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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살찌우는 거제시 일주여행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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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살찌우는 거제시 일주여행②
  • 오재랑 기자
  • 승인 2015.11.16 1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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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으로 바다로 유적지로!
▲ 바람의언덕

[투어코리아] 우리나라에서 제주도 다음으로 큰 섬인 거제는 10개 유인도와 52개 무인도로 이뤄져 있고 남해안의 그 어느 곳보다도 아름다운 정취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내·외도에서부터 바람의 언덕, 여차몽돌해변, 학동흑진주몽돌해변, 동백섬지심도, 해금강, 우제봉전망대 등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는 볼거리들이 넉넉하다. 이국적인 모습을 추억으로 남길 수 있는 사진 촬영 장소가 많다는 것도 거제 여행의 큰 즐거움이다.

▲ 우제봉전망대에서 액자를 통해 바라 본 해금강

학동흑진주몽돌해변
거제는 해수욕장이 많기로 유명하다. 모래해변인 구조라를 비롯해 모두 14개나 된다. 특히 다른 곳에서는 보기 어려운 아주 특별한 해수욕장이 있는데, 바로 동글동글한 몽돌이 깔려 있는 몽돌해수욕장이다. 거제에는 몽돌해수욕장이 5곳이나 된다. 그중 대표적인 곳이 ‘학동흑진주몽돌해수욕장’이다.

생김새가 학(鶴)이 비상하는 모습과 흡사하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이름인데, 해변이 독특하게도 모래가 아닌 몽돌(조약돌)로 이뤄져 있어 여느 해수욕장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 학동몽돌해변-몽돌이 많은 해변이다.

검은색의 몽돌은 모나지 않아 편하게 걸을 수 있고 맨발로 밟으면 지압효과도 볼 수 있다. 특히 파도가 치면 몽돌들이 내는 ‘자그락 자그락’ 하는 아름다운 소리가 귓볼을 울린다. 2001년 환경부는 이 소리를 ‘한국의 아름다운 소리 100선’ 중 하나로 꼽았다.

몽돌해수욕장 정면으로는 해금강의 절경이 한눈에 들어오고, 해변 오른편 끝에는 두 개의 여의주를 가지고도 승천하지 못한 욕심 많은 용의 전설이 깃든 용바위와 울창한 동백 숲이 자리하고 있다. 그 동백 숲은 여름(6~9월)이 되면 천연기념물 제233호인 팔색조가 날아와 둥지를 튼다. 몽돌해수욕장 동백꽃은 2월 하순경부터 피기 시작해 3월 중순 절정을 이룬다.

남부면 저구리로 여행을 나서면 ‘고운 모래밭’에서 조개를 잡으며 피서를 즐길 수 있는 아담한 크기의 ‘명사해수욕장’이 눈에 들어온다. 물이 맑고 모래가 고와 명사(明沙) 해수욕장이란 이름이 붙여졌는데, 오솔길과 울창한 송림으로도 유명하다.

▲ 학동몽돌해변-몽돌을 가지고 노는 아이

해변을 돌아 홍포, 여차, 손대도(병대도)의 비경을 관광할 수 있고 해변 가까이 낚시터도 빼놓을 수 없는 묘미다. ‘고운 모래와 은빛 파도의 향연’이 펼쳐지는 구조라 해수욕장도 거제여행에서 그냥 스치기 아까운 곳이다.

구조라 해수욕장은 내륙형 해안지대로 호수 같은 조용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으며, 주위에는 효자 윤씨 삼형제의 전설이 얽힌 윤돌섬과 조선 중기에 축성한 구조라성지, 샛바람 소릿길이 자리 잡고 있다. 여기서 유람선을 타면 내도·외도와 해금강 등 해상관광을 즐길 수 있다.

바람의 언덕과 신선대
도장포마을 북쪽에 자리 잡은 언덕배기가 바람의 언덕이다. 이곳은 특이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탁 트인 전망이 그만이다. 이곳의 원래 지명은 ‘띠밭늘’ 이었는데, 2002년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바람이 불어 세트장이 부서지는 피해가 되풀이 되자 자연스럽게 ‘바람의 언덕’으로 바뀌어 불리게 됐다고 한다.

