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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잔한 백파이프 소리가 살아 흐르는 중세도시 ‘에든버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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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잔한 백파이프 소리가 살아 흐르는 중세도시 ‘에든버러’
  • 글·사진 지태현 객원기자
  • 승인 2017.06.15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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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에 가다!...‘에든버러’①
▲ 에든버러 성

[투어코리아] 영국 속 또 다른 나라 ‘스코틀랜드(Scotland)’. 1707년 연합왕국(United Kingdom)이 형성되기까지 잉글랜드와 오랜 앙숙관계였으며, 끊임없이 갈등하고 전쟁을 치루며 독자적인 문화와 색채를 꽃피운 곳이다. 격자무늬 치마의 전통 의상 ‘킬트’를 입고 백파이프를 연주하는 모습도 스코틀랜드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중 하나다.

스코틀랜드의 독특한 문화와 분위기를 만끽하고 싶다면 옛 스코틀랜드 왕국의 수도 ‘에든버러(Edinburgh)’가 제격이다.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이 곳에선 고풍스런 건축물들이 자아내는 고즈넉한 중세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애잔한 백파이프 소리가 살아 흐르는 중세도시 ‘에든버러’로 초대한다.

▲ 에든버러 시내

스코틀랜드 역사와 전통 느끼러 에든버러로 Go~Go~

한 많은 스코틀랜드 역사 되새겨볼 수 있는 고성(Castle) ‘에든버러성’, 에든버러성과 홀리루드궁전 사이를 잇는 로열 마일 인근 박물관 투어, 프린스 스트리트(Princes Street), 전망 좋은 칼튼 힐 등 진한 여운을 주는 볼거리가 가득하다. 여행자들에게는 다행스럽게도 주요 여행지들이 모여 있어, 하루면 충분히 에든버러의 감성을 느껴볼 수 있다.

런던에서 에든버러로 가려면 킹스크로스 역으로 가면 된다. 런던킹크로스 역에서 출발하는 열차를 타고 약 4시간 30분 후면 에든버러 웨이벌리역에 닿을 수 있다.

▲ 웨이벌리 역 사

객차 내는 여행자들이 이야기꽃을 피우느라 기차를 타고 있는 내내 시끄럽고 어수선하기까지 했다. 이러한 소란스러움과는 달리 창 밖에 펼쳐지는 풍경은 고요하기 그지없었다. 끝없이 펼쳐지는 낮은 구릉지대를 지나며 멀리 낙농가에서 방목하는 젖소와 양들이 푸른 초원에 한가로이 풀 뜯는 모습은 너무 평화로워 보였다.

열차가 잠시 정차해 있는 동안에 잠시 열차에서 내려 둘러본 간이역의 주변에는 온통 노랗고 하얀색의 이름 모를 야생화가 지천으로 피어있었고 그로인해 낡은 간이역은 마치 한 폭의 풍경화를 연출했다.

▲ 에든버러-홀리루드 공원앞 호텔

에든버러 첫 인상? 오랜 세월 느껴지는 특유의 묵직함

에든버러의 웨이벌리 역에 도착한 직후 잠시 방향 감각을 잃고 헤맸다. 메인 게이트가 아닌 반대쪽 게이트로 나왔기 때문이다. 역사를 나와 다소 당황하기도 했다.

역사 주변이 생각했던 것 보다 쾌적해 보이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언덕진 좁은 길로 이어진 길은 다소 음침해 보이기까지 했기 때문이다. 물론 구름이 낮게 드리워진 우중충한 날씨 탓도 있었겠지만 스코틀랜드의 수도인 에든버러의 첫 인상은 기대했던 것처럼 그렇게 낭만 가득하지만은 않았다.

웨이벌리 역에서 홀리루드 공원이 있는 조용하고 한적한 주택가에 있은 B&B 숙소에서 짐을 정리하고 본격 에든버러 탐방에 나섰다. 숙소에서 사우스 브릿지로드까지는 약 백여 미터밖에 안돼 교통이 매우 편리했고, 주변 건물들은 대부분 오랜 세월이 느껴지는 건물들이 들어서 있어 마을 분위기는 산뜻하지는 않았지만 고즈넉할 만큼 조용해 여행자들이 편히 쉬기에는 좋았다.

