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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한 가을, 안동이 탈과 탈춤으로 들썩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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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한 가을, 안동이 탈과 탈춤으로 들썩인다!
  • 오재랑 기자
  • 승인 2017.08.31 1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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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뚝이’와 함께하는 환희의 율동
 

[투어코리아] 청명한 하늘과 화려한 들꽃이 대조를 이루는 가을(9월 29일부터 10월 8일까지),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에서 탈을 쓴 사람들의 신명나는 축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017’이 펼쳐진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하 안동탈춤 페스티벌)은 약 800년 전부터 세계유산 하회마을에 전승되어 온 ‘하회별신굿탈놀이’를 모태로 1997년 10월부터 시작됐다.

지난 20년 동안 안동탈춤 페스티벌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하는 대한민국 대표축제를 거쳐 글로벌 육성축제로 위치를 굳건히 하며, 우리의 탈과 탈문화를 집대성하고 한국적 정서로 세계인을 감동시키는 축제로 영역을 넓혀왔다.

 

안동 탈춤페스티벌의 브랜드 가치 향상과 위상이 높아지면서 세계 각국 탈춤 공연단의 참가도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안동시에서 항공료 없이 체제비만 지원함에도
불구하고, 지금껏 전 세계 46개국 139개 공연단체들이 안동탈춤 페스티벌에 참여해 공연을 선보였다.

올해는 볼리비아, 코스타리카, 중국, 대만, 일본 등 13개국 14개 단체의 외국 탈춤과 국가무형문화재 12개 단체가 참여할 예정이다.

안동탈춤페스티벌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축제이자 글로벌육성축제이며, 어느덧 우리의 문화를 해외에 소개하는 대표적인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안동 탈춤페스티벌은 안동인들에게 자부심의 발현이고, 안동시민들의 응집력을 보여주는 장이 되고 있다. 시대의 흐름에 편중되지 않고, 종교적으로도 편향되지 않은 다양한 문화들이 온전히 전승되는 안동에서 정적인 고요함을 간직한 문화유산과 함께 탈춤이 가진 신명을 통해 동적인 발산을 보여주는 안동을 대표하는 축제 브랜드로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다.

 

탈춤에 빠진 안동…흥이 절로 난다!

안동탈춤페스티벌이 열리는 열흘 동안 안동은 탈과 탈춤으로 들썩 거린다. 안동탈춤페스티벌은 축제의 본질적 성격인 제의적인 요소를 그대로 살려 축제의 첫 날은 하회마을 상당에서 신을 받는 강신(降神)으로 시작하고, 축제의 마지막 날은 탈을 쓴 춤꾼들이 모두 모여 마음껏 스트레스를 풀어내며 다음 축제를 기약하는 송신(送新) 과정으로 만들어진다.

올해 축제의 주제는 ‘축제 인간 말뚝이의 소원(Wish ofHomo-festivus)’으로 정했다.
우리나라 탈춤 캐릭터 중 대표적인 말뚝이를 다양하게 표현함으로써 말뚝이가 탈을 쓰고 춤을 추며 이루어 내고자 했던 소원을 축제를 통해 만들어 가고자 한 것이다.

 

말뚝이는 서민들과 소외 받는 사람들의 적극적인 대변자로써 거침없는 행동으로 관중을 매료시킬 뿐만 아니라 역동적인 몸짓과 화려한 말솜씨로 자유를 마음껏 표
현한다. 특히 큰 눈과 큰 귀로 사람들의 삶을 살피고 이야기를 들음으로써 그들의 소원을 탈춤의 현장에서 대변할 예정이다.

이러한 말뚝이의 삶과 행동은 인간의 유희적 본능을 표현하고 축제를 통해 일상과 비일상, 이성과 욕망이 만나 폭발적 경험을 일으키는 진정한 축제인간(Homofestivus)의 모습을 하고 있다.

안동 탈춤페스티벌은 이러한 축제인간 말뚝이의 소원을 구현함으로써 축제를 찾는 많은 관광객들이 인간의 유희적 본능을 축제를 통해 마음껏 표현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귀여운 율동과 신나고 흥겹게... 세계 탈춤 경연장

안동탈춤페스티벌은 매년 축제를 통해 많은 국내외 탈춤 단체들과 교류하며 새로운 축제의 동력을 양성해내고 있다.

올해에는 13개국 14개 해외 공연단체들이 참가하는데, 볼리비아 공연 팀이 처음으로 안동 탈춤페스티벌을 찾는다.

매년 주제에 맞춘 탈놀이단을 지역의 젊은이들로 조직해 대내외 활동에 적극 참여하며 축제브랜드 가치도 높여나가고 있다.

 

올해 안동축제관광재단은 탈놀이단을 모티브로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홍보와 관련 된 공모 사업에 선정돼 탈춤축제놀이단과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단의 역할
을 수행하게 된다.

이와 관련, 안동축제관광재단은 탈춤페스티벌을 통해 만들어 가는 올림픽 놀이단 ‘윗플’을 콘셉트로 탈을 소재로 한 세계인을 상징하는 탈, 한국의 K-POP과 전통
음악이 연계된 재미있는 음악, 올림픽 엠블럼이 녹아있는 의상, 한국과 안동을 상징하는 새로운 퍼포먼스 등을 내용으로 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한층 더 탄탄해진 축제프로그램

안동 탈춤페스티벌의 킬러 콘텐츠인 세계 탈놀이 경연대회는 탈을 기반으로 다양한 콘텐츠가 축제를 통해 활발하게 펼쳐질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지역민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 공모를 통해 축제를 기반으로 한 지역문화콘텐츠 확보 및 공연의 기회를 제공하고, 전국을 대상으로 한 버스킹 공모로 많은 젊은이들이 축제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텃다.

문화체육관광부로터 지원 받는 지역문화컨설팅지원사업을 통해 만들어진 축제의 대표 동작과 음악을 축제 공간에 접목시켜 관광객들이 함께 어울려 탈춤을 추며 난장을 만들어 갈 수 있는 축제 참여프로그램도 기획 중이다.

 

매년 많은 관광객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는 탈놀이단은 말뚝이 캐릭터를 토대로 재미있고, 역동적인 춤 동작을 선보여 신명나는 축제의 장을 만들어 갈 방침이다.

또한 축제 공간을 시내권으로 확대하고 지역상권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전통시장에서 국내외 공연단이 참여하는 퍼레이드와 마임, 전통보부상행렬 등을 선보여 관광객이 축제와 전통시장을 연계 관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올해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추석 연휴가 끼어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안동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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