▲ 신선대

바람의 언덕에서 바라보는 바다와 그 장식품들은 한없이 고즈넉하고 여유롭다. 바다위에 점점이 떠 있는 섬과 등대, 유람선, 심지어 바람마저도 한가해 보인다. 이곳에서 자유를 만끽하고 나면 일상에 찌든 피로와 스트레스를 한번에 날리는 최고의 힐링을 경험할 수 있다.

바람의 언덕 맞은편에 있는 신선대는 신선이 내려와서 풍류를 즐겼다 할 만큼 자연환경이 빼어나다. 그 주변으로는 아름다운 해안경관과 기암괴석에 부딪혀 부서지는 하얀 파도가 어우러진 풍경이 장관이다. 신선대 전망대에 오르면 다포도, 천장산, 오색 바위, 다도해 풍경을 조망할 수 있다.

▲ 신선대

우제봉 전망대
자동차로 해금강이 위치한 도장포에서 신선대를 거쳐 5분여를 달리면 남해안 최고의 숨은 비경인 해발 107m의 우제봉(雨祭峰)이 나온다. 옛날에 조상들이 가뭄이 들면 이곳에서 기우제를 지냈다고 해서 이름 붙여졌다. 나무 데크를 따라 오르면 우제봉 전망대가 나오는데 해금강을 훤히 볼 수 있는 조망 포인트다.

▲ 관광객이 바람의 언덕에서 점프하며 사진을 찍고 있다

대.소병대도 등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아름다운 진풍경도 만끽할 수 있고 화창한 날에는 망원경으로 대마도까지 볼 수 있다. 흐린 날오르면 운무와 해무가 뒤엉킨 바다의 운치가 또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우제봉 전망대의 조망은 어제나 아름답지만 특히 천지를 붉게 물들이는 ‘일몰’ 때나, 뜨거운 불덩이가 솟는 ‘일출’ 순간이 황홀한 풍경을 자아낸다. 그 광경을 보노라면 세속의 온갖 고뇌가 싹 사라지는 느낌이다.

우제봉 전망대는 크게 힘들이지 않고 한려해상국립공원의 비경을 감상할 수 있어 가족과 함께하는 거제 여행의 필수 코스가 되고 있다.

▲ 우제봉 올라가는 길

거제 해금강
억겁의 세월이 빚은 자연예술품으로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는데, 그 모습이 마치 바다의 금강산 같다고 해서 해금강이란 이름이 붙었다. 지형이 칡뿌리가 뻗어 내린 형상을 하고 있다고 해서 갈도(葛島. 칡섬)이라고도 한다.

또 다른 이름도 있다. 중국 진시황의 불로장생초를 구하려는 서불(서복)이 동남동녀 3,000명과 함께 이 섬을 찾아 ‘서불과차’라는 글씨를 새길 정도로 약초가 많다고 해서 ‘약초섬’으로도 불린다.

▲ 해금강

해금강은 사자바위, 미륵바위, 촛대바위, 신랑바위, 신부바위, 해골바위, 돛대바위 등으로 둘러싸여 있고 수십미터 절벽에 새겨진 만물상과 열십자로 드러나는 십자동굴은 가히 조물주의 작품이다.

사자바위 사이로 솟아오르는 일출의 모습 또한 환상적이다. 유람선을 이용해 선상관광 할 수 있다. 해금강은 무인도로 유람선을 타고 한 바퀴 돌아가며 구경을 하는데, 그 인원이 연간 수백만 명에 이른다.

▲ 여차몽돌해변

여차몽돌해변은 여차마을 앞에 해변이 있는데 가운데 커다란 바위가 있어 연인끼리 즐기기 좋은 해변이다. 여차해변을 따라 명사해수욕장으로 향하다보면 대병대도와 소병대도 등 크고 작은 섬들이 푸른 물결에 춤추듯 바다 위에 나타난다.

안개와 구름이 작은 섬들의 허리를 휘감고 있는 광경은 아름다운 풍경을 더 운치 있게 해주며, 점점이 박힌 섬들 사이로 떨어지는 일몰은 어느 하나 장관이 아닌 것이 없다. 망산에 오르면 한려수도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고 날씨의 변화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해 관광객들에게 큰 감동을 주기에 충분한 곳이다.

▲ 여차몽돌해변-파도를 형상화한 조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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