이트 측은 △국내여행 증가 반전 △성수기 기피 △펜션보다 호텔 △원거리 대신 근거리 △볼거리보다 쉴거리·놀거리 선호 등을 여름휴가 시장 변화의 핵심 키워드로 꼽았다.

컨슈머인사이트 관계자는 “사람들이 이제는 여름휴가를 중요한 연례 이벤트보다는 상시적인 여가생활의 한 부분으로 여기면서 극성수기로 인한 혼잡과 바가지요금이 사라지는 긍정적 변화를 보이고 있다”며 “소비적, 과시적인 여행행태에서 실속과 재충전을 중시하는 여행문화의 선진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여행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플러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에디터 초이스
투어코리아 SNS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