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3-28 19:44 (목)
호기롭게 즐기는 빛나는 청춘 여행기, 홍콩 ‘올드 타운 센트럴 vs 삼수이포’
상태바
호기롭게 즐기는 빛나는 청춘 여행기, 홍콩 ‘올드 타운 센트럴 vs 삼수이포’
  • 김초희 기자
  • 승인 2018.09.18 13: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젊음은 아름답고 눈부시며, 찬란하다. 젊은 그 자체로 뜨겁고 생동감이 넘친다. 그런데 그 젊음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생물학적 나이로는 분명 ‘젊음’에 해당하는 것 같은데, 내 젊음은 한없이 초라하다. 하루하루 현실을 살아가며 수없이 고민하고 좌절하고 번뇌한다.

오늘 하루 살기도 버거운 현실 속에서 나의 젊음은 내일을 기다려 줄까. SNS 세상에는 젊음을 마음껏 뽐내는 이들이 넘쳐나는데, 나는 다시 오지 않을 나의 젊음을 충분히 누리고 있는 것일까. 공허한 한숨에 나의 젊음이 흐릿해 진다.

이러저러한 두터운 현실의 벽 앞에서 울적해하지 말고, 운동화 끈을 단단히 묶고 내 생애 가장 젊은 날 오늘, 주저하지 말고 호기롭게 떠나보자. 한없이 외롭고 초라한 젊음에게는 ‘위로’와 ‘도전’을, 하루하루가 신나는 젊음에게는 ‘신선한 즐거움’과 ‘독특한 경험’을 겟 할 수 있는 매력적인 도시 ‘홍콩’이 목적지이다.

▲ ⓒ홍콩관광청

즐거운 사치 ‘올드 타운 센트럴’ vs 가성비 甲 ‘삼수이포’

홍콩은 서울에서 비행기를 타고 단 3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는 비교적 부담이 없는 여행지로, 커플끼리 또는 친구끼리 소중한 추억을 남기기 좋은 여행지이다. 젊음과 함께 홍콩의 스웩을 제대로 만끽하고 싶다면 홍콩 젊은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핫플레이스 ‘올드타운센트럴’과 ‘삼수이포’가 제격이다.

두 지역 모두 홍콩이 지나온 과거의 풍경과 함께 홍콩 특유의 감각적인 감성을 느낄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두 지역이 지나온 과거의 길이 다른 만큼, 분위기 역시 다르다는 점이 흥미롭다. 올드타운센트럴은 고풍스러운 주요 관공서와 영국인들의 고급 거주지가 있었다면, 삼수이포는 서민들의 공공 주택과 공장 지대를 품은 변두리였다.

지금의 올드타운센트럴은 한국으로 비유하면 신사동 가로수길, 세로수길, 혹은 이태원, 한강진쯤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영화 속에 또는 홍콩을 소개하는 여행 프로그램을 통해 한번쯤 봤을 마법의 계단,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를 중심으로, 과거 경찰청이 변모해 올해 오픈한 ‘타이퀀’이 요즘 핫한 장소이다.

삼수이포는 ‘현지인처럼 여행하기’하기 좋은 곳으로, 홍콩에서도 가장 낯설고 새로운 곳일 수 있다. 공공주택과 공장지대가 들어섰던 지역에 아트레지던스가 생기면서 새로운 활력과 이색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후미진 골목 사이사이에서 만나는 저렴하면서도 맛있는 음식들과 디저트는 홍콩의 매력에 푹 빠지게 한다.

이처럼 두 지역은 서로 다른 색감으로 새로운 것과 오래된 것, 동양과 서양이 함께 공존하며 탄생한 홍콩의 독특한 문화를 마음껏 표출하고 있다. 어느 여행지에선 볼 수 없는 새롭고 유니크한 감각들이 이곳에선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툭툭 튀어나온다.

▲ ⓒ홍콩관광청

올드 타운 센트럴 “고급지게 놀아보자~”, 즐길 줄 아는 청춘!

