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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의 미식 수도 ‘팜팡가’ 인기 요리 Best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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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의 미식 수도 ‘팜팡가’ 인기 요리 Best 3
  • 조성란 기자
  • 승인 2019.05.23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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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문화 섞인 ‘퓨전’..한국인 입맛에도 딱

한국인의 인기 동남아 여행지 ‘필리핀’. 휴양뿐만 아니라 먹는 즐거움 제대로 만끽하고 싶다면 ‘필리핀 미식도시’로 꼽히는 팜팡가주로 가보자. 한국인에게 다소 생소한 팜팡가주는 스페인 식민지 영향을 받아 필리핀 내에서 다채로운 식문화를 자랑하는 곳이다.

미식 수도인 ‘팜파가’에서 꼭 맛봐야할 ‘인기 음식 베스트 3’는 ▲브링헤 ▲시시그 ▲모르콘 등으로,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는다.

필리핀 국민 음식 ‘시시그(Sisig)’

돼지 머릿고기와 닭 간을 칼라만시, 양파, 고추와 볶은 음식 ‘시시그’는 필리핀 서민의 애환이 서린 ‘필리핀 국민 요리’로 통한다. 1970년대 앙헬레스 시티의 ‘클락 미군 기지’에서 소비하지 않아 가장 값 싼 돼지 머릿고기를 사용한 음식이기 때문이다.

▲ 시시그

그 시작은 값싼 재료로 사용해 필리핀인들의 배를 채워줬지만, 이젠 필리핀 뿐만 아니라 전 세계 미식가들의 입 맛을 사로잡은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때문에 필리핀인들의 시시그 사랑은 유별나다. 앙헬레스 시티에서는 무형 문화재로 '시시그 볶기'를 등록하는가 하면, 매년 12월 '시시그 페스티벌'을 열고 있을 정도다.

시시기의 맛은 볶은 돼지고기의 쫄깃한 식감과 묵직한 불 맛에 식초, 고추, 소금을 섞은 양념을 곁들여 깊고 풍부하지만 느끼하지 않은 것이 특징. 새콤 짭짤 매콤한 맛으로 현지인과 여행자에게 일품요리나 맥주 안주로 대단히 인기가 많다.

최근에는 머릿고기와 닭간 외에도 요리사의 재량에 따라 족발, 닭고기, 통조림 참치 등을 추가하기도 한다.

시시그의 맛을 즐기그 싶다면 ‘시시그 페스티벌’ 기간에 맞춰 팜팡가 여행을 즐기는 것도 좋다. 축제에선 정통 레시피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재료를 넣은 시시그를 맛볼 수 있다.

스페인의 ‘파에야’와 비슷한 쌀요리 ‘브링헤(Bringhe)’

팜파가의 대표 인기 요리 중 하나는 스페인의 파에야와 비슷한 듯 또 다른 브링헤(Bringhe)다. 브링헤는 노란 강황 육수에 갖가지 채소와 육류를 곁들여 지은 쌀요리로, 마늘, 양파, 피망, 당근 등 갖가지 야채가 내는 향미와 닭고기, 코코넛 밀크의 풍미와 감칠맛이 일품이다.

▲ 브링헤

특히 강황이 끝 맛을 알싸하게 잡아줘 느끼하거나 질리지 않는다. 코코넛 밀크의 기름진 질감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코코넛 비중을 줄이고 육수량을 늘려 강황의 매콤함을 즐길 수도 있다.

브링헤는 조리시간이 길고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축제에서 주로 많이 먹는다. 큰 솥으로 한번에 만들어 파는 축제 음식으로, 한국인들의 입맛에도 꽤 잘 맞는다.

소고기에 진한 토마토소스의 풍미 ‘모르콘(Morcon)’

모르콘이라는 이름은 원래 스페인 전통 소시지를 의미하지만, 필리핀에서는 얇게 저민 쇠고기 등심에 초리소, 소시지, 삶은 계란, 당근, 피클 등을 넣고 둘둘 말아 토마토소스에 졸인 요리다. 취향에 따라서 치즈나 베이컨 등을 추가하기도 한다.

맛은 우리에게도 무척 친숙하다. 소고기와 야채를 토마토소스에 푹 졸여 이태리의 토마토 소스가 생각난다. 쇠고기로 갖가지 재료를 둘둘 말고 동그랗게 썰어 놓은 모양도 꼭 김밥처럼 생겨 재미있게 먹을 수 있다. 재료도 비싸지 않고 가정에서 흔히 쓰는 종류기 때문에 ‘집 밥’으로 애용하는 요리다.

모르콘은 필리핀 전역에서 즐겨먹는 요리지만, 팜팡가 지역에서는 다른 지역보다 더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풍부하고 조화로운 맛을 낸다. 필리핀 현지에서도 팜팡가의 모르콘은 초리소를 넣어 감칠맛을 극대화하기로 유명하다.

필리핀관광청 관계자는 “베트남 쌀국수, 태국 팟타이, 인도네시아 나시고렝 등 동남아 각국의 음식은 이제 한국인들에게도 익숙한 메뉴지만, 필리핀의 음식만은 아직 한국에 제대로 소개되지 않아 아쉽다”며 “필리핀 음식은 전통 요리에 스페인, 미국, 중국 등 다양한 문화의 영향을 받아 ‘퓨전 요리’와 같이 다채롭고 매력적인 맛을 자랑하는 만큼 한국인들이 필리핀 요리 맛에 빠져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팜팡가’는 지역 자체의 식재료와 스페인 식민지동안 전수된 조리법이 만나면서 필리핀의 미식수도도 불리게 됐다. 예로부터 근처 피나투보 화산이 폭발하고, 팜팡가 강이 범람하면서 이 지역 토양은 수분이 많고 기름지기로 유명해 이 곳에서 재배하는 작물은 품질이 유독 좋은 았다. 게다가 스페인 문화가 스며들며 스페인처럼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는 것은 물론, 조화롭고 진한 맛을 내기 위해 손이 많이 가더라도 다소 복잡한 조리법을 이용하고 있다.

 

<사진 필리핀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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