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19 08:40 (금)
축제로 '토착문화'를 만나다!
상태바
축제로 '토착문화'를 만나다!
  • 조성란 기자
  • 승인 2016.05.09 16: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투어코리아] 여행의 묘미는 그 지역 고유색이 드러나는 원주민들의 토착 문화를 만날 수 있다는 것. 오랫동안 전통적으로 이어온 토착문화는 그 지역 사람들의 삶과 문화가 응축돼 있어 다소 낯선 듯 익숙해 한층 더 흥미롭게 다가온다. 자연신을 숭배하고 추수의 기쁨을 나누는 각 나라의 특색 있는 토착문화 축제를 소개한다.

잉카인의 태양 숭배 축제 ‘페루 인티라미’

태양의 제국 ‘잉카’ 시대 때부터 이어져 온 태양신을 위한 제전 ‘페루 인티라미(Inti
Raymi)’가 6월 24일부터 9일간 페루 쿠스코에서 열린다. 남미 3대 축제 중 하나로 꼽히는 ‘인티라미’는 태양을 뜻하는 인티(Inti)와 축제를 뜻하는 라미(Raymi)가 결합된 것으로, 잉카인들의 자연 숭배 사상, 특히 ‘태양’ 숭배사상이 담겨진 축제다.

 

한해 농사의 풍요와 다음 해의 풍작을 기원하며 태양에게 제사를 지내는 데, 제사는 라마의 심장을 태양신에게 바치는 것으로 절정을 이루며, 라마의 심장에서 뿜
어져 나오는 피의 색깔을 보고 그 해의 풍년과 흉년을 점치기도 했다.

재물이 태워져 연기가 돼 올라간 후에는 잉카인들의 음악과 춤으로 가득한 본격적인 축제가 9일 동안 펼쳐진다. 또한 다양한 전통 의상을 입은 잉카인들을 볼 수 있는 데 그들의 복장에 따라 왕족, 귀족, 평민 농민 등의 계급을 알 수 있다.

 

축제는 쿠스코에서 가장 존경받는 태양신전 ‘코린칸차(Qorikancha)’를 시작으로 태양의 집을 뜻하는 ‘삭사이우아망(Sacsay-huaman)’까지 이어진다. 삭사이우아망는 쿠스코 시내 2km 북쪽에 있는 거대 유적이다. 축제 기간 태양제를 관람하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쿠스코로 몰려든다.

 

<사진Ⅰ페루관광청>


말레이시아 추수 감사축제 ‘타다우 카마탄’

말레이시아 대표적인 추수 감사 축제이자 사바 지역 보르네오 원주민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타다우 카마탄(Tadau Kaamatan) 축제’가 5월 30~31일 이틀간 열린다.

원주민들의 독특하고도 흥미로운 의식을 만날 수 있는 이 축제는 매년 5월 말 열리고 있으며, 보보히잔(Bobohizen)이라 불리는 ‘주술사들’이 전통 의상을 차려 입고 주술을 외우면서 일렬로 줄지어 걸어가는 ‘마가야우(Magayau) 의식’을 치르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 축제는 한 해의 풍년을 벼의 정령에게 감사드리는 ‘추수 감사 축제’로, 오랫동안 흉작으로 굶어 죽어가던 사람들을 보고 고민하던 사바 지역의 신이 딸을 희생시켜 그녀의 몸 안에서 나온 벼 싹으로 이 지역 사람들을 굶주림에서 구했다는 전설에서 시작됐다.

 

추수한 곡식에 대해 신에게 감사하는 축제인 만큼 이 축제의 모든 음식은 쌀로 만들어진 다는 것이 특징. 그 해 수확한 쌀이 축제에서 가장 귀빈으로 대접되며, 이 곳 사람들은 축제날이면 쌀로 만들어진 타이파이(Taipai) 술을 손님, 이웃 등에게 대접하며 축제를 즐긴다.

또 사바 지역 가장 커다란 부족인 카다잔 두순(Kadazan Dusun)족은 풍년을 축복하며 외모, 용감함, 기품 그리고 지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미인을 선발하는 대회를 열고 있어 볼거리를 선사한다.

 

<사진Ⅰ말레이시아 관광청>


필리핀 최대 규모 추수 감사제 ‘파히야스 페스티벌’

필리핀 특유의 화려한 문화와 정서를 만나 볼 수 있는 필리핀 최대 추수 감사제 중 하나인 ‘파히야스 페스티벌’이 5월 15일 루존섬의 룩반에서 열린다.

샹들리에 모양의 쌀로 만든 와플인 키핑(Kiping), 야자, 과일, 꽃 등으로 집을 화려하게 꾸며 화사한 볼거리를 선사하는 ‘파히야스 페스티벌’은 본래 농부들의 수호성인인 ‘산 이시드로’를 기리고 한 해의 풍성한 수확에 대해 감사하는 의미로 시작된 축제다.

 

아침 6시 종소리가 울리며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카라바오스(필리핀 물소를 이끄는 밴드와 댄서들이 행진하는 그랜드 퍼레이드)는 축제의 최대 볼거리다.

특히, 그랜드 퍼레이드가 끝난 오후에는 가장 아름답게 꾸민 집을 선정하는 ‘베스트 파히야스 하우스 디자인’ 수상식과 함께 불꽃 축제와 밴드 공연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또 연날리기, 행진 악단, 거리 공연 등도 축제의 흥겨움을 더해준다.

한편, ‘파히야스 페스티벌’이 열리는 룩반으로 가려면 마닐라에서 차량을 렌트하거나, 마닐라 시에서 루세나시로 향하는 버스를 타고 루세나 시에서 룩반 시로 향하는 지프니 또는 택시를 이용하면 된다.

 

<사진Ⅰ필리핀관광청>

카카오플러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에디터 초이스
투어코리아 SNS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