올드 타운 센트럴은 홍콩에서 가장 오래된 거리로, 새롭고 세련된 트렌드와 감각적인 요리, 황홀한 야경까지 겸비한 젊은이들의 최고의 놀이터이다. 오랜 역사에 트렌디함이 스미며 만들어낸 새로운 멋은 세련되면서도 우아하고, 감각적이면서도 귀품이 있다.

고개를 들고 어깨를 펴고 당당하게 포즈를 취해보자. 나의 어깨에서도 젊음의 스웩이 흐른다. 이 곳 어디에서든지 인생샷을 찍는 재미가 있다.

▲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홍콩관광청

도보여행 길잡이,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사랑에도 유효기간이 있다면 만년 후로 하겠다.” 홍콩 영화 ‘중경상림’에 나오는 명대사이다. 이 영화를 보면 주인공이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나오는 장면이 나온다. 마치 영화 속 주인공이 된 것 같은 설렘에 마음이 달달해진다.

올드타운 센트럴은 그야말로 무계획 자유여행을 즐기기에 제격인데, 바로 그 중심에는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가 있다.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는 올드타운 센트럴의 가장 중요한 거리들을 빠짐없이 지나며 여행자의 피곤함을 덜어준다. 에스컬레이터를 여정의 중심으로 삼고 발길 가는 대로 골목 골목을 돌아보는 자유로움이 꽤 재미있다.

▲ JC컨템포러리 아트 갤러리 나선형 계단 ⓒ홍콩관광청

드라마틱한 반전, 경찰서에서 문화 중심지로 ‘타이퀀’

올드 타운 센트럴 여행에서 단연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홍콩 문화 트렌드의 중심지인 타이퀀이다. 란콰이퐁과 소호 사이 드넓은 블록 하나를 통째로 차지한 타이퀀은 원래 ‘센트럴 경찰서(Central Police Station)’였다.

옛 경찰서가 올해 가장 핫한 문화 예술 공간으로 탈바꿈한 것 자체가 어딘지 드라마틱하고 재미있다. 실제 죄수들을 가뒀던 감옥에서는 헤리티지 상설 전시를 둘러볼 수 있는데, 20세기 초중반 교도소의 생활상과 당시 물가를 비롯해 면회실의 분위기 등을 재미있는 인터랙티브 전시로 재현한 것이 인상적이다.

JC 컨템포러리 아트 갤러리에서는 감각적이고 세련된 젊은 홍콩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한 해 6~8회에 걸쳐 홍콩 작가들의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하니 여행자로썬 반가운 소식이다.

우아한 콘크리트 나선 계단을 내려오면 경찰서 앞마당을 둘러싼 레스토랑과 찻집, 숍을 구경하는 재미도 챙겨보자. 예술 서적 출판사 타셴(Taschen)과 홍콩 최고의 찻집 록차 티하우스 분점이 이곳에 있다.

특히 지아 부티크 호텔을 설립한 셀레브리티 옌 왕의 새로운 레스토랑, 올드 베일리는 그냥 지나치기엔 너무 매혹적이다. 과거 홍콩의 낭만적인 응접실에 초대 받은 것 마냥 들뜨게 한다. 등나무 가구와 목재로 완성된 바, 아름다운 의자들이 고풍스럽게 어울린 인테리어, 여기에 난징 전통 메뉴를 맛있고 솜씨 좋게 준비한 셰프의 음식들까지. 뭔가 제대로 대접받는 느낌에 기분 좋은 활력이 돈다.

찾아가기 : 10 Hollywood Road, Central

 

▲ 메르세데스 Me ⓒ홍콩관광청

감동할만 허세~, 남자들의 로망 메르세데스 Me

자동차와 다이닝 그리고 칵테일이 공존하는 매력이 뿜뿜 터지는 다이닝 라운지, 메르세데스 Me도 가볼만한 곳이다. 독일자동차 브랜드 메르세데스 벤츠와 홍콩의 레스토랑 그룹 맥시멈 컨셉트의 협업으로 탄생한 이곳은 남자들의 로망이 실현될 것만 같은 공간이다.

