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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종갓집 맛 여행 Best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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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종갓집 맛 여행 Best 4
  • 조성란 기자
  • 승인 2018.04.17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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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즈넉한 고택서 먹는 맛깔스러운 한 끼 맛보세요!

[투어코리아] 정갈하면서 푸짐한 맛 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종갓집 맛 여행’은 어떨까. 고즈넉한 고택에서 한옥의 운치 즐기며 대대로 이어온 종갓집의 맛 찾아 떠나는 식도랑 여행은 그 자체로 힐링이 된다. 종가(宗家)음식은 우리 선조의 밥상 미학이자 ‘음식문화의 보고’로, 나른한 봄날의 입맛은 물론 몸의 기운까지 행복하게 채워준다.

전국 최고의 종갓집 맛을 즐기고 싶다면 농촌진흥청이 내놓은 ‘종가 음식 관광 프로그램’ 4곳을 참고해 떠나보자.

▲ 홍성 사운고택

경기 안성 오정방 종가 ‘퇴전당 선비밥상’

해주 오씨는 전국 단위 문중 제사를 1년에 2회 이상 대대적으로 지내는 종가로, 집안 어른들을 대접하기 위해 전해 내려오는 음식을 소재로 한 ‘퇴전당 선비밥상’을 맛볼 수 있다. 특히 이 곳은 모든 음식을 체험 프로그램과 패캐지로 제공하고 있어, 활쏘기, 다도, 예절교육, 쌀떡 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 있으며, 국말이 국밥을 맛볼 수 있다. 국말이 국밥은 대형 솥에 사골 국물을 푹 우려 만든 보양식으로 소고기 양지와 사태를 잘게 찢어 삶은 숙주나물을 얹은 후 다시마 가루를 뿌려 먹는데, 자극적이지 않고 깊은 맛이 일품이다.

▲ 퇴전당 선비밥상 국말이밥

충남 홍성 양주 조씨 장렬공파 종가 ‘고미당’

‘구름 같은 선비’라는 뜻의 ‘사운고택’으로 더 잘 알려진 종갓집으로, 종부에게 음식을 배우고 종가 내림음식도 맛볼 수 있다. ‘고미당’의 음식은 양주 조씨 후손인 숙부인 전의 이씨가 집안 대대로 내려온 69가지 음식을 기록한 「음식방문니라」라는 책자를 바탕으로 종부가 재현해낸 것이다.

▲ 고미당 숙부인상 & 붕어조림

상차림은 승지상과 숙부인상 두 종류로, 약 20여 개의 음식이 차려진다. 팥으로 부드럽게 끓인 ‘두죽’, 붕어 속을 다진 고기로 채워 쪄낸 ‘붕어찜’, 오미자 우린 물에 아삭한 오이를 넣은 ‘오이국수’ 등을 맛볼 수 있다. 식사 후에는 사운고택을 방문해 걸으며 고즈넉함 속에서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음식만들기 체험은 종부가 직접 지도하며, 화전, 팥죽, 연잎밥, 녹두전 등을 만들어 볼 수 있다.

▲ 고택향기 종가비빔밥

경남 함양 개평마을 일두 정여창 종가 ‘고택향기’

‘고택향기’는 종갓집 막내딸이 어린 시절부터 보고 먹어온 음식을 선보이는 종가맛집으로, 화려하진 않지만 오랜 시간 내려온 깊은 맛과 정성을 맛볼 수 있다. 이 곳의 종가비빔밥은 북어보푸라기, 석이버섯, 약고추장을 곁들여 정갈하다. 또 비빔밥과 함께 나오는 해산물 탕국은 해산물과 무로 우려내 시원하다. 종가국수에는 호박, 지단, 버섯 고명 외에도 볶은 소고기가 얹어져 나온다. 식사 후에는 중요 민속문화재로 지정된 일두 고택을 둘러볼 수 있다. 웅장한 사랑채, 고풍스러운 안채와 안사랑채, 정원의 나무 등 세월의 흔적 속에서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다.

▲ 고려미당 전복비빔밥, 전복석쇠불고기

경남 함안 고려 종택 ‘고려미당’

‘고려미당’은 고려 유민들이 살던 고려동에서 전해 내려오는 충절과 효심을 만날 수 있는 이다. 고려동에서는 효심 깊은 며느리가 병이 깊은 시어머니에게 전복회를 대접하기 위해 기도하자 우물에서 전복이 나왔다는 이야기와 함께 대대로 ‘전복요리’가 전해지고 있다. 비빔밥은 큼직하게 썰어 넣은 제철 나물들과 전복고추장이 어우러져 맛깔스럽다. 부드럽게 다진 소고기와 전복으로 만든 석쇠불고기는 익어가는 소리, 정갈한 차림으로 오감을 만족시킨다. ‘고려미당’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고려동은 고려 고택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종가 맛집은 상차림 재료의 특성상 계절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사전 예약을 해두어야 한다.

한편, 농진청은 앞으로 고풍스러운 종택에서의 종가문화 체험과 각 종가가 가지고 있는 독특한 내림음식을 관광상품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 농촌진흥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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