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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항로 진안군수...오지(奧地) 이미지 벗고 ‘명품 힐링 관광지’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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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항로 진안군수...오지(奧地) 이미지 벗고 ‘명품 힐링 관광지’ 변신
  • 오재랑 기자
  • 승인 2016.07.12 1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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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코리아] 마이산과 홍삼의 고장’, 사람들은 전북 진안군을 이처럼 부르기도 한다. 또한 진안은 노령산맥과 소백산맥에 걸쳐 있어 지형(해발 고도 500미터)이 높은 편이다. 그러다보니 최근에는 ‘호남의 지붕’, ‘남한의 개마고원’으로 불리기도 한다.

진안은 산과 호수(용담호)가 어우러져 경관이 빼어나고, 오염되지 않은 청정자연이 가장 큰 자랑이다. 교통망이 갖춰지기 전에는 무주, 장수와 함께 ‘무진장’으로 불리며 전국 최고의 오지 취급을 받았지만, 최근에는 청정 환경과 빼어난 경치 덕분에 힐링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마이산은 세계 최고 여행 안내서인 프랑스 미슐랭 그린가이드에서 만점인 별 3개를 받기도 했다. 이항로 진안군수를 만나 진안 관광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 비전을 알아봤다.

▲ 이항로 진안군수

진안 관광의 현주소와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는

불과 10여 년 전만 해도 진안은 무주, 장수와 함께 ‘무진장’으로 불리며 교통이 불편한 대표적 오지로 통했다. 산(전체면적의 77.4%)이 많고 높은데다 겨울철에 눈이 무진장 많이 내리는 곳, 그러면서도 서울시의 1.3배나 되는 면적(789㎢)에 인구수는 고작 2만7천여 명에 불과하다보니 이 같은 불명예스러운 이름이 붙은 것 같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는 웰빙 열풍과 함께 진안의 때 묻지 않은 자연, 청정 농산물이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 우리 농업, 농촌이 도시보다 더 귀한 대접받으면서 발전하고 잘살 수 있는 날이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이에 맞춰 우리군은 진안 관광의 여건 개선을 위해 ‘종합 관광벨트화 구축’ 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핵심은 마이산의 스토리텔링화를 통해 대한민국 최고이자 세계적 관광지로 우뚝 서는 체류형 관광지로 발돋움하는 것이다. 또한 부귀산에 천문시설과 양서류박물관, 포토존을 만들고 친환경 모노레일을 설치해 관광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지오파크 생태관광지 조성 사업 진척은

진안의 아이콘, ‘마이산(馬耳山)’은 약 1억 년 전 중생대 백악기에 형성된 역암산
인데, 타포니(바위 표면이 벌집처럼 구멍이 뚫린 모양) 구조로 되어 있다. 세계
에서 가장 큰 규모다.

‘지오파크(Geo-Park) 생태관광지’ 조성사업은 마이산과 그 주변의 우수한 지질
생태자원 및 역사문화자원을 기반으로 한다. 말하자면 마이산의 특이한 지질자
원과 생태, 역사문화를 동시에 탐방하면서 체험과 교육을 할 수 있는 지질공원형
생태관광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마스터 플랜(MP)은 이미 완료했고, 올해는 은천천을 대상으로 자연형 하천복원 및 정비를 추진할 계획이다.

지오파크 생태관광지 기대효과는 진안관광 상품의 다변화를 촉진하는 동시에 진안을 찾는 관광객이 늘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매사냥 체험홍보관 조성계획과 이후 기대 효과는

진안군은 고원지대로 날짐승이 많고, 겨울철에 눈까지 많이 내리다 보니 예부터 매사냥이 발달했다. 매사냥(2010년 세계 무형문화유산 등재)은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는 데, 사냥 방법이나 사냥도구제작 등의 기능전승이 다른 지역보다 우수하다.

현재 국내에는 응사(鷹師)가 단 두 명 뿐이데, 그 중 한 명(다른 한분은 대전 거
주)이 진안에 살고 있는 박정오(74세) 응사로 전북무형문화재 제20호이면서 30년 넘게 매사냥을 해오고 있다.

박정오 응사는 매년 12월 ‘매사냥 공개시연’ 행사도 갖고 있는데, 아들 박신은(48)
씨에게 기술을 전수중이다. ‘매사냥 체험홍보관’은 매사냥의 계승보전과 일반인의 매사냥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진안군 백운면에 조성하는 것으로 오는 11월쯤 개관할 예정이다. 우리군은 홍보관 건립과 함께 매사냥 관광 상품화를 추진하고 매사냥 전승활동 환경을 조성해 일반인 및 학생 전수자 배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관광객 유치 위한 인프라 개선 방안은

관광객 유치를 위해 마이산 주변에 대한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를 확충에 힘을 쏟고 있다. 관광 기반시설로는 사양제 수변공원, 산약초타운, 마이돈테마공원, 미로공원, 암마이봉 등산기반시설 설치 등을 이미 완공했다. 현재는 마이산생태공원과 생태하천정비, 마이산 경관조명, 명인명품관, 관광객운송시설, 가위박물관, 국가지질공원 인증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한 단체관광객을 유치한 여행사를 지원하는 ‘여행사 인센티브’ 제도는 내년부터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체류형 관광에 필요한 숙박용지 확보를 위해 마이산 관광단지 지구단위 계획도 변경 중에 있다. 체험거리와 편의시설 확충 일환으로 기존 북부상가를 명인명품관으로 리모델링하는 작업도 추진 중이다. 관광객을 위한 즐길거리로 양서류 등 자연생태박물관과 부귀산 별빛공원도 조성할 계획이다.

올해 진안홍삼축제는 지난해와 어떻게 다른가

우리군은 대한민국 유일의 ‘홍삼한방 특구’로, 진안홍삼 브랜드 홍보와 홍삼 제품 판매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진안홍삼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전국에 ‘홍삼’을 테마로 한 지역축제는 우리 진안이 유일하다.

 

올해 홍삼축제는 마이산에서 10월 12일부터 16일까지 5일간 마이산 북부 마이돈테마파크일원에서 개최된다. 지난해 축제에는 3일 동안 약 10만 명이 찾아와 30억 원에 이르는 지역 경제 파급 효과를 거뒀다.

또 축제명이 통일(진안홍삼축제&마이문화제에서 진안홍삼축제로) 일원화되고, 축제 육성 발전을 위해 전담 부서도 새롭게 꾸며졌다. 체험프로그램으로는 나만의 진안홍삼주 담그기, 대형인삼밭 보물찾기, 미로공원 황금홍삼 찾기 등이 관광객들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진안홍삼축제 육성 계획은

홍삼축제를 문화관광 축제로 진입시키기 위해 올해 많은 혁신을 단행했다. 우선 축제 계획 단계부터 전문가의 사전 컨설팅을 받고, 이를 토대로 즉시 도입할 사안과 중·장기별 도입할 사안을 검토해 축제 추진계획을 세웠다. 이를 통해 타 시군들이 겪었던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홍삼축제를 3년 안에 문화관광축제로 만들고자 한다.

홍삼이라는 특화된 주제에 진안만의 독특한 문화를 입혀 매력적이면서 차별화된 축제 컨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홍삼축제를 건강한 힐링 축제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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