입구에 들어서면 왼쪽에는 F1 하이브리드 레이스 카가, 오른쪽에는 대리석과 청동으로 장식한 칵테일 바가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는다. 레이싱 카와 칵테일이라니! 뜨거워지는 심장을 애써 진정시키고 왠지 시크한 표정을 지어야 할 것만 같다.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음식들을 즐길 수 있는 만큼, 메르세데스 Me는 사실 여행자의 가벼운 주머니 사정을 생각해보면 부담스러울 수 있다. 작은 팁을 준다면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소셜 아워’에는 ‘살짝’ 저렴한 가격으로 와인과 몇몇 칵테일을 즐길 수 있으니 참고하자.

찾아가기 : 30 Queen's Road Central, Central

 

▲ 스타벅스 IFC몰 ⓒ홍콩관광청

커피와 맥주의 만남, 스타벅스 IFC 몰

자동차와 만난 칵테일이 남자들을 흥분하게 했다면, 스타벅스 커피와 만난 맥주가 여자들을 환호케 한다. 지난 4월부터 홍콩 스타벅스에서 맥주와 와인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 특별한 메뉴는 IFC 몰 레벨 2에 위치한 스타벅스 리저브 스토어에서 즐길 수 있다.

그냥 보통의 술을 생각했다면 노노~~ 오산이다. 세계적인 커피 브랜드답게 스타벅스는 평범한 술을 파는 대신 홍콩의 맥주 양조장과 협업해 특별한 풍미의 맥주 두 종류를 출시했다. 초콜릿과 스파이시한 향이 먹음직스러운 모카 브라운 에일과 컬럼비안 커피를 재료로 사용해 달콤하고 고소한 커피 향을 풍기는 캐러멜 마키아토 크림 에일이다.

이와 함께 레드 와인 4종과 화이트 와인 3종, 이탈리아산 스파클링 와인 프로세코로 구성된 와인 메뉴 또한 시선을 끈다.

찾아가기 : 8FinanceStreet,Central

 

▲ 더 라운드하우스 ⓒ홍콩관광청

맥주 애호가라면 더 라운드하우스

좀 더 제대로 맥주를 즐기고 싶다면 소호의 한쪽 구석, 필 스트리트로 향해보자. 가파른 경사를 따라 이어지는 골목으로, 도시를 관통하는 중심가는 아니지만 맥주 애호가와 젊은 힙스터에게 이곳은 그야말로 천국이다.

골목 어귀부터 센트럴에서 가장 멋지고 진지한 크래프트 비어 펍들이 줄지어 있다. 그 중에서도 유쾌한 분위기의 더 라운드하우스(The Roundhouse)는 전세계의 수제 맥주 뿐 아니라 쫄깃하고 기름진 비어캔 치킨으로 유명하다.

‘맥주 소믈리에’라고도 볼 수 있는 비어 저지(Beer Judge) 자격을 취득한 주인이 운영하고 있는 이 곳은 바 안쪽의 탭에서 26종의 신선한 맥주를 즐길 수 있다.

찾아가기 : G/F, 62 Peel street, Central

 

▲ 아르마니 프리베 루프탑 바 ⓒ홍콩관광청

여행의 밤을 꽃 피우는, 아르마니 프리베 루프탑 바

홍콩 여행의 정점은 야경이 아닐까 싶다. 멋스러운 야경은 여독을 순식간에 풀어준다. 그냥 멍하게 한참을 바라보고 있으면 어느 순간 감동이 차오름을 느낀다.

도심 한가운데 화려한 마천루의 바로 옆에서 눈부신 야경을 즐길 수 있는 포인트를 소개하자면 아르마니 하우스 2층의 루프탑 바 프리베를 추천한다. 붉은 조명을 강조한 인테리어가 시선을 끄는 프리베는 칵테일 한 잔의 가격이 155 홍콩 달러로, 제법 비싼 편이다.

