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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과 함께 웃고 즐기는 세계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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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과 함께 웃고 즐기는 세계축제
  • 조성란 기자
  • 승인 2017.02.10 13: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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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위스 정부관광청

[투어코리아] 여행의 묘미는 현지인들과 더 가까이 접하며 함께 소통하는 것이다. 어깨 부딪히며 그들의 문화를 함께 공유하며 웃는 데 ‘축제’만한 게 있을까. 세계 각국의 문화와 역사, 생활상이 녹아 있는 ‘세계축제’ 따라 떠나보자.

 

낭만도시, 가면축제 ‘베네치아카니발’로 들썩!

이탈리아 물의 도시 베네치아에선 사순절의 시작을 알리는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 전 세계적인 가면축제 ‘베네치아카니발(Carnevale di Venezia)’이 펼쳐져, 도시 전체가 흥겨움으로 들썩인다.

카니발이 처음 시작된 것은 16세기 경으로, 마치 사순절 금욕·금식에 대비 미리 보상을 받으려는 듯 축제기간 만큼은 귀족이나 평민 모두 신분이나 재산에 관계없이 화려한 복장과 독특한 가면을 쓰고서 마음껏 즐겼던 것. 이러한 전통이 오늘날까지 이어져 세계적인 축제로 거듭났다.

▲ ⓒ이탈리아관광청

올해 축제기간은 2월 11일부터 28일까지로, 이 기간 이탈리아인들은 물론 세계 각국 여행자들도 고풍스러운 중세 의상에서부터 우스꽝스러운 의상까지 각양각색의 옷과 가면을 쓰고 베니스의 미로 같은 골목골목, 산마르코 광장 등을 누비며 축제 자체를 즐긴다.

흥에겨워 노래 부르고 춤추는 이들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이 기간 베네치아 도시 전체가 축제장으로 탈바꿈해 축제 기간 어디를 가나 흥겨운 축제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수많은 운하와 강 위에는 갖가지 곤돌라들이 나와 노를 저의며 화려한 물 퍼레이드를 펼치는 모습도 색다른 볼거리다. 수백 명의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페스티벌에 참여하려는 관광객들의 얼굴에 분장을 해주는 광경도 장관을 연출한다.

▲ ⓒ이탈리아관광청

www.carnevale.venezia.it
<사진Ⅰ이탈리아 정부 관광청(www.enit.it)>

해학과 위트 가득한 ‘스위스 루체른 카니발’

스위스 루체른 사람들이 제대로 놀겠다고 작심한 듯 펼치는 축제 ‘루체른 카니발’이 2월 23일 ~28일 찾아온다. 특히 새벽 5시부터 퍼레이드를 펼칠 만큼 놀고 즐기는 축제에 남다른 루체른 사람의 열정을 만날 수 있는 기회. 축제에선 오락적인 형태로 역사적인 장면을 실감나게 보여주고, 루체른에서 벌어진 이슈를 해학적으로 표현하며 큰 웃음을 선사한다.

▲ ⓒ스위스 정부관광청

축제는 ▲‘재의 수요일’ 전 주 목요일 화려한 꽃장식 수레에서 오렌지를 던지는 ‘목요일의 퍼레이드’ ▲사순절 전 월요일 개구리 장식 수레가 이끄는 ‘월요일 퍼레이드’ ▲어린이를 위한 ‘화요일 퍼레이드’ 등 3가지로 진행된다.

특이한 복장과 해학적인 볼거리가 가득한 ‘목요일 퍼레이드(프리치 웨건 퍼레이드)’는 2월 23일 목요일 새벽 5시 카펠플라츠(Kapellplatz) 광장에서 시작된다.

이 축제는 18세기 중반 경 프리치(Fritschi)가의 한 부부가 유모, 어릿광대, 농부, 음악가들과 신나게 어울리며 춤추면서 시작된 축제로, 프리치씨와 그의 경비들이 시청사의 창문을 열고 군중들에게 손을 흔들며 축제의 시작을 본격 알린다.

▲ ⓒ스위스 정부관광청

오전 8~11시 바인마르크트(Weinmarkt) 광장에서 수백명의 카니발 음악인들과 밴드들이 드럼을 치며 구시가를 거닐고, 오후 2시 무렵 커다란 밴드와 재미난 복장을 한 무리들이 퍼레이드를 시작한다. 퍼레이드가 끝나면 모든 참가자들은 도시의 곳곳과 레스토랑, 오래된 건물과 분수들 사이를 돌아다니며 시끌벅적한 축제의 장을 연다.