에든버러라는 도시는 생각했던 것보다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중앙통이라 할 수 있는 웨이벌리역으로 방향을 잡아 걸어 내려가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길가에 있는 상점에서는 스코틀랜드의 전통 문양으로 만든 의류들과 전통 기념품들이 많이 진열돼 있고 다양한 종류의 식당들도 들어서 있었다. 도시 전체는 중세 도시의 건물들로 오랜 전통과 역사를 간직한 듯이 특유의 묵직한 느낌이 들었다. 관광명소답게 곳곳에는 여행자들이 쉬어가며 구경할 수 있는 현대적인 슈퍼마켓과 다양한 브랜드의 커피숍 등도 많은 편이다.

▲ 에든버러 시내 월터 스콧 기념탑

스코틀랜드의 자존심 ‘월터 스콧 기념탑’

웨이벌리역 입구에 다다르자 처음 역사에 도착했을 당시에는 미처 보지 못했던 웅장한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시계탑의 역할까지 하는 멋지고 웅장한 웨이벌리역은 스코틀랜드를 대표하는 건물임에 틀림없어 보였다.

역 광장으로 내려가 여행자 센터에 들러서 다양한 여행 정보를 얻고 주변을 둘러보니 광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에든버러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월터 스콧 기념탑’이 오랜 역사의 흔적을 드러내듯 거무스름하게 퇴색된 모습으로 우뚝 서 있었다.

스콧 기념탑은 스코틀랜드의 최고 시인 월터 스콧경(WalterScott.1771~1832)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탑이다. 그는 에든버러에서 출생해 시인과 소설가로 활동한 에든버러의 자랑인 듯 했다. 기념탑의 높이는 61m로, 런던 트라팔라 광장에 있는 탑보다 약 5m 높게 설계돼 스코틀랜드의 자존심을 상징한다고 한다. 기념탑의 전망대에서 시내를 내려다 볼 수도 있고 기념탑 내에는 월터 스콧이 쓴 소설 제목들도 새겨져 있다.

▲ 프린스성

스콧 기념비 주변에 조성해 놓은 푸른 잔디밭에는 많은 젊은이들이 자유롭게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 기념탑의 무거운 모습과는 다소 대조적 이었다. 세계 어디를 가든 만날 수 있는 도시의 젊은이들의 활기 넘치고 밝은 모습이 보기 좋았다.

왕실의 사냥터였던 ‘홀리 루드 공원’

이튿날 이름 모를 새소리에 일찍 잠에서 깼다. 아침 운동 겸 산책을 하기로 하고 숙소에서 가까이 보이는 홀리루드 파크(Holyrood park)로 가봤다.

진입 도로는 매우 조용하고 단정한 2차선 도로였지만 오가는 차량이 없어서 한적한 시골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차로 옆에 조성된 보행로를 통해 등산로 입구에 도착하자 애완견을 데리고 산책 하는 주민들도 몇 명 보였다.

홀리루드 파크는 산이라고 해야 할지 언덕 이라고 해야 할지 애매한 높이로, 정상은 그리 높지 않고 경사도 완만했지만 실제의 높이는 253m 정도라 하니 마운틴으로 보는 것이 맞을 듯 했다.

▲ 홀리루드 공원

사실 별로 특별하지도 않은 이곳이 유명해진 것은 과거 스코티시(Scottis) 왕실의 사냥터였기 때문이다.

정상에 오르는 중턱에는 오래전에 형성 되었음직한 주상절리층이 노출되어 그 굵직한 근육질의 바위가 태초의 모습 그대로 뽐내고 있었는데, 이로 인해 지질의 나이를 짐작할 수 있다고 한다.

정상에 도착하니 멀리 왼편으로는 에든버러 성이 보이고 오른 쪽으로는 칼톤 언덕(Calton Hill)이 다운타운을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보고 있는 형국이 한눈에 들어왔다.

정상에서 도시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보고 방향 감각을 익힌 후에 완만한 하산 길을 통해 시내 쪽으로 내려가니 길가에는 키가 큰 잡초들이 웃자라 꽤 운치 있었다.

시내 쪽 공원의 주차장에 도착하자 근처에는 작은 광장에 분수대가 눈에 들어 왔는데 그 앞에는 스코틀랜드의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현대적이고 창의적으로 건축된 스코틀랜드 의사당이 시선을 끌었다.

전통을 중시하는 스코티시인들이 왜 의사당 건물을 현대식으로 지었는지 그 배경을 알 수는 없었으나 어딘가에서 세계 최악의 못난 건축물 10개를 선정 발표하였는데 그 중에서 8번째로 랭크되었다니 웃을 수밖에 없는 일이다.

▲ 프린스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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