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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딸기 빨갛게 익어가는 괴산 '산막이 옛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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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딸기 빨갛게 익어가는 괴산 '산막이 옛길'
  • 유경훈 기자
  • 승인 2011.06.30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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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괴산호 여객 운송선
[투어코리아=유경훈 기자] 길 모퉁이를 돌아 오르막인가 했더니 내리막이 시작되고, 지친 발걸음에 목축일 곳을 찾을까 했더니 약수터가 코앞이다.

▲ 망세루 남매바위라 불리는 바위 위에 정자를 만들어 비학봉, 군자산, 옥녀봉, 아기봉과 좌우로 펼쳐진 괴산호를 볼 수 있는 정자로 세상의 모든 시름 잊고 자연과 함께 평온함을 느낄 수 있다.
한낮 더위엔 다래나무 동굴이 제격이고, 그래도 힘겨워 하는 이들에게는 호수전망대가 푸른 댐을 배경으로 자리를 내어준다.


▲ 자연산 햇빛 가리게 '다래동굴'

사내들로 득실거릴 때는 '옷 벗은 미녀 참나무 엉덩이'로 서운함(?)을 달래보자!

▲옷 벗은 미녀 참나무 엉덩이: 나무 밑둥 생김새가 그렇게 생겼다 해서 이름 붙여졌다.

다리가 아파 더는 걷지 못하겠다며 보채는 아이들에게는 호랑이 동굴로 데려가라. 당장 '아빠~ 같이가!'하고 강력본드 처럼 착 달라붙을것이다.

▲호랑이 굴:1968년까지 호랑이가 실제로 드나들며 살았다고 한다.


사랑에 가슴이 멍들었다면 '연리지'를 찾아 비법을 배우고, 타잔이 되고 쉽다면 솔 숲 사이를 뻗은 '출렁다리'에 오르면 될 것이다.

▲소나무 숲 출렁다리: 산막이 옛길에서 꼭 거쳐 가야하는 곳으로, 다리 위를 거니면 남자들은 가슴이 두근 반 세근 반이 되고, 여자들은 꼭 '엄마'를 찾는다.

▲ 괴음정: 오르면 다리가 후들거리지만 눈앞에 펼쳐진 괴산호 정취가 장관이다.
그래도 답답한 가슴에 애가탄다면 '망세루'에 올라보라. 낭떠리지에 매달려 있는 것 같아 다리가 조금은 후들거리겠지만 괴산호의 청량한 바람에 가슴이 '뻥' 뚫릴 것이다.

▲가재연못: 장마철 늘어난 계곡물 소리는 솦속 오케스트라가 따로 없다.
꽉 다물었던 입 또한 가만있지를 못하고 '야호' 함성을 토해낼 것이다. 고인돌 쉼터는 산막이 옛길 여행의 시작이자 끝으로 기대와 아쉬움이 교차하는 곳이다.

▲연화담: 못에 피어난 꽃에서 여유가 느껴지는 데 마치 이 산에서 노니는 짐승들의모임 장소처럼 보인다.

걷는 것이 이골이 난 사람이라면 괴산호 여객선에 몸을 실어라. 산막이 옛길을 따라 물길을 헤쳐가는 데, 저멀리 보이는 사람들이 개미 같고, 보였다 안보였다 하는 모습이 마치 그들과 숨바꼭질 하는 느낌이다.

▲산막이 옛길에 산딸기: 빨간 산딸기 안 알을 나무에서 떼어네 씹으면 달콤 씁씁한 맛이 알쏭달쏭하다. 생김새는 복분자와 비슷한데 효능이 그와는 못하다는 평가에 열받아 그런지 붉기는 몹시 붉다.

▲스핑크스: 모양이 그렇다 하는데 나에게는 보면 볼 수록 자꾸 의문이 들 뿐이다. 그래도 좋다. 가야할 길이 있으니. 그 맛에 산막이 옛길을 또 찾는지도 모를 일이다.

▲꼭 가보고 싶은 길: 저 길 오르막을 지니면 또 어떤 길이 펼쳐질까.

▲청경수: 졸졸졸 흐르는 개울물. 이 곳에서 사람은 더위를 씻고, 토끼는 세수하고, 노루는 사람들을 피해 뛰느라 지친 목을 적실 것이다.

▲ 초록이 빚은 신비의 길: 그냥 그렇게 부르고 싶다. 저길 끝에서 그 무엇이 날 기다리고 있을 것 같기에...

(참 좋은 관광정보 투어코리아, Tour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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