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3-29 17:36 (금)
[인터뷰] 당진시 김인재 문화관광과장...“기지시줄다리기 세계문화유산 등재 올해 최고 성과”
상태바
[인터뷰] 당진시 김인재 문화관광과장...“기지시줄다리기 세계문화유산 등재 올해 최고 성과”
  • 오재랑 기자
  • 승인 2015.12.30 09: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기지시줄다리기 모습

[투어코리아] 기지시줄다리기를 비롯해 우리나라 6개 시군의 줄다리기가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12월 2일) 됐다.

아프리카 나미비아 공화국의 수도 빈트후크에서 열린 제10차 무형문화유산 정부간위원회에서 줄다리기는 위원국 과반수의 지지를 얻어 세계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극했다.

▲ 당진시청 김인재 문화관광과장

캄보디아, 필리핀, 베트남 등의 줄다리기도 우리나라와 함께 세계문화유산에 공동 등재됐다. 이로써 우리나라의 세계문화유산은 종묘제례악, 수원화성, 농악 등을 합쳐 총 18건으로 늘었다.

이번에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우리나라 줄다리기는 충남 당진의 기지시줄다리기(중요무형문화재 제75호), 경남 창녕의 영산줄다리기(중요무형문화재 제26호), 강원도 삼척의 기줄다리기(강원도 무형문화재 제2호),경남 밀양의 감내게줄당기기(경남지정 제7호), 경북 의령의 큰줄땡기기(경남지정 제20호), 경남 남해의 남해선구줄끗기(경남지정 제26호) 등이다.

당진시청 김인재 문화관광과장은 “줄다리기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국내 6개 시군이 많은 노력을 했지만, 그 중에서도 당진시가 주축이 되어 많은 것을 주도했다”며 자부심을 드러내 보였다.

▲ 기지시줄다리기 모습

당진시에는 세계유일의 줄다리기 전문 박물관인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이 2011년 개관해 매년 많은 관광객이 내방하고 있다. 이곳은 500년 역사를 가진 기지시줄다리기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김 과장은 기지시줄다리기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이후 찾아오는 관광객이 1500명 가량 늘었다고 했다.

▲ 기지시줄다리기 지작 모습. 길이 200m 줄을 만드는데 짚 4만톤이 들어간다고 한다.

기지시줄다리기의 원줄은 길이 200m, 직경 1m, 무게 40t으로, 줄을 만드는데 짚 4만단이 들어간다. 이렇게 만든 줄을 가지고 매년 4월초 ‘기지시줄다리기 민속축제’를 개최하는데, 5000명이 줄을 당긴다.

2016년 기지시줄다리기 민속 축제는 4월 7일부터 10일까지 개최된다.

김 과장은 “내년 기지시줄다리기 민속축제 기간에 세계문화유산 등재 선포식을 개최할 계획”이라며, “이날 선포식에는 세계문화유산에 함께 등재된 캄보디아, 필리핀, 베트남과 국내 6개 시군도 자리를 함께 한다”고 밝혔다.

▲ 기지시줄다리기

세계문화유산 등재 선포식에서는 4개국 6개 지자체가 줄다리기의 근본 목적인 '단결과 화합'의 의미를 살려, 남북화합과 남북통일을 염원하는 ‘철책 무너뜨리기 퍼포먼스’를 보여줄 계획이다. 4개국 줄다리기 시연도 예정돼 있다.

기지시줄다리기는 지난 14~18일 당제에 쓰는 당주를 담그는데 사용할 당주미 모으기 행사를 진행, 1000kg을 모았다. 당주는 축제시작 100일전인 지난 22일(동지) 담갔다.

▲ 기지시줄다리기

기지시줄다리기 당제는 지역주민의 건강과 풍년농사, 무사태평을 염원하는 제의식으로, 2016년 당제는 기지시줄다리기 민속축제 첫날인 4월 7일 열린다.

한편 김 과장은 기지시줄다리기축제를 구경한 뒤 돌아볼 여행코스로 삽교천, 왜목마을, 난지섬 해수욕, 삼교관광지를 추천했다.

왜목마을은 서해안의 유명한 해맞이 명소로, 매년 1월 1일에는 10만여 명이 몰려 해돋이를 감상하며 소원을 빈다.

난지 해수욕장은 가족여행지로도 최적의 장소이고, 해수욕장 인근의 갯바위 낚시는 전문 낚시꾼들도 찾아오는 바다낚시의 명소라 해수욕과 함께 바다낚시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매력이 있다.

김 과장은 기지시줄다리기 박물관, 아그로랜드 목장, 심훈기념관, 필경사, 아미미술관,그리고 리모델링 중인 상록수 문화관도 당진 여행에서 꼭 한번 다녀가야 할 명소라고 소개했다.

당진 여행시 먹거리로는 합덕 한우특화거리를 추천했다. 이곳은 생산자가 직접 한우를 공급하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에 한우를 구입해 가까운 식당에서 구워먹을 수 있다.

▲ 기지시줄다리기

김 과장은 지난 8월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밥상에 오른 음식들도 직접 맛 볼 수 있고, 송악 우렁이쌈밥과 봄철에는 실치회 맛을 찾는 미식가들이 늘고 있다고 했다.

특산물로는 매실한과, 매실막걸리, 두견주, 백년막걸리 연꽃을 많이 애용해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당진시는 2015년을 빛낸 시정 10대 성과를 선정하면서 ‘500년 전통 기지시 줄다리기의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최고로 꼽았다.

줄다리기의 우수성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이를 통해 당진시의 위상이 크게 높아진 점에 높은 점수를 부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플러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에디터 초이스
투어코리아 SNS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