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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만두에서 즐기는 최상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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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만두에서 즐기는 최상의 ‘맛’
  • 박승화 기자
  • 승인 2010.01.08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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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만두로 지역민과 관광객의 입맛 사로잡아

“내 입맛에 맞아야 손님들 입맛에도 맞는 것이죠”

맛없는 음식은 팔지도 않겠다는 일념으로 최상의 맛을 일구는 데 여념이 없는 강화군 맛의 명소, ‘사리원(대표 김경년·원화재 부부, 032-933-5211~2)’. 강화의 대표 맛 집을 찾던 중, 많은 강화군민들의 추천으로 사리원의 ‘만두’맛의 비밀을 알아보기 위해 찾아가봤다.

48번 국도를 따라 강화대교를 건너 2km 전방에 사리원의 간판이 눈에 띤다. 이곳의 대표메뉴는 강화에선

모르면 간첩이라는 ‘왕만두’. 둥근 하얀 접시에 소박하게 생긴 만두들이 열을 잘 맞춘 모습으로 상 위에 올려진다.

일반적으로 왕만두는 주먹만한 크기의 만두에 듬뿍 들어있는 만두소로 우리의 입을 즐겁게 해주지만, 과하게 두꺼운 만두피로 인해 밀가루의 텁텁한 맛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사리원의 왕만두는 붉은 만두소가 비칠 정도로 만두피가 얇은 데다, 쫀득한 맛까지 더해진다. 또 만두소는 김치, 두부, 부추 등의 기본 재료와 함께 질 좋은 고기가 섞여 있어, 매콤하면서도 살짝살짝 씹히는 고기의 육질이 감칠맛을 더한다.

여기에 만두피가 얇고 쉽게 굳지 않는다는 장점 때문에, 만두의 참맛을 아는 사람들은 먼 지역에서 택배로 주문을 하기도 한단다. 24시간 이내에만 먹으면 다시 데우지 않아도 그 맛의 변함이 없다는 것이 주변의 평이다.

특히 원화재 대표는 “얼마 전에는 바다 건너 북미로까지 배송할 만큼 마니아층이 형성됐다”며 “국위선양하는 강화의 대표음식”이라고 말하며 자부심이 대단했다. 아무리 그래도 왕만두가 가장 맛있는 때는 가게에서 바로 쪄 나와 김이 모락모락 나는 때이니 만큼, 가급적이면 직접 찾아가 맛을 음미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사리원에서 왕만두와 함께 빼놓을 수 없는 메뉴가 바로 ‘냉면’이다. 닭과 당귀, 각종 약재 등을 함께 넣어 끓인 육수로 맛을 낸 사리원표 냉면은 투명한 국물에서 우러나오는 깊은 맛이 포인트다.

이집 단골손님들은 왕만두, 냉면만을 고집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바로 등급 좋은 돼지고기만을 골라 연근, 고구마 등과 함께 구워먹을 수 있는 삼겹살이 있기 때문이다. 또 이 삼겹살로 쪄내는 보쌈의 맛 역시 그냥 지나치기엔 아쉬운 최고의 요리다.

어느덧 사리원이 처음 만두를 빚기 시작한 지 12년이란 긴 세월이 흘렀다고 한다.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음식만으로 인정받으며 자리를 보전해온 만큼 앞으로도 변함없이 그 맛을 널리 알릴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맛집 Tip

사리원의 대표메뉴는 왕만두(5천5백 원), 냉면(5천5백 원) 등이지만 이 외에 꾸준히 팔리고 있는 것이 바로 순무김치다. 순무 본연의 맛을 잘 살려 아삭함과 상큼함이 그대로 느껴지기 때문에 맛본 사람들은 꼭 순무김치 한 통씩 챙겨간다고 한다.

강화대교 바로 인근에 위치해 강화를 찾는 등산객들과 자전거 하이킹족, 매일같이 오는 단골 지역민들로 늘 북새통을 이루는 사리원이지만 앉을 자리 때문에 너무 걱정은 말자. 1, 2층으로 넉넉하게 꾸며져 있는 홀과 방은 물론 넓은 주차장까지 마련되어 있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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