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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풍경과 달콤한 속삭임이 있는 '여수 힐링 자전거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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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풍경과 달콤한 속삭임이 있는 '여수 힐링 자전거 여행'
  • 오재랑 기자
  • 승인 2018.03.09 1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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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도심 명소를 찾아가는 1코스
▲ 여자만 자전거ⓒ여수시

[투어코리아] 벌써 봄이다. 첫눈 소식에 들뜬 마음으로 하늘을 바라보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양지바른 담장 밑에선 겨울을 이겨낸 새싹이 머리를 빼꼼 내밀고 있다. 봄은 자전거를 타기 좋은 계절이다. 상쾌한 바람과 함께 꽃 피는 봄 길을 ‘씽씽’ 달리면 쌓였던 스트레스가 확 풀린다.

쉬엄쉬엄 페달을 밟는 자전거 여행은 느림의 미학이다. 특히 전남 여수에서의 자전거 여행은 청정 해역을 따라 펼쳐지는 바다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는 재미가 있다.

여수시가 관광객, 라이딩족들을 겨냥해 조성한 자전거 여행길인 ▲오동도∼여자만(북촌) ▲오동도∼송시삼거리 ▲가사리방조제∼화양면 공정 마을 등 3개 코스를 달려볼 수 있다.

▲ 오동도

여수 도심 명소를 찾아가는 1코스

1코스 :
오동도-당두-넘다리-히든베이호텔- 소제교차로-성본교차로-가시리 방조제-여자만(북촌)

오동도∼여자만 코스는 도심 속 여수 명소를 찾아가는 재미가 있다. 여행코스는 오동도를 출발해 당두∼넘너리∼히든베이호텔∼성본교차로∼가시리방조~여자만(복촌)까지 총 41.3㎞를 달릴 수 있다.

여수 관광 1번지인 오동도를 비롯해 진남관, 여수해양공원, 낭만포차, 이순신광장, 돌산대교, 소호동동다리 등을 찾아다니며 여수 도심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다.
특히 여자만 구간은 붉은 저녁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명품 해안 라이딩 코스다.

▲ 여수 오동도 동백

여수관광 1번지 오동도

여수의 상징이자 관광 1번지인 오동도는 남해안의 대표적인 봄꽃 여행지다. 특히 3월 오동도는 3천여 그루가 꽃망울을 터트린 붉은 색의 동백꽃 향기가 가득하다. 동백꽃은 모습도 아름답다. 동백꽃 수백송이가 떨어진 바닥은 마치 붉은 양탄자를 깔아 놓은 듯 장관을 연출, 그 모습을 보는 이들은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오동도의 볼거리는 이뿐 아니다. 산책하기 좋은 아열대 상록수림과 옛날 이순신 장군의 수군이 화살로 이용했다는 신이대, 넓게 펼쳐진 바다풍광, 한국 전쟁 중에 만들어진 등대 등 다채로운 볼거리들이 많다.

해안을 따라 용굴과 코끼리 바위 등 기암절벽이 빚은 절경을 감상할 수 있고, 2.5km 길이의 숲 터널 산책로는 연인이나 가족이 함께 걷는 힐링 코스로 제격이다. 오동도 유람선 선착장에서 배를 타면 돌산대교, 향일암, 금오도 비렁길 등 여수 일대의 푸른 바다를 실컷 구경할 수 있다.

▲ 해상케이블카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끈 진남관

국보 제304호 진남관은 현존하는 관아건물 중 국내 최대의 단층목조 건물로, 최초의 삼도수군 통제영이자 전라좌수영의 본영이며 객사였다. 진남관은 조선시대 400여 년간 조선 수군의 본거지로써 이순신 장군과 수많은 병사들이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끈 곳이기도 하다.

현재 이 건축물은 보수정비 공사 중이다. 전라좌수영이 설치(1479년)된 지 540년이 되는 내년에 공사가 마무리된다고 하니, 그 웅장한 모습이 기대된다.

▲ 진남관

진남관 내에는 여수 임진왜란 당시 적의 눈을 속이기 위해 돌로 사람의 형상을 만들어 세운 석조물 ‘여수석인’을 만나볼 수 있다. 원래는 7개였는데 6개는 사라지고 지금은 단 한 개만 남아 있을 뿐이다.

