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 베트남에서 불고 있는 이른바 ‘박항서 신드롬’이 대단하다. 박항서 열풍이 방한 관광으로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 29일 펼쳐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한국전에서 베트남이 비록 패배했지만 베트남 축구대표팀 박항서 감독에 대한 지지는 여전히 뜨겁다.
지난 밤 한국과의 4강전에서 ’져서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긴 박 감독의 페이스북 계정에는 오히려 박 감독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베트남인들의 댓글이 수없이 달렸다. 하지만 이 페이스북 계정은 가짜인 것으로 드러나는 해프닝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처럼 박 감독에 대한 베트남인들의 지지가 뜨거운 가운데 한국으로 떠나려는 베트남인들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스카이스캐너의 조사에 따르면,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경기가 열리고 있는 최근 2주 동안 검색된 베트남발 한국행 항공권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56%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른바 ‘박항서 매직’에 베트남인들이 한국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베트남 내 박항서 감독의 인기는 신드롬 수준이다. 베트남 대표 음식 쌀국수와 거스 히딩크 감독을 합해 ‘쌀딩크’라는 애칭으로 불리고도 있다. 지난해 10월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남자축구 대표팀 감독직을 맡은 이후 올해 1월 ‘아시아축구연맹 U-23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스포츠 인기가 여행 트렌드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 차례 증명됐다. 스카이스캐너가 2018 러시아 월드컵 기간 러시아를 방문한 항공권을 분석한 결과, 전 세계 83개국 중 가장 많은 방문자 수를 기록한 국가는 ‘한국’이었다.
당시 한국은 아쉽게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으나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축구 명가 독일을 2대0으로 이겨 세계 축구팬들을 놀라게 했다.
한편,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기간 중 자카르타를 방문하는 항공권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아시안게임으로 이름을 알린 인도네시아 팔렘방 또한 같은 기간 81%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