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도시를 거치면 항공권 비용이 확 줄어든다?” 여행자들이 혹할 만한 항공권 알뜰 환승도시는 어디일까. 아시아-오세아니아를 잇는 최다 환승 도시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가 최근 여행비를 낮출 수 있는 환승도시로 부상하고 있어 주목된다.
트립닷컴이 지난 8개월 간(1월 1일~8월25일) 한국인 여행객의 환승 항공권 이용현황을 분석한 결과, 상위 10개 노선 중 4곳이 쿠알라룸푸르를 경유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서호주 퍼스로 떠날 때 다른 환승지에 비해 항공비가 저렴한 것으로 분석됐다.
트립닷컴에 따르면, 쿠알라룸푸르는 한국인들에게 인기 있는 동남아시아 여행지와 인접해 주요 도시로 이동이 편하다는 지리적 이점과 아시아 최대 저비용항공사 에어아시아의 근거지라는 특징이 더해져 저렴한 환승 항공권을 구할 수 있다.
실제로 8월 27일 기, 트립닷컴에서 10월 7일~11일 여정의 인천-발리 왕복 항공권 검색 시, 쿠알라룸푸르를 환승하는 항공권 가격이 가장 낮았다. 또한 직항보다는 약 61%, 홍콩 경유 노선보다는 약 2% 저렴했다.
특히 서호주 여행의 시발점인 퍼스는 한국 직항편이 없어 환승해야 하는데, 쿠알라룸푸르를 이용하는 것이 다른 환승지를 이용하는 것보다 최소 약 45% 저렴했다.
또한 영국의 항공교통시장 조사 기업인 OAG(Official Airline Guide)에 따르면 지난해(2018년3월~2019년2월) 싱가포르~쿠알라룸푸르 노선이 세계에서 가장 운항수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저가 항공편 환승지수에서도 쿠알라룸푸르 공항이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쿠알라룸푸르 다음으로 환승수요가 높은 곳은 ▲홍콩 ▲마카오로, 공등 2위를 차지했다.
한편, 트립닷컴이 조사한 최다 이용 환승 구간은 ▲인천~쿠알라룸푸르~발리 ▲인천~홍콩~발리 ▲인천~쿠알라룸푸르~싱가포르 ▲부산~쿠알라룸푸르~발리 ▲인천~홍콩~싱가포르 ▲인천~방콕~치앙마이 ▲인천~마카오~다낭 ▲인천~마카오~방콕 ▲ 인천~광저우~발리 ▲인천~쿠알라룸푸르~퍼스 등의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