버스킹공연 천국 여수해양공원

여수를 여행한다면 꼭 들려가야 할 곳이다. 이 곳에서는 4월 하순부터 10월 하순까지 6개월 간 매주 금·토·일 저녁(7~10시)에 낭만 넘치는 문화공연이 펼쳐진다. 게다가 돌산대교와 거북선대교, 장군도를 조망권 내에 두고 있어 산책을 하면서도 한눈에 아름다운 밤바다를 볼 수 있다.

▲ 여수밤바다 낭만버스킹

또한 이곳은 구미 당기는 낭만포차가 발길을 붙잡는다. 해안선 여수 도심야경을 감상하면서 다양한 해산물 요리를 즐길 수 있는데, 최저 3천 원부터 최고 3만 원까지 가격이 다양하고 맛도 좋은데다 청결하기까지 해 지금은 전국적인 핫 플레이스
가 됐다.

▲ 낭만포차

여수 랜드마크 이순신 광장

여수의 랜드마크인 이순신 광장은 이순신 장군이 거북선 위에서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동상과 임진왜란 당시 큰 활약을 했던 전라좌수영 거북선, 그리고 야간조명시설과 친수시설, 바다로 향하는 용의 모습을 형상화한 육교형 전망대가 들어서 있다.

‘전라좌수영 거북선’은 실제 규모에 맞게 재현한 것으로, 선체 내부에선 수군 쉼터, 치료받는 수군, 식품저장고, 무기보관소 등 임진왜란 당시 활약했던 거북선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 이순신광장

또한 전선을 지휘하는 장군, 대포를 준비하고 노를 젓거나 전투하는 수군 등 다양한 표정의 수군 조형물이 전시돼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제법 쏠쏠하다. 직접 장군 복을 입고 장군이 되어보는 체험도 해볼 수 있다.

이순신 광장에서는 5월 4일에서 6일까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얼을 기리는 ‘여수 거북선 축제’가 열린다.

밤이 되면 다양한 색으로 빛나는 돌산대교

여수시 돌산섬(돌산읍) 앞바다에 세워진 사장교(斜張橋)로 바다와 섬, 여수항이 어우러진 모습을 볼 수 있다. 밤이 되면 낮과 또 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 50여 가지 색상의 조명이 불을 밝혀 이국적인 풍광을 연출한다. 돌산공원에 오르면 반짝이는 돌산대교와 보석처럼 빛나는 장군도가 한눈에 들어온다.

▲ 돌산대교

거북선을 만들던 선소

사적 392호로 고려시대부터 배를 만들던 조선소(造船所)유적으로 서전동 바닷가에 위치해 있다. 임진왜란에서 빛나는 성과를 거둔 거북선이 이곳에서 만들어졌다고 한다. 유적으로는 천연적 요새를 이용해 전선(戰船)을 수리하고 보관해두던 굴강, 일반인의 통행을 금지한 돌사람(벅수)를 살펴볼 수 있다.

▲ 선소

소호 요트마리나·소호동동다리

여수를 여행하면 누구나 한 번쯤 타보는 낭만버스가 출발하는 곳, 소호요트마리나이다. 이곳에서 소호동 회센터까지 해안을 따라 굽이져 나무 데크가 뻗어 있는데, 바로 동동다리다. 밤이면 조명 빛을 따라 산책을 할 수 있으며, 그 길이가 무려 700여m나 된다. 동동다리를 따라 걸으면 옹기종기 앉은 사람들의 모습이 정겹고 여유로움을 더해준다.

▲ 소호동동다리

여자만, 붉은 노을 황홀경

여자만에서 바라보는 저녁노을은 환상적이다. 잔잔한 바다와 섬, 구름, 노을이 어우러져 한 폭의 수채화를 그려낸다. 여자만의 황홀한 낙조는 해안을 따라 설치된 데크 길을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가면서 온전히 눈에 담을 수 있다.

해안도로가 인접한 곳곳에 위치한 카페촌과 점점이 떠있는 아름다운 섬들, 그리고 그곳을 비추며 저물어가는 붉은 저녁노을을 가족이나 연인 등 소중한 이와 함께 감상한다면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

▲ 아름다운 여자만 노을 풍경

여자만에서는 10월 말에서 11월 초 사이에 ‘여자만 갯벌 노을 축제’가 열려 바다음식체험, 개매기 체험, 고막 잡기 체험, 바지락캐기 체험, 뻘배 타기 체험, 갯벌 걷기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주변 카페촌에서는 가을 따라 떠나는 음악여행을 주제로 통기타, 국악, 재즈, 7080작은음악회 등 다채로운 공연이 열려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감동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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