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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 철길 따라 낭만도 한 아름...아름다운 휴양도시 ‘체팔루Cefal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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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 철길 따라 낭만도 한 아름...아름다운 휴양도시 ‘체팔루Cefalu’
  • 글·사진 지태현 기자
  • 승인 2016.10.26 0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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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칠리아의 빛나는 풍경 속으로②
▲ 라 로카를 배경으로 한 마을 전경

[투어코리아] 시칠리아 섬의 북동부에 자리한 아름다운 휴양도시 ‘체팔루(Cefalu)’. 메시나로 가는 철도변에 위치한 체팔루는 영화 ‘시네마 천국’의 추억을 되새기며 낭만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에메랄드빛 바다와 우뚝 솟은 바위산, 낡고 오래된 건축물, 아기자기한 골목골목 아름다운 풍경들은 여행자의 마음을 온통 사로잡기 충분하다.

▲ 방파제 위의 벤치에 앉아 쉬고 있는 커플

 

펠레루모-체팔루 열차로 1시간이 아쉽다!

팔레루모에서 체팔루까지는 열차로 약 한시간 남짓 거리에 있다. 해안을 끼고 돌며 운행하는 열차에서 바라본 풍광은 너무 아름다워 온통 정신이 팔릴 만큼 매력적이다. 게다가 팔레르모 역에서 만난 미국 내슈빌에서 여행 온 은퇴한 할아버지, 할머니 커플과 함께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니 정말 순식간에 체팔루역에 도착해 버렸다. 보고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은 아름다운 풍경을 좀 더 오래 눈에 담지 못해 아쉬움마저 들 정도다.

체팔루역을 빠져 나오자 바로 작고 조용한 시내가 나오는데 근처에 있는 여행자 안내센터 먼저 들렸다. 센터에서 체팔루 지도와 관광 안내를 받았다. 체팔루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는 역시 ‘두오모 성당’과 ‘라 로카(Cefalu La Rocca) 성터’가 있는 절벽산이다. 안내센터에서 나와 체팔루의 매력 탐방에 본격 나섰다.

▲ 라 로카에 오르는 오솔길

 

체팔루의 매력적인 풍경 한 눈에 담다!

체팔루 시내 전체를 조망하고 싶다면 ‘라 로카(LA Rocca)’로 가면 된다. 작은 계단이 있는 골목길을 따라 올라 가니 바로 등산로 입구가 나온다.

입구에 있는 간이 사무실에서 두발을 쭉 뻗고 한가하게 졸고 있는 직원에게 4유로의 입장권을 사서 등산을 시작했다.

약 15분 정도 오르니 옛 성터건물의 그늘에 앉아있는 나이든 할아버지가 입장권을 다시 한번 점검한다. 그리고는 입장권의 일련번호를 노트에 기입하고는 올라가도 좋다고 씩 웃어준다. 아마도 산 정상이 위험한 곳이 많다 보니 혹시나 하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등산객과 하산객의 숫자를 확인하기 위한 것인 듯 했다.

등산로에는 예쁜 야생화들이 듬성듬성 피어 있었고 무성하게 웃자란 풀들 사이사이에 커다란 치마선인장이 군락지어 멀리 보이는 성터, 경사진 등산로와 잘 어우러져 멋진 풍광을 자아냈다.

▲ 라 로카 성곽에서 내려다 본 체팔루

정상에는 성곽에서 떨어져 나온 돌들이 관리를 하지 않고 오랫동안 방치된 듯 어지럽게 굴러다니고 있었다. 성터의 부서진 돌기둥 위에 앉으니 시원한 산바람이 올라와 흘린 땀을 식혀주었고 멀리 산 아래의 멋진 풍광이 시원스레 한눈에 들어오니 가슴까지 절로 상쾌해졌다.

푸른 바다가 하얗게 줄지어 부서지는 파도가 되어 해변에 몰려오는 아름다운 모습이 보일 뿐만 아니라 작은 시가지의 빨간 기와 지붕들이 작은 미니어처처럼 느껴져 마치 한 손에 잡힐듯하다.

아름다운 체팔루 풍경 눈에 담으며 천천히 발길을 돌려 내려오는 중에 만난 등산객들이 ‘Chao Chao’하고 아탈리아어로 인사를 해준다. 웃음이 베어나는 상냥한 인사에 기분이 절로 좋아져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멋스러움 묻어나는 두오모 성당

라로카 성터가 있는 바위산에서 내려오다 보면 바로 좁은 골목길로 이어져 두오모 성당으로 향하는 길로 자연스레 연결된다. 도착한 두오모 광장(Piazza Duomo) 주변에는 식당에서 내어 놓은 파란색 파라솔이 줄지어 있어 관광지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 두오모

건물 양쪽에 첨탑 기둥으로 된 특이한 형태를 한 두오모 성당은 다른 곳에서 봐왔던 두오모 보다 다소 아담하고 소박한 느낌이다. 아랍, 노르만, 비잔틴 양식이 혼재돼 있는 두오모 성당은 12세기 지어진 것으로 건물 외관에선 오랜 세월의 흐름이 느껴져 더욱 멋스럽게 다가온다.

우선 두오모 광장 인근 식당에서 페로니 맥주로 산행후의 갈증을 풀고 간단히 라쟈냐로 점심식사를 하고는 성당을 둘러봤다.

 

아기자기 골목길투어 재미 쏠쏠

체팔루에서 아기자기한 골목길 투어 재미도 빼놓을 수 없다. 작은 도시에 그리 길지 않은 골목길이 체팔루의 메인 스트리트인 셈인데, 거기에는 작은 숍들이 줄지어 들어서 다양한 액세서리와 기념품을 진열해 팔고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제법 쏠쏠하다. 종종 자체 브랜드로 보이는 패션제품들도 눈길을 끌었다.

▲ 마을에 있는 기념품 상점

 

그림 같은 바닷가 풍경

골목길의 끝은 작은 방파제로 이어 지는데 이곳은 해변이 연결되는 바닷가였다. 그곳 방파제에서 보는 체팔루 마을 풍광이 압권이다.

모자를 쓴 듯한 모양의 절벽으로 된 봉우리 라 로카가 배경이 되고 그 아래에 두오모의 첨탑이 슬쩍 보이는 빨간 마을 아래로 펼쳐지는 푸른 바다가 그림처럼 한눈에 멋지게 들어오기 때문이다.

▲ 체팔루 해안 마을

특히 주변에 벤치가 몇 놓여있는데 아마도 체팔루의 중요한 조망포인트인 듯 했다. 게다가 이곳은 영화 ‘시네마천국’을 촬영했던 곳으로, 그림 같은 바닷가 풍경은 체팔루하면 빼놓을 수 없는 대표적인 이미지가 됐다.

산과 바다 그리고 두오모라는 마을의 상징이 조화된 아름다운 곳 ‘체팔루’. 시간대비 절대 실망할 수 없는 아름다운 곳일 뿐만 아니라 팔레르모에서 찾아 가는 교통 또한 편리해 시칠리아여행에서 꼭 들려봐야 할 곳이다. 특히나 해안 철길을 따라 오가는 동안의 풍광만으로도 오랫동안 기억될 아름다운 곳이다.

▲ 체팔루 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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