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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모양성제] 선조들의 유비무환 협동정신을 엿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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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모양성제] 선조들의 유비무환 협동정신을 엿보다!
  • 유경훈 기자
  • 승인 2017.10.24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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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29일 개최...답성놀이·원님 부임행차 강강술래·관아체험 등 재미 프로그램 ‘풍성’
 

[투어코리아] 길어가는 가을,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유망축제인 ‘고창모양성제’가 오는 25~29일 전북 고창읍성 일원에서 열려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놀거리와 볼거리, 체험거리를 제공한다.

고창읍성 축성정신 계승하는 축제

올해로 44회째를 맞는 ‘고창모양성제’는 조선 단종 원년인 1453년에 호남도민들이 왜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총화 축성한 고창읍성(사적 제145호)의 축성정신을 계승하고 전통문화를 보존 전승하기 위해 개최하는 역사 깊은 축제다.

올해 축제 주제는 ‘역사는 미래다’로 정하고, 내실 있는 프로그램과 지역 농특산물을 선보일 예정이다.

▲ 조선시대 원님 부임행차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답성놀이와 강강술래 재연 및 경연대회, 조선시대 원님 부임행차, 조선관아 체험, 고창의 역사문화와 청정자연을 연계한 두 바퀴로 달리는 에코투어, 두 발로 걷는 역사문화 탐방,  모양성 승람도 놀이, 공군 및 육군 군악대 공연, 전통무예시연, 성황제, 청사초롱 불 밝혀라(전통적 혼례) 등이 관심을 끈다.
축제를 연계해 세계유산인 선사시대 고인돌유적과 선운사 등 고창의 주요 명소를 여행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남녀노소 함께 화합하고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 즐비

올해 축제는 모든 연령층이 함께 화합하고 참여할 수 있는 대거 준비되어 있다.
개막 첫날은 고창모양성제의 가장 큰 볼거리 중 하나인 거리퍼레이드와 고을기 올림행사가 열린다. 고을기 올림행사는 고창읍성 축성에 참여했던 전라남북도와 제주도 등 17개 자치단체의 장들이 각 자체단체의 기를 고창읍성 광장에 마련된 게양대에 거는 행사다.

▲ 강강술래 재현

둘째 날은 성황제와 KBS국악한마당, 모양현 사또 납시오(원님부임) 행차 시연, 셋째 날은 답성놀이와 강강술래 시연, 강강술래 경연대회 등이 열려 전통문화예술의 진수를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수백 년을 이어 온 전통풍습으로 돌을 머리에 이고 성곽을 돌면서 무병장수와 소원을 비는 ‘답성놀이’와 관광객과 주민이 하나 될 수 있는 ‘강강술래 재연 및 경연대회’는 1000여명의 부녀자들이 한복을 입고 참여한다. 이 프로그램은 보기도 아름다워 모양성제의 특별한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 거리퍼레이드

넷째 날은 모양성과 함께하는 영어체험축제, 청소년 락 페스티발, 관광객과 함께하는 야간 답성놀이 및 강강술래 체험, 마당극‘모양 현감댁 셋째 딸’이 펼쳐지며 마지막 날에는 축성참여고을 활쏘기 대회와 청사초롱 불 밝혀라(전통혼례식)이 열린다. 

축제기간동안 조선시대 병영문화 재연, 다도체험, 옥사체험, 전투식량 만들기 체험, 군침도는 야전식량 체험, 추억의 옛놀이(치기놀이)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도 있다.

▲ 마당극 모양성가는 날

특히 이번 고창모양성제에는 축제와 관광을 연계해 보다 많은 관광객들이 편하게 고창관광을 할 수 있도록 오는 23일부터 29일까지 고창읍성 주차장에서 출발해 석정휴스파, 고인돌박물관, 선운산도립공원에 이르는 셔틀버스를 운행할 계획이다.

또한 고창모양성제 답성놀이에 참여하는 관광객들에게는 석정힐스 이용료를 대폭할인(온천·휴스파 이용료 50%, 석정힐스 숙박료 30%)해 준다. 고창읍성과 판소리 박물관 입장료는 무료이고 고창고인돌유적지 입장료는 50% 할인한다.

조상들의 지혜와 슬기를 배우는‘고창모양성제’

‘고창모양성제’프로그램의 백미인 답성놀이는 부녀자들이 돌을 머리에 이고 성을 밟으면 무병장수하고 죽어서 극락에 간다는 전설이 담겨 있다. 성을 한 바퀴 돌면 다리의 병이 낫고, 두 바퀴 돌면 무병장수하며, 세 바퀴 돌면 저승길이 환히 트여 극락에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성을 다 밟은 후에는 머리에 이고 있던 돌을 성 입구에 쌓아둔다.

성 밟기는 윤달, 그 중에서도 윤삼월에 해야 효험이 있다는 말이 전해온다. 초엿새, 열엿새, 스무엿새 등 여섯 수가 든 날은 저승문이 열리는 날이라 해서, 고창 지역 여성들뿐만 아니라 멀리에서도 소문을 듣고 고창읍성으로 모여들었다고 한다. 그로인해 고창읍성은 여성들의 힘으로 쌓았다는 설화가 생겨났다.

▲ 강강술래 경연대회

고창읍성은 조선 초기에 축조된 성으로 둘레가 1,684미터이고 성안의 면적은 18만9,764㎡다. 우리나라에서 원형이 가장 잘 보존된 자연석 성곽이기도하다. 

‘고창읍성’의 성 밟기는 겨울 동안 얼어붙어 있던 성이 날씨가 풀리면서 무너져 내리는 것을 막고 성벽을 튼튼하게 유지하려는 의도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일과 놀이가 하나로 어우러져서 노동의 효과를 높여 주는 방식으로 우리나라 고유의 공동 노동 운영 방법이 담겨 있다고 할 수 있다.

답성놀이에서 여성들이 중심이 되었다는 점은 여성들도 예부터 가정을 지키는 일만이 아니라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소홀히 하지 않았으며 지역사회를 위해서도 공헌해왔음을 일깨워준다.

▲ 고을기 올림식

‘고창모양성제’는 고창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고창읍성의 축성과 유지를 위한 유비무환의 정신 그리고 공동체적 삶의 모범을 현대에 재현하면서 후손들에게 조상들의 지혜와 슬기를 깨우치게 하는 의미가 담긴 축제인 것이다. 

깊어가는 가을, 오래 기억될 특별한 추억거리를 찾고 있다면 ‘제44회 고창모양성제’가 열리는 고창으로 여행을 나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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