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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향기 찾아 떠나는 ‘홍콩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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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향기 찾아 떠나는 ‘홍콩여행’
  • 오재랑 기자
  • 승인 2016.03.14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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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코리아] 홍콩여행의 여운을 좀 더 길게 남기고 싶다면 ‘예술투어’를 떠나보는 건 어떨까. 홍콩은 골목골목 숨어있는 작은 갤러리를 발견하는 재미가 가득하다.

가고시안, 리먼 머핀, 화이트 큐브, 페로탱 등 세계 최고 갤러리의 아시아 분점들이 홍콩에 들어서 있어 세계적인 작품도 만날 수 있다. 또 갤러리 사이사이 아기자기한 카페와 상점들이 촘촘히 박혀 있는 골목탐방은 홍콩 여행의 재미를 더해주기에 충분하다.

게다가 3월엔 전 세계 주목할 만한 작가와 작품들, 미술시장의 흐름과 트렌드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아트바젤 홍콩’이 열려 홍콩이 예술의 향기로 물든다.

 

무너진 금융, 그 위로 꽃피운 ‘예술’

홍콩이 예술의 도시로 거듭난 시기는 미국발 금융위기로 전 세계 경제가 흔들리던 지난 2008년 무렵. 홍콩 시내를 가득 채웠던 여러 금융회사들이 문을 닫고, 그 빈 자리에 하나 둘씩 갤러리가 들어서게 되면서부터다. 무너진 금융 위로 홍콩 예술이 꽃피우기 시작한 셈.

특히 센트럴 중심가에 위치한 페더빌딩(Pedder Building)은 ‘홍콩 예술투어’의 요지다. 페더빌딩에는 7층 ‘가고시안 갤러리(Gagosian Gallery)’, 6층 ‘펄램 갤러리(Pearl Lam Galleries)’, 4층 ‘리먼 머핀 갤러리(Lehmann Maupon Gallery)’, 중국의 미술을 서양에 알리기 위해 애써온 ‘하나트 갤러리’ 등 세계 최고의 갤러리가 밀집돼 있는 ‘갤러리 빌딩’.

 

이 곳을 보다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엘리베이터를 타고 맨 윗 층으로 올라가 한 층씩 내려오면서 모든 전시를 훑어보는 것. 층층이 들어선 예술 공간을 들여다보는 재미는 묘한 여운을 남긴다. 각종 명품 쇼핑가들이 즐비해 항상 수많은 인파로 북적거리는 곳에 자리하고 있어 쇼핑을 하다가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또 페더빌딩 바로 길 건너에 있는 엔터테인먼트 빌딩 15층에는 ‘페이스갤러리 홍콩 지점’이 들어서 있다. 또 이 곳에서 10여분 거리에 있는 다른 빌딩에는 영국을 대표하는 ‘화이트큐브 갤러리’와 프랑스를 대표하는 ‘페로탱 갤러리’를 만날 수 있다. 17층 ‘페로탱 갤러리’에서는 홍콩섬과 구룡반도를 연결하는 빅토리아 하버 전경을 파노라마로 감상할 수 있다.

페더 빌딩, 엔터테인먼트 빌딩, 코토드 빌딩 등 세 곳이 인접해 있어 짧은 시간 알차게 홍콩 예술투어를 만끽할 수 있다. 갤러리들을 부지런히 둘러보고 나서도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소더비 경매장’과 다양한 전시와 교류를 통해서 아시아 미술을 후원하는 ‘아시아 소사이어티’에 도 함께 돌아보자.

 

골목 구석구석 누비다 예상치 못한 즐거움을 찾다!

전통적으로 홍콩의 갤러리들이 입점해 있는 소호 지역에 있는 PMQ(기혼 경찰관 기숙사 Police Married Quarters)에서 헐리웃 로드를 따라 프린지 클럽까지 둘러보다보면 예상치 못한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잠시 길을 잃어도 좋을 만큼 골목마다 아기자기 예쁜 샵들이 즐비하기 때문.

 

특히 PMQ는 예술창작의 허브로, 학교 건물처럼 중앙에는 광장이 있어 이 광장에서 각종 퍼포먼스와 공연, 설치미술이 연중 다양하게 펼쳐져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또 건물 1층부터 차례로 젊은 디자이너의 샵이 입점해있어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어린이들을 위한 요리 교실도 있어 아이와 함께 방문해도 좋다.

새롭게 떠오르는 아트 밸리 '서구룡문화지구'

홍콩 예술투어가 목적이라면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아트 밸리 ‘서구룡문화지구(WKCD)’도 빼놓을 수 없다. 서구룡문화지구의 중심은 바로 ‘뮤지엄 그 이상’이라는 뜻의 ‘M+ 미술관’. 오는 2019년 개관을 목표로 아직 문을 열지 않았음에도 이미 개관한 미술관보다 더 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곳이다. 지난해 해안가에서 오노 요코의 퍼포먼스를 재현해 화제를 모으는 등 홍콩 전역을 무대로 한 다양한 사전 작업을 펼쳐왔기 때문.

 

특히 홍콩 정부가 1990년대 중반부터 펼쳐온 문화정책의 일환으로, 무려 약 3조원의 공사비를 들여 발전되지 않은 12만평의 구도심 해변가를 문화 예술의 핵심으로 재개발시키려는 프로젝트다. 미술관뿐만 아니라, 전통 극장, 공연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홍콩 예술이 반짝 반짝 빛나는 시간 ‘아트바젤 홍콩’

예술의 도시 홍콩을 집약적으로 만나고 싶다면 3월이 최적의 시기. 전 세계 주목할 만한 작가와 작품들, 미술시장의 흐름과 트렌드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아트바젤 홍콩’이 3월 24~ 26일 펼쳐지기 때문. 이 기간 전 세계 유수의 갤러리들과 3천명 이상의 세계 각국 예술가들이 참가해, 디스플레이에서부터 회화, 조각, 드로잉, 설치, 사진, 비디오 등 전 세계의 주목할 만한 현대작품들을 다채롭게 만날 수 있다.

 

특히 이 기간에는 미술애호가들과 함께 전문가의 해설을 듣는 프로그램부터 아트페어 입장권이 포함된 개별 자유여행 프로그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아트투어 프로그램도 진행돼 보다 알차게 홍콩 예술 여행을 만끽할 수 있다. 다만, 너무 많은 행사와 전시가 동시에 열리는 만큼 관심있는 행사와 전시를 미리 체크해 두는 것이 좋다.

또 ‘아트센트럴’도 3월 23~26일 컨벤션 센터 옆 해변가에서 열린다. 아트페어와 아트센트럴 두 곳을 오가는 셔틀버스도 운행돼 함께 둘러볼만 하다.

다양한 실험 미술을 만나고 싶다며 ‘홍콩아트센터’가 제격이다. 컨벤션 센터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는 곳으로, 괴퇴 인스시튜트, 홍콩아트스쿨갤러리, 파오 갤러리 등 ‘페더빌딩’처럼 층층이 다양한 전시를 만나볼 수 있다. 특히 3층 실험갤러리(Experiental Gallery)는 놓치지 말고 들러봐야 할 명소다.

 

자료협조: <사진 홍콩관광청> <이안아트컨설팅 김영애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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