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여왕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아온 포르투갈의 마을 오비두스(Óbidos)에서 산타와 함께 크리스마스를 즐길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 바로 ‘Vila Natal-크리스마스 마을’ 축제로, 축제 이름 빌라 나탈(Vila Natal)의 뜻 자체가 ‘크리스마스 마을’이라고.
축제가 열리는 오비두스는 리스본에서 북쪽으로 85km, 차로 약 1시간 정도 떨어진 근교 도시로, 13세기 말 디니스 왕이 이사벨 왕비에게 이 도시를 결혼선물로 준 이후 대대로 여왕들의 사랑을 받아온 곳이다. 때문에 ‘여왕의 마을’이라는 애칭을 얻은 곳이다.
흰색, 파란색, 노란색으로 꾸며진 건물들 사이로 작은 소품 가게와 카페가 모여 있는 아기자기한 골목길, 로마시대 성곽을 따라 걸을 수 있는 중세풍 도시 사이를 누비다 보며 역대 왕비들이 왜 이곳을 사랑했었는지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다.
이러한 여왕의 마을에서 11월 30일부터 내년 1월 6일까지 ‘크리스마스 마을축제’가 열린다. 축제기간 마을에는 산타클로스의 집과 아기 예수 말구유가 재현돼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가득하다.
또 아이스링크에서 스케이트 타기, 고무보트타기, 다양한 공연과 게임 등이 펼쳐져 소소한 즐거움을 더해준다.
12월 리스본 여행을 한다면 함께 꼭 한번 들려 크리스마스 분위기와 여왕들이 사랑한 중세 도시의 매력에 빠져보자.
한편, 대중교통으로 오비두스에 가려면 리스본 캄푸그란데(Campo Grande)역에서 내려 오비두스로 가는 버스를 타면 된다. 버스는 오전 7시부터 30분마다 출발한다.
<사진Ⅰ포르투갈관광청 한국사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