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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선주 레시피] 여성들에게 좋은 ‘사물酒’ 한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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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선주 레시피] 여성들에게 좋은 ‘사물酒’ 한 잔…
  • 김응구 기자
  • 승인 2016.03.30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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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코리아] 음식을 만들 때 산과 들에서 얻을 수 있는 약재(藥材)들을 잘 이용하면 건강에 이로운 약선(藥膳)음식을 만들 수 있다.

우리에겐 오래 전부터 병이 나면 그 증세에 맞게 술을 빚었던 치료 목적의 ‘약용약주(藥用藥酒)’가 있었다.

약선을 이야기할 때 음양오행(陰陽五行)을 빠트릴 수 없다. 이는 동양철학과 한의학의 기본이다. 모든 것은 서로 대립돼 상반된 속성을 지닌 음과 양으로 구분된다. 남자가 있으면 여자가 있고, 앞이 있으면 뒤가 있는 것처럼 어떤 것도 이 이치에 벗어나는 게 없다.

‘사물주(四物酒)’는 여성들에게 이로운 술이다. 약선주는 피를 만들어주는 보혈(補血)재료들을 넣어 만든 사물탕(四物湯)을 응용해 빚는다. 흔히 약용약주는 탕약법(湯藥法)으로 빚을 때 약효를 가장 잘 얻는다고 한다. 그래서 사물주도 재료만 다를 뿐 사군자주와 같은 방법으로 빚는다.

사물주에 들어가는 약재로는 당귀, 천궁, 숙지황, 백작약이 필요하다.

우선 당귀의 성미는 따뜻하고, 맛은 달면서도 맵다. 심장, 간, 비경(脾經)에 들어가 피가 생기게 하고, 혈액을 고르게 퍼지도록 하며, 건조한 장(臟)을 고르게 해준다. 주로 부인과(科) 질환에 많이 응용하며 빈혈 등 갱년기장애, 심장기능이나 간기능 개선에도 쓰인다.

백작약의 성미는 서늘하고, 시면서 쓰다. 중초(中焦)를 부드럽게 하고 통증을 완화시킨다. 음(陰과) 땀을 수렴하는 작용도 있다.

숙지황은 지황의 뿌리를 쪄서 건조한 것이다. 옻 같이 검은 광택이 나며 단맛이 많다. 보혈과 강장 작용을 하고 빈혈, 허약체질, 생리불순, 소갈(消渴) 등의 치료에 쓰인다.

천궁의 성미는 따뜻하고, 맵다. 간, 담경(膽經)으로 들어가 이로운 영향을 준다. 기 순환이 잘 되게 하고 답답하게 막힌 가슴을 풀어주며, 또 풍(風)을 제거하고 습한 것을 건조하게 해준다. 특히 급·만성 근육경련이나 통증, 부인병에 좋다. 형태가 둥근데 외피는 흑갈색, 내부는 황백색이다. 크고 쓴맛 강한 것이 좋다.

참 재밌는 것이, 사군자탕과 사물탕을 합하면 ‘팔물탕(八物湯)’이 된다. 이를 이용해 나만의 사물주, 아니면 음과 양을 합한 팔물주를 만들어 가족과 함께 마시면 한여름 보양주로 손색없다. 그러나 너무 많이 마시면 약주가 아닌 독(毒)이 된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 빚는다. 사물주 같은 약선주는 탕약법으로 빚을 때 약효가 가장 잘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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