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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 여행] 천혜비경-안보-체험 재미에 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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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 여행] 천혜비경-안보-체험 재미에 푹~!
  • 오재랑 기자
  • 승인 2011.07.21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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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코리아 = 오재랑 기자] 서울에서 자동차를 이용해 43번 국도를 타고 북쪽으로 1시간 30정도 달리면 그 옛날 궁예왕이 세운 태봉국(泰封國) 철원(鐵原) 땅에 닿는다.

한반도가 남북으로 허리가 잘리기 전 철원은 사통팔달(四通八達) 교통의 요충지였다. 경성과 원산을 잇는 철로가 지나고 금강산전기철도 또한 철원을 거쳐 갔다.

또한 철원은 곡창지대이며 군사적 요충지였다. 이점을 간파한 북한 공산당은 철원의 중심에 노동당사를 짓고 대남공략을 위한 근거지로 삼았다. 철원이 얼마나 중요했으면 김일성이 전쟁으로 철원 땅 백마고지를 빼앗기고 사흘 동안 피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오늘날 이러한 아픔을 뒤로하고 청정 웰빙 관광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오대쌀이 입맛을 살려주는 풍요의 터전이자, 현무암 기암괴석과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한탄강변, 그리고 쇠기러기와 재두루미 등 철새가 모여드는 안식처‘철원군’(鐵原郡)에서 여름여행 재미에 푹 빠져본다.

▲승일교

한국판 ‘콰이강의 다리’ 승일교
철원군 동송읍 장흥리와 갈말읍을 잇는 승일교는 남북분단의 아픈 상처를 간직한 역사의 현장이다.

승일교는 ‘남북 합작품’이다. 하지만 사이좋게 힘을 모아 건설한 것은 아니다. 승일교의 자리는 원래 북한 땅으로 1948년 북한에서 건설에 들어갔다. 그러나 한국전쟁으로 공사가 중단되고 만다. 이후 휴전으로 승일교가 남한 땅에 속하자 1958년 12월 정부에서 완성했다.

승일교 교명에 관해서는 두 가지 설이 전한다. 하나는 남북 합작으로 완성한 다리라는 뜻에서 이승만 대통령의‘승’(承)자와 김일성의‘일’(日)을 따와 지었다는 설과 한국 전쟁 중 평양북도 덕천지구에서 순직한 박승일대령을 기리기 위해 명명했다는 설이 그것이다.

현재 승일교는 등록문화제 26호로 관리되면서 현재는 차량통행을 막고 도보로만 이용할 수 있다.

북한 독재정권의 심장부였던 노동당사
철원에는 아직도 한국전쟁의 폐허가 곳곳에 남아있다. 그중 철원읍 관전리(官田里)에 있는 옛 조선노동당의 철

▲노동당사
원군 당사는 철원땅이 해방과 분단을 거치며 어떤 아픔을 겪었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3층 건물은 온통 포탄과 총탄 자국으로 멍들어 있어 동족상잔의 비극 현장을 잘 보여준다.

이 건물은 1946년 완공돼 북한정치의 핵심에 서 있었던 옛 노동당사 건물이다.

북한 공산당이 노동당사를 지은 것은 철원 주민들의 동향을 감시하고 대남 공작의 전초기지로 활용하기 위해서였다.

공산당은 이 건물을 짓기 위해 주민들을 강제로 동원하고 강제 모금까지 했다. 공산당에 협조하지 않은 많은 사람들은 이곳에서 무자비한 고문과 학살을 당했다.

당사 뒤편에 있는 방공호에서 사람의 유골과 실탄, 철사줄 등이 발견된 것으로 미루어 그때의 참상을 짐작할 수 있다. 6.25 때 큰 피해를 입은 노동당사는 현재 1층만 방 구조 등이 남아 있고 2층부터는 무너져 내려 골조만 남아 있다.

이러한 아픔의 현장은 ‘서태지와 아이들’의 3집 타이틀 곡 ‘발해를 꿈꾸며’ 등의 뮤직비디오 배경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현재 철원 노동당사는 철원군(鐵原郡)이 안보관광코스로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수십만 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다.

▲승리전망

▲임꺽정

북한의 남침용 제 2땅굴

철원은 6.25 때 최대 격전지 중 한곳이다. 군사적 요충지였던 만큼, 남북이 서로 빼앗기지 않으려고 치열한 격전을 벌였다. 제2땅굴은 이를 웅변한다.

북한은 요충지를 공략하기 위해 땅굴을 뚫었다. 제2땅굴은 1975년 3월 19일 지상으로 전해오는 미세한 진동을 포착하고 40여 개의 시추공을 뚫어 발견했다.

우리 병사들은 갱도를 파내려가 땅굴 안에 있던 북한군 소탕작전을 펼쳤다. 그 과정에서 지뢰가 터져 국군 병사들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제 2땅굴은 총길이 2,496m, 높이 2m, 너비 2m로 1시간에 약 3만 명의 병력이 통과할 수 있는 규모다. 땅굴은 비무장지대(DMZ)로 통한다.

▲제2땅굴

6.25전쟁 최대 격전지 ‘철의 삼각전적지’
철의 삼각전적지는 북위 38도 북쪽 중부에 있는 김화, 철원, 평강을 연결하는 삼각 지대. 6.25전쟁 전 기간을 통틀어 가장 참혹한 전투가 벌어졌던 곳이다.

이 지역 확보 없이는 중부전선을 장악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철의 삼각전적지는 ‘백마고지 전투’를 비롯해 ‘피의 500능선 전투’, ‘고암산 전투’, ‘저격능선 전투’ 등이 벌어져 남북 양측 모두에게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곳이다.

이중 백마고지는 1952년 10월 들어 10일 동안 27만 발이 넘는 포탄이 오가고, 고지의 주인이 24번이나 바뀐 혈전이었다. 포격으로 온통 파괴된 곳을 공중에서 보니‘백마’의 모습과 같다고 해서 ‘백마고지’라는 이름이 붙기도 했다.

현재 이곳에는 ‘철의 삼각전적지 관광사업소’가 들어서 있다. 사업소 앞에는 F-86 세이버, T-28 트로이안전차, M-47 전차 등 6.25 당시 실제 쓰였던 무기들이 전시돼 있다.

▲철의 삼각전적지

한탄강 주상전리의 신비 감상하는 웰빙로 ‘한여울길’

DMZ 주변 길과 천혜의 비경을 간직하고 있는 한탄강 줄기를 따라 조성된 한여울길(레저도로)은 요즘 철원의 새로운 관광 명소로 부각되고 있는 곳이다.

한여울길은 지난해 9월 생태·문화적으로 경관이 우수한 승일교~고석정~마당바위~송대소~태봉대교~ 직탕 구간 4.88㎞에 조성해 운영 중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하는 ‘이야기가 있는 문화생태탐방로’에 선정되기도 했다.

한여울길은 특히 용암이 식으면서 만들어진 수직 6각형의 한탄강변 주상절리의 신비함을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 곳곳에는 한탄강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강변과 잠시 쉬어갈 수 있는 6개의 소공원도 조성해 놓았다.

한여울길에서는 매년 9월 개최되는 철원 DMZ 국제평화 마라톤 대회와 걷기대회 등 각종 이벤트가 열리고 있으며 외지 관광객들에는 자전거 타기 명소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산악오토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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