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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혹에 끌리고 맛에 또 한 번 끌리는 '주전부리 여행'①...서대문 영천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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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혹에 끌리고 맛에 또 한 번 끌리는 '주전부리 여행'①...서대문 영천시장
  • 이태형 기자
  • 승인 2017.03.15 1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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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갓 튀긴 달인꽈배기 ⓒ길지혜 여행작가

[투어코리아] 동장군이 물러가자 매화, 산수유, 진달래, 벚꽃이 화사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제 곧 만화방창 낙원이 열릴 것이다. 자고로 여행하기 좋은 계절이 성큼 다가온 것이다.

여행 삼락(三樂: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은 군침 도는 먹거리로부터 시작된다. 여행 중 식도락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정찬(正餐) 보다는 주전부리가 제격이다. 여행길에 틈틈이 노점에서 즐기는 맛이 생각 외로 훌륭하고 또 여행의 즐거움을 배가시켜 주기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여행의 즐거움을 거창한 명소가 아닌 시장에서 찾는 여행객들이 의외로 많다. 한국관광공사도 그 맛의 가치를 알기에 3월에 가볼만한 곳으로 ‘주전부리 여행’ 7곳을 추천했다.

▲ 맛나팥죽, 고구마맛탕,못난이 찹쌀꽈배기의 찹쌀도넛 ⓒ길지혜 여행작가


주전부리의 향연 서대문 영천시장

배가 출출하고 입이 심심하다면 서울 서대문 영천시장으로 가보자. 시장의 명물 꽈배기와 떡볶이부터 참기름 바른 꼬마 김밥, 든든한 팥죽, 고소한 인절미, 쫀득한 찹쌀순대, 시원한 식혜까지 입맛 돋우고 속을 채워줄 간식거리가 모두 모여있다. 저렴한 값은 덤이다.

영천시장은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 인근에 위치하고 있으며, 시장 역사가 60년도 더됐다.

시장 주전부리 가운데 선두주자는 ‘옛날 꽈배기’다. 170℃ 기름에 노릇노릇 튀겨진 놈을 골라 한입 베어 물면 달콤하고 바삭하게 씹히는 맛에 기분이 좋아진다. 옛날 꽈배기 장사는 두 자매가 책임진다. 언니는 시장 안 ‘원조꽈배기’에서, 동생은 시장 입구 ‘달인꽈배기’에서 오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만든다. 가격도 저렴해 1000원짜리 한 장이면 어른 손바닥만 한 꽈배기를 네 개나 먹을 수 있다.

▲ 영천떡볶이ⓒ길지혜 여행작가

‘독립문영천도넛’의 쫀득한 찹쌀도넛도 인기다. 직접 불려 만든 찹쌀 반죽을 5분간 튀긴다. 찹쌀 반죽은 밀도가 높아 밀가루 반죽보다 기름에 오래 머물러야 제 맛이 난다. 주문은 1번에서 6번까지 번호로 하면 된다. 못난이찹쌀꽈배기와 못난이 찹쌀팥도넛은 천안남산중앙시장에서 반죽을 가져오고, 나머지는 직접 개발했다.

매콤하고 달콤한 떡볶이는 대체 불가 메뉴다. 독립문역 방향 초입에 있는 ‘원조떡볶이’는 역사가 40년 이상 됐고, 바로 옆 ‘영천떡볶이집’도 상인들이 인정하는 맛이다. 국산 쌀로 직접 뽑은 떡을 뽑고, 도톰한 김말이는 매일 저녁 국산 당면으로 사장이 직접 만든다. 꼬마김밥은 우엉을 넣어 맛이 알차다.

▲ 윤기가 흐르는 만두 ⓒ길지혜 여행작가

한 끼 식사로 손색없는 ‘맛나팥죽’과 호박죽도 일품이다. 붉은 팥과 쌀 모두 국산을 쓰는데,주인이 새알을 빚어 매일 아침끓인다. 이 집의 또 다른 인기 품목은 식혜. 시원하고 깔끔한 단맛이 갈증을 풀어준다.

비 오는 날에 영천시장을 찾는다면 파전에 막걸리가 제격이다. 끼니와 끼니 사이, 구수한 막걸리 한 잔과 잘 구운 파전 한 점이면 쌓인 피로가 스르르 녹는다.

서대문구의 주전부리 여행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빵 굽는 냄새 가득한 연희동 베이커리 골목이 있다. 서울 3대 빵집으로 꼽히는 ‘리치몬드’ 연희점, 역사가 50년이 훌쩍 넘은 ‘독일빵집’ 등 연희삼거리를 중심으로 빵집 여섯 곳이 모였다. 이 가운데 ‘피터팬제과(PETERPAN1978)’의 크로앙슈가 인기다. 부드러운 페이스트리와 달콤한 아몬드크림이 만나 여성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 독립선언기념탑 ⓒ길지혜 여행작가

영천시장 주변에는 볼거리도 많다. 길 건너 서대문독립공원에 있는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은 가족 나들이나 데이트 코스, 아이들의 체험 활동지 등으로 많은 이들이 찾는다. 인왕산을 품은 홍제동 개미마을도 놓치지 말자.

▲ 개미마을 ⓒ길지혜 여행작가

<자료제공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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