하지만 테라스의 야경과 시그니처 칵테일의 화려한 재료를 고려해보면 내 젊음을 위한 사치를 부려볼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코냑과 체리 브랜디, 레몬 등의 재료로 새콤 달콤 아찔한 맛을 선보이는 칵테일 ‘어메이징 체리 사워’로 나를 위한 여행의 밤을 제대로 만끽해보자.

찾아가기 : 2F Landmark Chater, 8 Connaught Road, Central

 

▲ ⓒ홍콩관광청

삼수이포, 후미진 골목사이로 만나는 ‘보물’

올드 센트럴 타운과는 또 다른 홍콩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곳 ‘삼수이포’는 구룡반도 깊숙한 북서쪽에 위치한다. 그동안 관광지로 즐겼던 화려한 홍콩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색다른 곳이다.

1950년대 홍콩으로 망명 온 중국 난민들을 수용하던 판자촌이었던 이곳은 홍콩 최초의 공공 임대 주택이 설립된 이후에는 서민들의 주거지이자 공업 단지로 역사를 이어왔다. 그저 서민들의 삶의 터전이었던 삼수이포가 주목 받기 시작한 건 젊은 예술가들이 모여들면서부터다. 버려진 공장을 개보수해 아티스트 레지던시로 탈바꿈시킨 JCCAC를 시작으로 젊은 디자이너와 예술학도들이 삼수이포를 찾기 시작했다.

날 것 그대로의 삼수이포는 예술가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선사 했고, 낡은 거리는 세련되고 독특한 예술적 감각으로 채워졌다. 생동감 넘치는 젊은 활기가 돌기 시작했고, 자연스레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 SCAD ⓒ홍콩관광청

예술적 영감의 탄생, 예술학교 ‘SCAD’

삼수이포에 새로운 감각을 불어넣고 있는 아티스트들을 만날 수 있는 SCAD(Savanah Colleage of Art & Design)를 거닐어 보는 건 삼수이포 여행의 놓치기 아쉬운 즐거움이다.

미국과 프랑스 등 세계 곳곳에 캠퍼스를 둔 디자인 학교 SCAD는 웅장한 네오 클래시컬 형식의 옛 법원 건물에 둥지를 틀었다. 법정과 감방 등 특별한 공간들을 그대로 보존하고, 문과 창문, 벽 또한 원형을 그대로 남기며 세심한 보수 과정을 거친 것이 특징이다. 그 결과 지난 2011년 SCAD는 유네스코 아시아 태평양 문화유산 보전 부문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찾아가기 : 292 Tai Po Road Sham Shui Po

 

▲ 팀호완 ⓒ홍콩관광청

미슐랭 별을 획득한 전설의 딤섬 맛집, ‘팀호완 본점’

삼수이포 여행의 묘미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수준 높은 음식들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그 중에서도 최고의 딤섬을 맛볼 수 있는 팀호완은 전설로 자리 잡았다. 14석 규모의 작은 가게로 처음 문을 열었지만, 1년 후 미슐랭 가이드로부터 별 하나를 얻었고 현재는 하와이와 뉴욕에도 매장을 열만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팀호완의 오너 셰프는 포시즌스 호텔의 광둥식 레스토랑 렁킹힌(Lung King Heen)에서 솜씨를 쌓은 후 이곳을 만들었다고 한다. 삼수이포에 있는 팀호완의 본점은 마흔 개가 넘는 지점들 중 오너 셰프의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유일한 가게이다. 이곳의 25종의 딤섬 메뉴는 모두 저렴하고 맛있다. 새우 딤섬 하가우, 연잎 밥, 돼지고기로 속을 채운 차슈바오가 가장 인기 높다.

