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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샘 자극하는 정선아리랑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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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샘 자극하는 정선아리랑시장
  • 이태형 기자
  • 승인 2017.03.17 1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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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혹에 끌리고 맛에 또 한 번 끌리는 '주전부리 여행'③
▲ 건강한 정선 주전부리 한 접시 하시래요 ⓒ김숙현 여행작가

[투어코리아] 강원도 정선에는 투박하지만 건강한 먹거리가 많다. 메밀전병, 수수부꾸미, 수리취떡 등 예부터 즐기던 주전부리가 지금까지 사랑받는다. 보기에 화려하거나 강한 양념 대신 원재료의 고유한 맛이 특징이다.

건강한 정선을 맛보려면 정선아리랑시장(끝자리 2·7일, 토요일)으로 가자. 정선의 산과 들에서 거둬들인 먹거리가 넘친다. 곤드레, 취나물, 고사리, 다래나무 순 같은 묵나물, 수수나 기장 같은 곡류, 황기와 헛개나무 같은 약재 등이 주를 이룬다.

▲ (사계방향으로)정선땅에서 난 건강한 나물, 수리취떡, 정선아리랑시장의 감자떡, 찰수수가루에 팥소를 넣어 반을 접어 만드는 수수부꾸미 ⓒ김숙현 여행작가

메밀전병은 메밀가루 반죽을 무쇠 솥 뚜껑에 부어 종잇장처럼 얇게 구워낸 전에 김치, 갓김치, 무채 등으로 버무린 소를 넣은 뒤 돌돌 말아 낸다. 담백한 메밀전에 아삭하게 씹히는 소가 잘 어우러진 맛이 일품이다.

메밀부치기는 메밀 반죽에 배춧잎을 올려 부친다. 경상도에서 밀가루로 하는 배추전과 비슷하다. 심심해 보이는데 달큼한 배추가 입맛을 당긴다.

수수부꾸미는 찰수수 반죽을 한 숟가락씩 뚝뚝 떼어 기름 두른 팬에 올리고 숟가락으로 눌러 편 다음 팥소를 넣어 반달 모양으로 부친 것이다. 적당한 단맛에 아이들이 좋아한다. 녹두를 갈아 고소하게 부친 빈대떡, 붉은색이 먹음직한 장떡도 입맛을 돋운다.

▲ 메밀반죽은 찰기가 없어 내공있는 할머니가 주로 부친다 ⓒ김숙현 여행작가

메밀전병, 메밀부치기, 수수부꾸미, 빈대떡, 장떡 등 4~5가지 를 담아 모둠전으로 판매한다. 한 접시에 여러 가지를 맛볼 수 있어 여행객에게 적당하다.

이외에도 정선 아리랑 시장에는 은은한 수리취 향이 기분 좋은 수리취떡, 쫄깃한 감자떡, 묵나물 시식 코너, 약초차 시음 코너, 문어 다리 구이, 닭강정, 황기엿, 황기족발 등 먹고 싶고 사고 싶은 것이 가득하다.

▲ 메밀전에 속을 올려 말면 최고의 주전부리 메밀전병 완성ⓒ김숙현 여행작가

정선역 바로 아래 자리한 카페 ‘정선커피씨’는 정선에서 가장 맛있는 핸드 드립 커피를 선보인다. 책과 커피 향이 어우러진 실내 인테리어도 좋고, 직접 로스팅한 원두로 내린 커피 맛이 뛰어나 일부러 들러볼 만하다.

정선아리랑시장에서 동쪽으로 강을 건너면 정선의 전통 가옥을 재현한 아라리촌이 나온다. 참나무 껍질로 지붕을 얹어 오래간다는 굴피집, 화전민이 산속에서 통나무를 활용해 지은 귀틀집, 소나무 조각을 얹은 너와집, 평평한 돌을 얹은 돌집, 대마 껍질을 벗기고 남은 대로 지은 저릅집(겨릅집의 사투리) 등 지붕 재료에 따라 이름이 다르다.

▲ 맛있는 핸드드립 커피를 선보이는 카페 정선커피씨ⓒ김숙현 여행작가

화암동굴은 금광과 석회동굴이 연결되어 특이하다. 갱도에서 금을 채취하는 과정을 마네킹으로 표현한 전시를 보고, 금맥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갱도는 상부와 하부로 나뉘고, 365개나 되는 계단으로 상하 갱도를 연결해놓았다. 하부 갱도 끝에 천연 동굴이 등장하는데, 땅속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는 광장형 동굴이다. 유석폭포, 석순, 곡석, 석화 등 다양한 종유석 생성물의 향연이 펼쳐진다.

정선레일바이크는 구절리역에서 아우라지역까지 옛 기찻길을 따라 달린다. 아우라지에서 나전삼거리를 지나 진부 방향으로 가다 보면 높이 116m 백석폭포가 보이는데, 가파른 절벽을 따라 쏟아지는 하얀 물줄기가 시원하다.

▲ 정선레일바이크가 출발하는 옛 구절리역 ⓒ김숙현 여행작가
▲ 뻥 뚫린 광장형 동굴이 형성된 화암동굴ⓒ김숙현 여행작가

주변 볼거리 : 병방치스카이워크, 화암약수, 몰운대, 삼탄아트마인, 정암사, 아우라지, 구미정, 가리왕산자연휴양림 등

<자료제공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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