2월 27일 열리는 월요일 퍼레이드인 베이 퍼레이드(Wey Parade)는 루체른에서 벌어졌던 정치적인 이슈나 사건들을 해학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재미난 특징이다. 이른 아침(아침 5시 30분)부터 거리를 쏘다니는 퍼레이드 행렬이 이어지고, 오후 2시부터 본격적인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웅장한 밴드와 카니발 복장의 휘황찬란한 사람들이 한데 어울려 거리를 활보한다. 새벽 1시까지 온 동네가 시끌벅적하다.

▲ ⓒ스위스 정부관광청

2월 28일에는 장난 끼 가득한 어린이들을 위한 잔치 ‘어린이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오후 2시 30분부터 시작되는 퍼레이드에서는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까르륵 웃음소리가 구시가에 울려 퍼진다. 저녁 7시 30분이 되면 루체른 카니발은 대규모 퍼레이드와 음악제로 그 막을 내린다.

루체른 관광청: www.luzern.com
루체른 카니발: www.lfk.ch
<사진Ⅰ스위스 정부관광청(www.MySwitzerland.co.kr)>

 

‘유쾌한 화형식’ 즐기러 ‘멕시코 카니발’로!

2월 넷째 주부터 3월 초까지 멕시코 곳곳에서 카니발이 펼쳐

져 멕시코 전역이 흥겨운 축제 분위기로 들썩인다. 특히 멕시코 카니발들은 장난치기 좋아하고 흥이 넘치는 멕시코인들의 특징이 가장 잘 드러나 여행자들에게도 웃음을 전파시킨다. 축제기간 멕시코인들은 낮부터 동이 틀 때까지 배 터지도록 음식을 즐기고, 골목마다 사람들이 흘러 넘쳐 댄스파티를 즐기고, 배가 아플 정도로 웃어댄다.

▲ ⓒ멕시코관광청

또 과거 식민지 시절 스페인 통치자의 의상, 화법, 생활양식 등을 조롱하는 파티를 열었던 풍습이 현재 카니발에 녹아 있다.

카니발은 ‘불쾌함을 불태움’이란 퍼포먼스로 시작돼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는 이미지가 나쁜 정치인, 연예인이나 범죄자 등 유명인을 본 딴 인형과 전쟁, 7개의 대죄, 재앙 등의 대표적인 불행들을 형상화한 모형들을 제작해 중앙 광장에서 태워 버리는 일종의 화형식이다.

이 유쾌한 화형식이 진행되는 동안에 사람들은 한 줌의 재로 변할 인형과 모형들을 향해 피카레스크 시를 크게 낭송한다. 의식이 끝나면 바로 음식, 노래, 춤이 넘치는 파티가 시작된다.

▲ ⓒ멕시코관광청

멕시코 대표 축제 중 가장 규모가 크고 흥겨운 축제는 ‘베라크루스(Veracruz) 카니발’이다. 퍼레이드와 흥겨운 퍼포먼스를 즐길 수 있는 축제로, 올해 축제는 2월 21일에서 3월 1일까지 열린다.
http://www.visitmexico.com/en/carnival-in-veracruz

<사진Ⅰ멕시코 관광청>

페루 ‘칸델라리아 성모마리아’서 전통음악·춤 즐겨요!

현재 페루에 머무르고 있거나 또는 페루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페루의 문화를 현장에서 체험할 수 있는 축제에 들러보자.

페루 최대 가톨릭 축제인 ‘칸델라리아 (Candelaria) 성모마리아 축제’가 ‘티티카카 호수의 도시’ 푸노에서 2월 첫째 주부터 2주간 열린다.

지난 2014년 유네스코 인류 무형 문화재로 등재되기도 한 이 축제는, 카톨릭의 전통과 안데스 세계관의 상징적인 요소들이 강조된 종교적·축제적·문화적 성격을 띄는 것이 특징이다.

▲ 칸델라리아 성모마리아 축제 ⓒ페루관광청

축제 기간 중 하이라이트는 단 위에 모신 성모 마리아의 성상을 푸노의 거리를 따라 운반하는 퍼레이드다. 퍼레이드가 이어지는 동안 형형색색의 옷을 입은 참가자들은 다양한 전통음악과 춤을 선보인다.

또한 이 페스티벌 중에는 두 차례의 전통 춤 경연대회가 열려, 전국에서 모여든 무용가들이 서로의 기량을 뽐내, 보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한편, 페루관광청은 페루 현지를 찾은 국내외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페스티벌 기간 동안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 칸델라리아 성모마리아 축제 ⓒ페루관광청

<사진Ⅰ페루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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