찾아가기 : 9-11 Fuk Wing Street, Sham Shui Po

 

▲ 컹 와 빈커드 팩토리 ⓒ홍콩관광청

마음을 위로하는 컴포트푸드, ‘컹 와 빈커드 팩토리’

치즈케이크나 아이스크림은 상상도 하기 힘들었던 60년대 가난한 시절, 서민들의 일상에 위안이 됐던 홍콩 음식이 바로 시럽을 뿌린 두부이다. 이 두부 푸딩이 최근 홍콩 젊은이들 사이에서 다시 인기를 끌고 있는데, 60년대 그 시절 그 맛을 그대로 고수하고 있는 컹 와 빈커드 팩토리가 그 중심에 있다.

두부 푸딩 가게인 컹 와 빈커드 팩토리는 4대째 이어져오며 60년대 창업자가 만든 레시피 그대로 지금도 맷돌로 콩을 갈아 정성스럽게 두부를 만든다. 입 안에서 홀랑홀랑 녹아내리는 두부의 식감에 감미로운 생강 시럽이 더해져 그 맛이 일품이다. 두부 푸딩의 가격도 HKD 10달러로, 한화로는 1500원 정도에 불과한다.

찾아가기 : 118 Pei Ho Street, Sham Shui Po

 

▲ 룩 람 디저트 ⓒ홍콩관광청

엔돌핀이 춤추는 망고 디저트, ‘룩 람 디저트’

깜짝 놀랄 정도로 맛있는 홍콩식 망고 디저트를 맛볼 수 있는 룩 람 디저트는 여행에 생기를 불어 넣어주는 곳이다. 30년 전 오픈한 낡고 평범해 보이는 가게의 분위기와는 달리 망고의 사랑스러움을 물씬 느낄 수 있다.

특히 망고 주스와 포멜로를 끼얹은 망고 푸딩은 입 안 가득 흘러넘치는 새콤달콤한 풍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디저트의 가격은 HKD 20달러 안팎으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현지인들 사이에서는 달콤하게 졸인 팥과 타로 아이스크림을 곁들인 두부 푸딩도 인기가 높다.

찾아가기 : 77-79 Un Chau St, Sham Shui Po

 

▲ 삼수이포 다이파이동 ⓒ홍콩관광청

백종원도 반한 낭만의 노포식당 ‘오이만상’

삼수이포의 밤은 맛있는 낭만을 즐길 수 있다. 황혼마저 사라지고 어둠이 내리면 삼수이포의 다이파이동이 모습을 드러낸다. 손님들이 앉을 테이블과 의자를 꺼내고 저렴하면서도 맛깔스러운 음식을 준비한다. 다이파이동은 노천식당을 일컫는 광둥어로, 홍콩의 다이파이동은 저녁 무렵 상점들의 셔터가 닫히면 그 앞에 좌석을 펼쳐놓고 요리를 낸다.

1956년부터 영업을 시작한 오이만상은 홍콩 5대 다이파이동으로 꼽히는 곳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에서 백종원 셰프가 맥주와 음식을 즐겼던 식당으로 알려졌다.

백종원 셰프의 선택을 따라 마늘 플레이크를 듬뿍 넣은 게 볶음과 쇠고기 간장 볶음을 주문해보자. HKD 60~130불 정도면 다양한 메뉴를 실컷 즐길 수 있다. 낯선 이국땅에서 시원한 저녁 바람을 맞으며 마시는 맥주 한 잔과 곁들인 맛있는 음식은 두고두고 생각날 만큼 진한 여운을 남긴다.

찾아가기 : 215 lai Chi Kok Road, Sham Shui Po

젊음을 더욱 빛나게 하는 고급스럽고 세련된 감각의 올드 센트럴 타운, 젊음을 위로하고 깨우는 유니크하고 예술적인 감각의 삼수이포. 두 곳 모두 홍콩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뜨거운 청춘 여행지이다. 반짝 반짝 빛나는 젊음을 홍콩에서 만끽해보자.

<취재협조 :  홍콩관광청>

카카오플러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에디터 초이스
투어코리아 SNS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