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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양이 품은 흑진주 ‘잔지바르’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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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양이 품은 흑진주 ‘잔지바르’①
  • 글·사진 이경아 해외통신원
  • 승인 2018.08.17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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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아랍·유럽 문명 뒤섞인 오묘한 매력 반짝!
▲ 청구섬

[투어코리아] 에메랄드빛 바다, 하얀 모래, 눈부신 태양이 반기는 여행자의 천국, 탄자니아의 섬 ‘잔지바르(Zanzibar)’.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보고 또 봐도 좋은 바다풍경 눈에 담으며 해안가에서 뒹굴뒹굴하다 지겨워지면 아프리카·아랍·유럽 뒤섞인 오묘한 매력 만나러 도심 골목골목을 누벼도 좋은 그야말로 ‘지상낙원’ 같은 곳이다.

그래서 일까. 킬리만자로, 세렝게티 등 볼 것 많은 탄자니아에서도 유독 눈길이 가는 곳이 ‘잔지바르’였다. 페르시아어로 검은색을 뜻하는 ‘잔지’와 해안가를 뜻하는 ‘바르’를 합쳐 검은 해안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어 ‘인도양의 흑진주’로 통하는 ‘잔지바르’는 제주도와 비슷한 크기의 섬이지만, 섬 전체가 마치 박물관인 듯 오랜 역사와 세월을 지니고 있어 더욱 매력적이다.

▲ 스톤타운호텔에서 바라본 바다

아프리카-중동-인도를 잇는 고대 페르시아 무역항에서부터, 유럽 식민지로 최대 노예시장으로 번영을 누렸던 아픔까지 고스란히 품은 현재의 잔지바르는 구석구석 놓칠 것 없이 낯선 이방인에게 꿈 같은 여행을 선사한다. 게다가 아프리카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치안이 좋은 곳이기도 하니 새로운 여행지를 찾고 있다면 잔지바르가 딱이다.

유럽인이 사랑하는 휴양지 ‘잔지바르(Zanzibar)’

아무래도 케냐에 살다 보니 아프리카에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숨겨진 여행지들에 대해 들을 기회가 많다. 잔지바르도 그 중의 한 곳이다.

▲ 샹가니스트리트

잔지바르에서 그리 멀지 않은 세이셸이나 모리셔스는 이제 우리에게도 신혼 여행지로 익숙해졌지만 그에 못지않은 아름다운 해변과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될 만큼 이색적인 볼거리, 이야깃거리가 가득한 잔지바르는 이름부터 아직 생소했다.

물론 유럽에서는 신혼여행으로, 또 여름 휴가지로 이미 사랑 받는 섬이라고.

개인적으로 유럽 사람들이 많이 간다더라, 미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곳이다 하는 식의 소개는 정말 하고 싶지 않았는데, 가보니 정말 걸어 다니는 사람의 거의 대부분이 유럽인들. 사실이니 이렇게 쓸 수밖에 없지만서도 식민지 시대에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자원을 그렇게 뽑아가더니, 이제는 또 이렇게나 아름다운 자연도 제일 먼저 누리는구나, 어후~ 얄미워, 못된 마음도 스멀스멀 피어난다.

하지만 진정하고 이성적으로 바라보면 우리가 동남아 여행지를 가듯 아무래도 지리적으로 가깝고 상대적으로 싼 물가 때문에 유럽 관광객들이 많지 않을까 싶다.

▲ 능귀해변

잔지바르 여행 Tip

교통편 :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에서 비행기 혹은 페리로 이동. 비행기 15분, 페리 3시간 여. 가격은 비슷한 편. 입국 시 황열병 예방접종 카드를 확인하며, 비자 가격은 나이에 상관없이 1인당 50달러(신용카드 사용 가능)

기온 : 연중 30도를 웃도는 더위. 대부분의 아프리카 국가들이 그렇듯 습도도 높아서 한낮에는 오래 걸어 다니기 쉽지 않다. 1년 내내 우리나라 여름 날씨라고 보면 된다.

음식 : 포로다니 야시장에서 판매하는 잔지바르식 피자와 생강을 첨가한 사탕수수 주스가 맛볼만한 음식으로 손꼽힌다. 가격도 저렴해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지만, 조리 위생 상태를 주의할 것. 바닷가 마을이니만큼 해산물도 큼직큼직하고 맛 좋기로 유명, 특히 숯불에 구운 문어나 문어 카레 등 문어 요리가 인기다.

▲ 포로다니공원

필수 관광지 : 약 2시간 정도면 스톤 타운 시내를 모두 둘러볼 수 있다. 노예시장 터에 세워진 교회와 그 당시의 참상을 기록해둔 노예 박물관, 록그룹 퀸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의 생가, 올드포트, 포로다니 공원이 관광 포인트로 꼽힌다.

하지만 이런 관광 포인트 보다 여행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건 미로 같이 이어지는 좁은 골목, 그리고 그 사이사이에 자리 잡은 개성 있는 상점과 식당들이다.

▲ 스톤타운 골목

해질 무렵 포로다니 공원에서 바라보는 노을이나 야시장에서의 한끼 식사도 빼놓을 수 없는 일정.

물론 세계 10대 해변으로 잘 알려진 섬이니만큼 능귀, 파제 등의 해변에서의 여유 있는 시간도 꼭 가져보시길.

▲ 올드포트

특이사항 : 관광도시라서 그런지 환전을 하지 않더라도 달러나 유로가 모두 통용된다. 심지어 길거리 음식을 사먹을 때마저 달러로도 흥정이 될 정도. 머무는 기간이 짧을 때는 굳이 환전을 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환율은 1달러에 2,220~30 탄자니아 실링(2018년7월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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